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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분야에 깊이 있는 도전과 열정 보여주고

대학 진학에 대한 충분한 목적과 목표 있어야

 

 

최근 수년간의 입시제도를 보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팬데믹으로 인해 표준 학력평가 시험 점수 제출을 지원자 판단에 맡기는 ‘테스트 옵셔널’ 제도가 도입돼 현재 진행형이고, 연방 대법원인 소수계 우대 정책인 ‘어퍼모티브 액션’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림으로써 각 대학들의 입시정책에 수정을 요구하게 만들었다.

또한 명문 사립대들이 전통적으로 시행해 온 ‘레거시 제도’에 대해 공정하지 못한 방법이란 여론이 비등하면서 비율을 줄이거나 아예 폐지하는 대학들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올해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시가 진행 중이지만, 이 같은 일련의 변화는 앞으로 입시를 치를 예비 수험생들에게 어떤 전략의 변화가 필요한 것인지를 새삼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과연 어떤 스펙과 모습으로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인지 살펴보자.

 

지적 호기심을 보여준다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것은 입학사정에서 합격에 기회를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명문 사립대학 진학을 꿈꾸고 있다면 이 커리큘럼 외에 자신이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도전과 열정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 분야에 관한 서적을 탐구하며 이에 대한 지식을 높이는 것이 있을 수 있지만, 여기에 더해 이와 관련된 학문적인 활동을 연계할 수 있다면 지적 호기심을 보다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다.

또 같은 관심을 갖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클럽이나 조직을 만들어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자신들의 관심과 열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결실을 만들어 낸다면 관심과 열정, 그리고 결실이란 삼박자의 조화를 이루게 된다.

즉 연구나 활동의 결과를 보고서나 논문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또는 어떤 주제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통해 자신의 관점과 신념을 보여주는 활동도 포함될 수 있다.

물론 고등학생 신분으로 전문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대학에 자신의 도전적인 모습과 지적 호기심을 강하게 보여줄 수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후보가 될 수 있다.

 

대학과의 소통 노력

사실 이 부분은 새로운 얘기가 전혀 아니다.

대학은 지원자들이 제출한 지원서를 검토하면서 이 지원자가 대학에 대한 얼마나 많은 것을 궁금해했고, 또 이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관한 데이터를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즉 캠퍼스 투어를 했는 지, 대학 입학사무처나 교직원 및 교수, 재학생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무엇을 질문했는지 등 필요한 자료를 수집해 판단한다.

다시 말해 지원 예정자는 그 대학에 방문이나 전화, 이메일 등으로 자신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들을 알기 위해 노력을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고, 입학 사정 때 당연히 그렇게 하지 않은 지원자들 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물론 학업능력이 대학이 원하는 수준이어야 한다.

이런 노력은 그 대학에 지원하는 이유를 명확히 할 수 있고, 대학의 입장에서 볼 때는 아주 강한 입학 의지와 열정을 가진 지원자로 인식될 수 있다.

항상 얘기하는 것이지만 대학은 합격하면 입학할 것이란 지원자를 찾고 있다.

대학과의 소통은 왜 지원자가 우리 대학을 오고 싶어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한 이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메일과 예약을 통한 방문 등은 모두 기록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올바른 전공 선택

사실 많은 지원자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데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정작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 대신 경쟁이 덜 할 것으로 판단되는 전공을 선택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설령 합격해 입학해도 길지 않은 시간에 후회로 돌아올 수 있다.

또 그동안 고등학교에서 수강한 과목과 성적, 그리고 과외활동에서 보여준 지원자의 성격이나 특성, 관심 분야가 전혀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 역시 입학 사정 때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을 선택했지만, 성적표에서는 관련 과목들이 이상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만큼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학업과 활동에서 나타나는 강점과 연결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욕심보다는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합격의 기회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대학 진학 이유에 관한 충분한 설명

이 말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다소 애매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왜 대학에 진학하려는 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면 아마 대동소이한 답변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반드시 지원자의 성공적인 인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학사 학위가 없다고 해서 사업을 못 하는 것도 아니고, 대학에서 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대학을 진학하는 것에 대한 충분한 목적과 목표가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대학에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고민과 리서치가 따라줘야 한다.

대학은 이런 지원자를 위한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그래서 대학들은 지원자들을 심사할 때 이 지원자가 대학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를 깊이 있게 살펴본다.

필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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