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장관 오일 대금 달러 이외 화폐 결제 제안
중국, 러시아 등 도전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
국제 외환 보유고 총액의 59.75%가 달러
사우디 아라비아 재무장관 모하메드 알 자단이 얼마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던 ‘2023 세계경제포럼’에서 매우 흥미로운 발언을 했다. 오일 대금을 미국 달러 이외의 화폐로도 거래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48년만에 처음이다.
알 자단 재무장관은 “우리의 거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 미국 달러가 됐던 유로나 사우디 리얄 등 관계없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경제에서 달러 탈출을 강행하려는 시도들이 계속 터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은 다른 나라 화폐가 미국의 달러를 잡고 기축통화로 올라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러면 왜 달러를 제치고 다른 통화를 기축통화로 삼으려고 시도하는 것일까. 또 미국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믿는 이유는 무엇일까.
“달러의 무기화”
달러가 지배하는 국제 무역은 최소 80년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80년간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 정치, 군사 국가의 자리를 굳건히 다져왔다.
그러나 미국이 최근 수년동안 달러를 무기화 하고 있다고 우려하는 경제학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미국은 분쟁 국가에 대한 경제 제재의 무기로 달러를 사용하고 있고 가치를 내려 무역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중국, 러시아를 포함해 기타 국가들이 탈 달러화에 가세하는 이유다.
2022년 제 14회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새 “국제 기축통화” 창설을 주창했고 중국은 오일 생산국들에게 자국 통화인 위완화 결제를 요구했다.
이 같은 움직임으로 미국 달러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 수는 있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것이 국제 경제학자들의 전망이다.
달러 대처 어려워
우선 달러를 대체하기가 쉽지는 않다.
2022년 후반 달러는 외국 총 보유고의 59.79%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유로화는 19.66%, 중국 위완화는 글로벌 각국 총보유고의 2.76%에 그친다.
중국이 다른 나라들의 위완화 보유고를 20배 늘린다고 해도 미국의 달러 보유고에 크게 뒤떨어진다.
또 각국의 외환 보유고는 그 나라 경제 규모와 직결된다. 다시 말해 보유고가 그 나라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19세기에는 영국이 파운드가 세계 기축통화였다. 대영제국 식민지들의 통상무역에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 세기에는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로 자리잡기 시작해 지금까지 미국 경제를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 성장은 최근 수년사이 둔화하고 있다. 일부는 미국을 결코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까지 세계 11위 경제국가였다. 캘리포니아 또는 텍사스 보다도 경제규모가 작다.
인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의 GDP에 맞서려면 628% 성장율을 기록해야 한다. 아마 25년은 걸릴 것이다.
미국을 대체할 국가가 없다.
다른 나라들이 치고 올라온다고 해도 최악의 상황은 맞지 않는다.
미국이 글로벌 경제 일부에서는 영향력을 잃을 수 있지만 전반적 경제에서는 우위를 상실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중국 위안화가 무역에 중요한 화폐로 자리를 잡는다고 해도 달러는 선진국들의 중앙은행이 선호하는 기축통화로 계속 남아 있다.
국내 가치 상실 우려
미국이 요즘 인플레이션과 주식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국내 달러의 힘이 약해 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은퇴 기금에서는 더욱 그렇다.
만약 우려가 된다면 은퇴 자금을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에 투자하면 수익율을 높일 수 있다.
골드 IRA는 구좌내 돈을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 등 전통 투자처 대신 금과 기타 귀금속에 투자하도록 허용하는 개인은퇴구좌다.
1971년 이후 소비자 구매력이 98%나 떨어진 미국 달러와는 달리 금의 구매력은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대체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양성과 재정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 금은 기타 대체 투자 상품에 비해 위험성이 덜하다.
만약 투자를 원한다면 골드 IRA를 개설하고 현재 IRA나 401(k)를 롤오버 시켜 투자할 수 있다. 다만 59.5세 이상이어야 하며 최소 7만달러 이상 이체돼야 한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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