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의 웰빙정보>
2021 가을·겨울 시즌 패션 키워드
미니백·마이크로백은 포인트
스키니진 가고 와이드 팬츠 오고
친환경소재‘비건 레더’트렌드
지난 2015년 80년대를 완벽하게 재연했던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다 1988’ 속 주인공들의 패션을 기억하는가. 발목 위로 올라오는 롤업 청바지와 짧은 크랍 탑(Crop Top),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았던 여고생들의 앞머리까지.
드라마가 방영된 2015년 바라봤던 1980년대의 패션은 어색하면서 촌스러웠으나2021년 시점에서 바라보면 완전히 달라진다. 허리까지 올라오는 하이 라이즈(High Rise) 청바지를 입고 발목까지 올라오는 스니커를 신은 젊은이들의 모습은 2021년에는 마냥 힙하기만 하다. 젊은 고객 층의 사랑을 받는 의류 브랜드인 포에버 21, 자라(Zara), 탑샵(Top Shop) 등의 진열대를 보면 90년대를 주름잡던 와이드 팬츠와 롤업 팬츠, 배꼽티를 연상시키는 크랍 탑이 가득 채우고 있다. 그렇다면 2021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기억해야 할 패션 트렌드는 무엇이 있을까.
패알못(‘패션을 알지 못하다’ 라는 뜻으로 패션에 지식이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탈출을 도와줄 수 있는 패션 키워드를 알아봤다.
미니멀리즘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사람들의 소지품에서도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핸드폰, 차키, 크레딧 카드만 넣을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미니백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미니백과 마이크로백
패션 전문 웹사이트인 에디토리얼리스트(Editorialist.com)에 따르면 미니멀리즘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사람들의 소지품에서도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이에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핸드폰, 차키, 크레딧 카드만 넣으면 꽉 차 버리는 미니백 혹은 가방처럼 매고 다닐 수 있는 스트랩이 달린 핸드폰 케이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더 나아가 가방인지 목걸이인지 헷갈릴 정도로 작은 마이크로 백까지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니백과 마이크로백은 디자인이 깜찍하기 때문에 단조로운 패션에 포인트를 주는 액세서리 역할까지 톡톡히 해준다.
한편 최근 각종 브랜드들이 패션쇼를 통해 보부상들이나 들고 다닐 만한 수퍼사이즈 백도 다시 내놓는 추세다. 하지만 런웨이와는 달리, 스트릿에서는 아직까지 미니백이 강세를 보이고, 또한 여러 디자이너들이 미니백과 마이크로 백도 꾸준히 출시하는 것을 미루어 볼때 미니백의 열풍은 한동안 지속될 듯 하다.
레트로 패션
패션 전문 웹사이트인 ‘더 트렌드 스팟터’(The Trend Spotter)는 한 세대를 주름잡던 스키니진도 이제는 와이드 팬츠에게 그 자리를 물려줄 때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밑위 길이가 짧은 로우 라이즈(Low Rise) 청바지도 당분간은 옷장안에 넣어두길 바란다.
지금 대세는 배꼽 위로 올라오는 하이 라이즈(High Rise)이기 때문. 이번 가을에는 오버 사이즈 쟈켓에 크랍 탑을 이너웨어로 입고, 하의로는 배꼽까지 올라오는 하이 라이즈 와이드 혹은 롤업 팬츠를 매치시켜 보자. 하이힐 대신 스니커즈를 신으면 트렌디함이 200% 상승하니 키가 커 보이는 것을 세련됨을 위해 살짝 양보할 것을 권한다.
미니백은 물론 마이크로 백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샤넬에서 가장 구하기 어려운 희귀템으로 자리잡은 스퀘어 미니 플랩백.
뉴트럴하거나 팝 하거나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2021년 봄·여름(S/S) 컬렉션에서는 부드러운 파스텔 혹은 톡톡 튀는 팝 컬러가 강세였다. 하지만 가을에는 베이지, 회색, 흰색, 검은색같은 뉴트럴 색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자. 전체적인 스타일을 뉴트럴한 컬러로 통일을 하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튀는 색상이나 디자인의 구두나 액세서리, 혹은 신발 같은 아이템을 하나씩만 매치하면 센스있는 룩이 완성될 것이다.
친환경 소재
동물의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스텔라 맥카티니(Stella McCartney)의 환경보호에 최근 버버리나 프라다와 같은 디자이너 업체들도 조인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생산 과정에서의 친환경 기준을 준수하는 등 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다. 이에 가방이나 소품도 동물의 가죽이 아닌 친환경적 요소로 만든 ‘비건 레더’(Vegan Leather)를 사용하고, 모피도 인조 모피인 페이크 퍼(Fake Fur)를 사용하는 것이 트렌드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진짜 가죽이나 모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훌륭한 품질의 인조 가죽과 인조 모피로 만든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런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면 트렌드도 따라잡고 환경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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