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RV)는 많은 한인 이민자들의 로망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한인들의 경제력이 높아지고, 은퇴 연령에 도달하는 시니어들이 많아지면서 레저용 차량이나 캠핑카를 구입하는 분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캠핑카를 구입했다가 잦은 고장에 골치 아파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생각해 보라. 캠핑카라고 하는 것이 시속 50~60마일로 달리는 자동차에 집을 싣고 다니는 이동식 주택 아닌가. 가만히 있는 전자제품이나 가구도 시간이 지나면 고장 나기 마련인데,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수시로 비포장도로를 덜컹거리며 달리는 캠핑카에 고장이 잦다는 사실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캠핑카도 레몬법이 적용되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있어 소개해 볼까 한다.
지난 2022년 말, 가족과의 단란한 주말여행을 꿈꾸며 캠핑카(2023 Sanctuary)를 구입한 한인 Y 씨에게 캠핑카는 구입 직후부터 애물단지였다.
‘벤츠 스프린터(Sprinter)’를 개조한 이 모델은 차값만 20만 불이 가까이하지만, 첫 여행에서부터 화장실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고, 차량 뒤편에 설치돼 있는 자전거 거치대는 제대로 붙어있지도 않았다.
얼마 전부터는 차량 시스템 전체를 컨트롤하는 스크린이 먹통이 됐다. 한번 수리를 맡기면 한 달 이상 딜러에 처박혀 꼼짝 않는 것도 다반사여서, 차량 구입 후 1년이 다 돼가는 동안 실제로 캠핑카를 가지고 여행을 다닌 횟수는 2 ~3번에 불과하다.
결국, Y 씨는 캠핑카 판매업체(TMC)를 상대로 레몬법을 통해 보상을 요구했고, 치열한 공방 끝에 총 3만 5,000불을 보상받는 데 합의했다. Y 씨는 원래 차를 ‘처분(return)’하기를 원했지만, 구매 시 나도 모르는 사인 사인한 서류에는 환불받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조지아주에 사는 한인 K 씨 역시 가족은 물론, 직원들과 함께 사용하기 위해 캠핑카(2022 Tiburon)를 구매했다. 역시 벤츠 스프린터 모델을 개조한 이 캠핑카는 여행 후 돌아오는 길에서 멈춰버렸고, 결국 딜러까지 견인할 수밖에 없었다. 검사 결과 차체의 서스펜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총 31일 동안 수리한 끝에 찾을 수 있었다.
K 씨는 벤츠를 상대로 레몬법에 근거한 보상을 요구했고, 차량 구매 금액 대부분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차를 반납하기로 했다.
플로리다주에서 사는 한인 A 씨가 구입한 캠핑카는 비만 오면 지붕과 앞 유리에서 물이 샌다. 레몬법을 바탕으로 보상을 요구했지만 500달러 보상 제안을 받고 변호사를 통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캠핑카를 구매했거나,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한인들이 있다면 다음 내용을 미리 알아두자.
캠핑카는 캠핑카 전문 개조업체가 일반 자동차회사(벤츠, 포드 등)로부터 전년도 모델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뒤, 차량 윗부분을 개조해서 다시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자동차의 엔진이나 동력장치(powertrain) 부분은 자동차 회사의 워런티가 적용되는 반면 캠핑 관련 시설은 캠핑카 판매업체의 워런티가 적용된다.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캠핑 관련 부분은 고장이 잦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워런티 기간이 1~2년으로 짧다.
이런 이유로 고장 부위에 따라 자동차회사 딜러에서 수리를 받을지, 아니면 캠핑카 회사에서 수리받을지도 달라진다. 엔진이나 차체 문제라면 자동차 회사 딜러에서 수리받게 되고, 캠핑 관련 시설에 고장이 난다면 판매업체 딜러를 찾아야 한다. 아울러, 잦은 고장으로 레몬법으로 보상받기 원한다면, 자동차 회사를 상대로 클레임할지, 판매업체를 상대로 클레임할지도 따져봐야 한다.
혹시 이미 구매한 캠핑카의 잦은 고장으로 속썩이는 분이 있다면, 레몬법을 통한 보상을 고려해 보시기 바란다.
<필자 소개>
정대용 변호사는 고려대 사회학과와 Abraham Lincoln 로스쿨을 나왔으며, 한국의 매일경제와 미주한국일보(LA)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로 근무했습니다. 마케팅회사에서 현대자동차/제네시스 등을 홍보했으며,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교통사고/레몬법 변호사/유산상속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메일: Jungdy1821@gmail.com
▶문의: 213-700-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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