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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더스-사이나이 암센터 COE팀과 이웃케어클리닉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양주동 간 전문의가 간암과 임상시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더스-사이나이 병원 간암센터 

 

양주동 디렉터

 

B형 간염, 간암 위험율 높여 음주·비만 ×, 건강식·운동 ○ 

임상시험으로 최신 치료 혜택 한인 등 소수인종의 참여 중요 

 

 

 

“새로운 암 치료법으로 암이 눈 녹듯이 사라져 행복한 얼굴을 되찾으신 환자를 볼 때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최근 LA 한인타운에서는 간 건강과 간암, 임상시험의 중요성을 강조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 강사로 초청된 시더스-사이나이 병원 간암센터 양주동 디렉터는 다양한 간 질환과 간암의 주요 위험요인인 B 형 간염이 대해 소개했다. 특히 다양한 임상시험의 성공으로 지난 10년 새 간암 치료가 눈부시게 발전했다며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의 임상시험 참여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미나 주요내용을 질의응답으로 정리했다. 

 

캘리포니아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시더스-사이나이 병원 간암 프로그램의 메디칼 디렉터가 한인이라니 자랑스럽다. 간 전문의가 된 이유는? 

내과 분야는 각종 질환을 깊이 연구할 수 있어 관심이 많았다. 메이요 클리닉에서 간 분야 대가이신 선생님께 멘토링을 받는 동안 묵묵한 장기 ‘간’에 흥미를 느꼈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기능이 많은 장기이기에 손상되면 생명이 위태롭다. 학문적으로 연구할 것이 많은 매력적인 분야다.   

 

간암이 한국에서 암 사망률 2위라는 사실은 미주 한인들에게도 위협적이다. 한국인에게 간암 위험이 높은 이유는? 

아시아인, 특힌 한국인에게선 B 형 간염이 흔한 편인데, B형 간염이 간암의 주요 위험요소 중 한 가지이다. B형 간염이 있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암 발생률이 100배 이상 높다. 유방암이나 대장암 등은 질환이 없는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는 암이지만, 간암 환자의 80%는 간경화, 10~15%는 간염만 있는 경우에서 발생하고, 간질환이 없다가 간암이 되는 경우는 2-3% 미만이다. B형 간염이나 간경화가 있는 환자는 간암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6개월에 한 번은 복부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진행하면 간암 조기발견 확률이 증가한다. 

 

간암 주요 위험요소인 B형 간염의 증상은?

급성 염증이 생기면 피로나 황달 증상이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 증상이 없다. 미국내 B형 간염 환자 중 자신의 상태를 알고 있는 사람은 20% 미만이다. 1980년대 이전에 태어난 한국 사람은 B형 간염 위험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자신의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나 항체 유무를 잘 모른다면 주치의를 통해 꼭 검사하기 바란다. 

 

지난 10년새 간암 치료가 크게 발전했다고 하는데 간 전문의로 느끼는 바는 어떤가

사실이다. 2010년 이전만 해도 간암은 암 중에서도 치료하기 어려운 암이었다. 최근 10년 새 많은 연구들이 진행됐고, 임상시험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15년 전에는 진행성 간암 환자를 위한 치료가 전혀 없었으나 현재는 5~10가지의 치료법이 생겼다. 

수련의 당시 세상을 떠난 환자들이 있는데, 지금이라면 그 분들이 치료를 받고 더 오래 사실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환자들 중에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덕분에 획기적인 새로운 치료의 혜택을 받는 분들도 계시다.  암이 눈 녹듯이 없어져 웃으며 진료실로 들어오는 환자를 보면 임상시험의 위대함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다. 

 

현재의 치료법은 과거 임상시험의 결과물이라고는 하지만 임상 ‘실험’과 발음이 비슷해서 두려움이 크다. 조언을 해준다면 

임상시험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전문가들이 프로토콜을 검토하고, 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이 필요하다. 연구를 진행하는 의사들도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이 참여자라고 생각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은 임상시험은 시행될 수가 없다. 모든 과정은 세밀하게 모니터링 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매우 전망이 좋은 신약으로 치료를 받는 등 임상시험의 잠재적 혜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수계의 참여가 적은 것이 안타깝다. 한인들이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국인만의 유전적 특징이 있는데 신약이 우리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소수계의 임상시험 참여가 많아져서 신약의 유효성도 누리고 효용성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간암을 예방하거나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채소 중심의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으로 복부 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간질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음주는 삼가한다. 스트레스 자체가 간을 직접적으로 망가트린다는 연구는 없지만 스트레스가 쌓이면 폭식으로 체중이 증가하거나, 음주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간이 안좋아 질 수 있다. 본인의 B형 간염 여부를 모른다면 주치의와 꼭 상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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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동 간 전문의는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삼성의료원)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네소타주 메이요 클리닉에서 소화기 내과, 간이식 전문의 수련을 마쳤다. 현재 시더스-사이나이 병원 간암 센터에서 메디칼 디렉터를 맡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인 의사이며, UCLA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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