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국 후 숙소인근 관할 보건소에서 PCR검사를 한번 더 받고 음성이 나와야 격리면제 효력이 발생한다.
<홍기자의 잘먹고 잘살기> 코비드 시대 한국 여행하기
겹겹이 펼쳐진 방역망 지나숙소 인근 보건소서 테스트
자녀 미국 여권 소지자면
출생신고서 등 요구
지난 7월부터 해외 백신 접종 완료자의 한국 입국 시 격리면제 자격이 주어짐에 따라 미주 한인들도 앞다퉈 고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고국의 가족을 자가격리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한인들이 한국 방문을 희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전처럼 비행기 티켓만 구입한 뒤 무작정 공항으로 갔다가는 크게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코비드 19 이후 해외거주 한인들은 한국 방문 시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절차들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비행기 탑승 전 72시간 이내에 실시한 코비드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결과지를 소지해야 한다. 또한 미국 여권 소지자라면 무비자의 경우 ‘전자 여행 허가서’(Electronic Travel Authorization)를 받아야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
격리면제 역시 입국 전 관할 지역 영사관에서 격리면제 신청을 한 뒤 심사를 받아야 한다. 코비드 시대의 고국 방문 준비 및 입국 과정을 살펴보았다.
◇PCR 테스트: 코비드 테스트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PCR과 Antigen 중 반드시 PCR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CVS 등 일반 약국에서 무료로 테스트를 제공하는데, 일반적으로 결과가 나오려면 1~2일 소요되므로, 밤 비행기의 경우 출발 이틀 전 오전 일찍 테스트를 받거나, 시간이 촉박하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안전하게 래피트(Rapid)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테스트 결과가 나오면 웹사이트에서 출력한 음성 결과지를 소지해야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
◇ETA: 미국 여권을 가진 미국 시민권자들 중 무비자 방문객은 이전과는 달리 ETA라는 전자 여행 허가서를 받아야 한다.
신청은 K-ETA 포털 사이트(www.k-eta.go.kr), 혹은 모바일 앱(K-ETA)에서 할 수 있다. 신청서를 제출하면 약 1시간~24시간 사이에 승인서를 이메일로 받게된다. ETA신청은 비행기 탑승 전 최소 24시간 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대행 사이트를 피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법무부는 최근 ETA 포털 사이트와 비슷한 웹사이트 주소로 신청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고가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대행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밝히고, 반드시 공식 사이트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ETA 승인서는 한번 승인받으면 2년간 유효하다.
한편 미국 여권 소지자 중 대한민국 비자(거소증) 소유자는 ETA 승인이 필요 없다.
◇격리면제 신청: LA 총영사관은 주 LA 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 출발하는 해외 백신 접종 완료자 중 한국에 직계 가족(부모 혹은 자녀)을 두고 있으며, 이 가족을 방문하는 여행객에 한해 격리면제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일로부터 15일 이내 한국에 입국 예정인 항공권, 여권 사본, 방문목적 증빙서류(가족관계 증명서 등), 백신 접종 증명서, 구비서류 등이 필요하다. LA 총영사관, 시애틀 총영사관, 뉴욕 총영사관 등 각 지역 영사관 사이트마다 세부사항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각 관할 지역 영사관에 문의해야 한다.
해외입국자들은‘자가진단 앱’혹은‘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설치하고, 앱을 통해 자가진단서를 하루 2번 제출해야 한다.
◇입국 심사대와 검역: 비행기 착륙 전 나눠주는 코로나 방역 서류에 거주할 주소와 연락처 등 자세한 정보를 정확히 기입해야 한다. 세계를 놀라게 한 ‘K 방역’의 위상에 걸맞게 비행기에서 내리는 동시부터 상엄한(?) 검역의 파노라마가 시작된다. 제일 먼저 펼쳐진 특별 검역대에서 체온과 PCR 테스트 결과지를 확인한 뒤 또 다른 단계에서는 핸드폰에 ‘자가진단 앱’혹은 ‘자가격리자 안전 보호 앱’을 설치해야 한다. 담당 검역관들이 앱에 자신의 정보를 연결하며, 짧은 인터뷰가 진행되고 이후 ‘검역 확인증’을 받는다. 다음 단계에서는 한 번 더 코로나 관련 서류를 꼼꼼이 작성하고, 다음 검역대에서 여권과 거주 주소 등에 대한 인터뷰가 진행되며, 이후 입국 심사대로 향한다. 어린 자녀와 함께 입국하는 경우나, 부모는 한국 여권 소지자고 자녀는 미국 여권 소지자인 경우, 아이가 부모의 자녀라는 사실을 입증 할 수 있는 출생신고서, 결혼 증명서 등을 요구하니 반드시 챙겨 가도록 한다.
입국 심사대를 지나면 또 한 번 검역관들이 나와 이동 할 방역 택시, 거주할 장소 등을 꼼꼼이 체크한다. 비행기 착륙부터 공항을 빠져나가기까지 총 2~3시간이 소요된다.
◇기타 주의할 점: 대한민국 국적을 소지한 한국 여권 소지자는 ETA 없이 입국이 가능하지만, 이중국적자라도 미국 여권으로 한국에 입국하려면 역시 ETA를 받아야 한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한국 시민일 때 미국에서 출생한 자녀는 자동으로 이중국적자가 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한국에 도착 후 바로 숙소 인근 관할 보건소로 향해 PCR 검사를 한 번 더 받고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야만 격리면제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도 기억하자.
홍/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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