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당한 뒤 사고에 대한 두려움이나 트라우마로 인한 운전하기를 겁내는 경우가 있다. 또 몸을 크게 다쳐 운전하지 못하는 고객도 적지 않다. 그래서 1,000달러넘는 금액의 렌터카 커버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렌터카를 사용하지 않고, 친구나 가족의 차를 얻어타거나 우버나 리프트 같은 택시를 이용하곤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사용한 교통비(택시비)를 보상받을 수는 없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본인의 자동차 보험이 렌터카 커버리지를 갖고 있다면 이에 해당하는 만큼 렌터카를 사용하거나, 렌터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커버리지 한도 내에서 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이를 ‘사용 손실(loss of use)’이라고 하는데, 우버/리프트와 같은 택시비나 버스비 등 교통비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요즘은 부품이나 인력 부족으로 자동차 수리 기간이 30일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 만약 사고가 나의 과실이 아닌 상대방 과실로 발생했다면, 상대방 보험회사로부터 추가로 렌터카 사용료를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상대방 보험회사에서 렌터카를 제공할 경우, 현재 본인이 운행하는 차량 수준의 렌터카를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차가 아닌 신체 부상으로 인해 일하지 못했거나 비즈니스를 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소득 손실(loss of wage)’이라고 하여 보상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고용주 편지나 임금명세서 등을 통해 사고로 인해 일을 하지 못해 소득이 줄었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사고로 인해 차를 비즈니스에 사용하지 못했을 경우 비즈니스 손실에 대해 보상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 보통 교통사고는 자동차 보험으로 처리하기 마련인데, 자동차 보험에는 재산 피해(Property Damage)나 신체 상해(Bodily Injury)에 대한 보상은 있지만, 기타 비즈니스 손실에 대한 보상은 따로 없기 때문이다.
또한, 차량 파손으로 비즈니스 운영에 손실을 보았을 경우, 피해자에게는 렌터카나 다른 방법으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의무(duty to mitigate)’가 있다. 따라서, 사고로 인해 비즈니스에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피해자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비즈니스 손실을 보상받을 길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이는 자동차 보험 이외 별도의 소송을 통해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한인 운전자 가운데 많은 분들이 책임보험, 즉 상대방에게 피해를 보상해주는 보험만 가입하고, 본인이 입게 되는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받는 보험은 구입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요즘 운전자 가운데 많은 수가 무보험으로 운전하고 있어, 내 잘못이 아닌 사고인 경우에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때는 책임보험뿐 아니라,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자차 수리나 렌터카, 무보험자 커버리지를 꼭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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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정대용 변호사는 고려대 사회학과와 Abraham Lincoln 로스쿨을 나왔으며, 한국의 매일경제와 미주한국일보(LA)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로 근무했습니다. 마케팅회사에서 현대자동차/제네시스 등을 홍보했으며,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교통사고/레몬법 변호사/유산상속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메일: Jungdy1821@gmail.com
▶문의: 213-700-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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