Skip to menu

구독신청: 323-620-6717

마차도1.jpg

 

 

월드 시리즈 진출 점쳤던 샌디에이고 침몰 원인은?

팀캐미 좋으면 우승과 꼴찌 갈리는 게 야구

현지 언론“파트리스 클럽 하우스 문화 의문”제기

 

 

 

2023시즌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의 예상은 거의 빗나갔다.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때문이다.

MLB 네트워크의 아침 프로그램 ‘MLB 센트럴’ 진행자 3명 가운데 2명이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예상했다. 2023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미국팀 감독 마크 데로사도 샌디에이고의 WS 진출을 점쳤다.

 

SD를 WS 진출 후보로 꼽은 데는 기존의 슈퍼스타 외에 유격수 잰더 보가츠마저 2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터라 전력이 크게 향상돼서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탈락된 9월 막판에 시즌 최다 8연승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때는 늦었다(It’s too little too late). 진작에 8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면 와일드카드 진출은 가능할 법했다. 9월 전 최다 연승이 고작 3이었다. 

시즌 전 샌디에이고의 WS 진출에 같은 지구 LA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은 진출하지만 지구 우승은 할 수 없다”라는 게 지배적인 예상이었다. 이 역시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구 우승과 함께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11년 동안 10차례 지구 우승을 차지해 명문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11년 연속은 MLB 사상 3번째로 긴 포스트시즌 연속 진출이다. 최다 연속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4년(1991~2005년), 뉴욕 양키스 13년(1995~2007년) 등이다. 애틀랜타는 14년이 모두 지구 우승이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와일드카드가 포함돼 있다. 애틀랜타는 이번에 지구 우승으로 또 6연속이다. 팀 운영에 관한한 다저스 못지않다. 

다저스의 2023년 지구 우승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가 있다. 페넌트 레이스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마운드에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 거둔 업적이다.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 영입도 파드리스에 비하면 미미했다.  2022시즌 후 FA 시장에서 큰돈을 쓰지 않았다. 팬들은 전력 보강이 없어 매우 불안해 했던 게 사실이다. 지난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돈을 풀지 않은 것은 올해 FA가 되는 오타니 쇼헤이 영입을 위한 비축이라는 소문이 많다. 

 

개막전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훌리오 유리아스(가정 폭력 아웃), 더스틴 메이(팔꿈치 수술), 클레이튼 커쇼, 노아 신더가드(방출), 마이클 그로브 등이었다. 현재는 커쇼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 보비 밀러, 라이언 페피오트, 랜스 린(트레이드 보강), 개빈 스톤 등이다.  지난 시즌 16승1패 2.14를 기록한 토니 곤솔린도 올 시즌 도중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끝났다.

올해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시즌 전 예상과 결과가 180도 빗나간 결정적 원인은 팀 캐미스트리다. 3루수 매니 마차도(31)가 뭇매를 맞는 이유다. 팀의 최고 연봉자로서 리더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팀 캐미스트리를 깬 주범으로 손가락질 받고 있다. 

9월 SF 자이언츠와의 마지막 시리즈에서 1-0으로 앞선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기자들은 마무리 조시 헤이더의 4아웃 세이브를 물었다. 헤이더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터라 4아웃 세이브를 할 이유가 없다는”는 팬들을 경악케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매우 이기적인 발언이다. 파드리스가 1점 차 승부에서 7승 23패, 연장전 12전 전패로 부진했던 이유는 헤이더를 1이닝 피칭밖에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거의 확정됐을 때 지역 언론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지의 케빈 에이시 기자는 파드리스의 클럽하우스 문화에 의문을 제기했다. 2023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좌절은 클럽하우스의 문화 즉 팀 캐미스트리라는 것이다. 자칫 인종 차별이 부각될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파드리스은 중남미 선수들이 주축인 점도 팀 캐미스트리에 단점으로 작용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에 비해 다저스는 정반대다. 우승을 확정한 뒤 톱타자 무키 베츠는 “우리는 서로를 아끼고 좋아한다. 똘똘 뭉친 팀 문화가 우승에 힘이 됐다”고 말했다. 팀의 리더인 커쇼도 같은 말을 했다. 다저스에는 베츠, 커쇼, 프레디 프리먼 등이 미국 선수들이고 리더십외에도 팀을 위한 희생도 돋보이는 팀이다. 

야구는 멘탈 스포츠다. 유명한 요기 베라가 이미 오래전에 지적했다. “야구는 90%가 정신적이고 나머지 절반이 육체적이다(Baseball is 90 percent mental and the other half is physical)”라고 했다.

같은 전력으로 우승과 꼴찌로 갈릴 수 있는 게 야구다. 야구만큼 개인 기록이 앞서면서도 역으로 팀 캐미스트리가 중요한 단체 종목도 없다.

문상열 moonsytexas@hotmail.com

일자: 2023.10.28 / 조회수: 9

예상 못 한 다저스 디비전 우승, 똘똘 뭉친 팀 문화 때문

월드 시리즈 진출 점쳤던 샌디에이고 침몰 원인은? 팀캐미 좋으면 우승과 꼴찌 갈리는 게 야구 현지 언론“파트리스 클럽 하우스 문화 의문”제기 2023시즌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의 예상은 거의 빗나갔다.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때문이다. MLB 네트워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