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우편 배달 지연과 절도 사건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미 동부 연방 4개주의 지방 및 연방 의원들이 미국 우체국(USPS)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버지니아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같은 우편물 지연 및 절도 사건은 이지역만의 이슈가 아니다. 이미 미국 전역에서 우편물 절도 사건이 빈번하면서 미국 우체국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3일 아비게일 스팬버그 연방하원의원(버지니아, 민주)는 미국 우체국장 로이스 드조이에게 편지를 보내 지역구내 1,300명 이상의 유권자들의 우편물 배달 및 서비스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스팬버그 의원은 “버지니아 주민들은 우편물 배달 지연으로 청구서를 제때 지불하지 못해 과태료를 물고 있다는 불평을 털어놓고 있다”면서 “잘못된 주소로 배달되고 어떤 경우는 수표나 선물이 아예 배달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은 또 올해 연말 추가 인력 증원 계획을 공개하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
최근 미국 우체국장은 “우체국은 연말 연시 우편물이 대거 몰리는 시즌을 맞아 배달 지연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니퍼 맥클레인 하원의원(버지니아, 민주)와 마크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 민주),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 민주) 등 3명의 연방의원들도 이에 앞서 공동 명의의 서한을 버지니아 우체국 지부 제락드 로앤 국장에서 보냈다.
이 서한에서 이들 의원들은 최근 불거지는 우편물 절도 사건과 배달 지연 문제에 대한 해명을 요구 했다. 이들 의원들은 내년 1월19일 이전에 타운홀 미팅을 위한 장소를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USPS가 초청을 거부해 무산됐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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