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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를 배울때 가장 흔하게 접하는 표현 중에 하나가 Long Time No See다. 기억하기 쉽고 오랫만에 만나는 사람에게 친근하게 할 수 있는 인사이기 때문에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이 인사말에 동양인 비하의 역사적 배경이 있기때문에 쓰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Long Time No See는 중국어 好久不見(호구불견)을 직역한 표현이다. 19세기말 중국인들이 교역과 이민을 통해 영어권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broken English(서툰 영어)로 Long Time No See라는 인사말을 썼다. 백인들이 이 표현을 따라하면서 관용구로 정착된 것이다. Long Time No See가 미대륙 원주민들이 쓰던 잘못된 영어 표현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이렇게 다른 언어와 혼합돼 변형된 영어를 pidgin English라고 한다. Pidgin은 중국인들이 business를 잘못 발음한데서 붙여진 명칭이다. 참고로 pidgin은 pigeon(비둘기)과 동음이의어(homophone)다. 스펠링과 뜻이 다르지만 발음이 같다. 발음은 [피즌]에 가깝다.

Pidgin English는 비원어민들이 원어민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의 발음과 문법을 단순화하거나 변행해 사용하면서 만들어진 일종의 보조 언어다. 중국 피진영어(칭글리시) 외에도 나이지리아, 하와이, 파푸아뉴기니 피진 영어가 있다.

 

그렇다면 왜 일부 영어학자들과 교육자들은 Long Time No See를 쓰지 말자는 의견을 제시하는가? 이 표현이 영어를 제대로 못하는 중국인들을 백인들이 비웃으면서 시작됐다는 지적때문이다. 일부 몰지각한 원어민들이 처음보는 동양인에게 액센트를 흉내내며 Long Time No See라고 인사하는 장난을 치기도 하는데 이런 미묘한 인종차별을 microaggression이라고 한다. 동양인을 보면 “곤니찌와” “니하오”하면서 장난을 치는 백인들도 있는게 역시 무례하고 유치한  인종차별 행동이다. 

 

피진 영어 자체가 미국, 영국 등 서양세력이 외국에 식민지를 개척하면서 만들어진 언어 형태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역사적 배경이 있는 피진 영어 표현들을 현재 미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행동이라는 것이  일부 지식인들의 입장이다. 

중국 피진 영어에서 시작된 또다른 영어 표현은 No can do(I can’t do it), No Pain No Gain(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 chop chop(Hurry up) 등이 있다. 태풍(颱風)을 뜻하는 Typhoon 타이푼과 재계 거물(대군 大君)을 뜻하는 Tycoon 타이쿤은 중국어가 영어로 편입된 예다.

그렇다면 이민자인 우리는 이 표현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Long Time No See는 It’s been a while. I haven't seen you in ages.로 대체해 말하는 것이 문법적으로 세련되고 듣기도 좋다. 실제로 원어민들은 Long Time No See를 잘 쓰지 않는다. 일부 언어학자들과 ESL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피진 영어 표현들을 소개하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해 사용을 자제하고 대체 표현을 가르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Long Time No See의 사용 여부는 결국 개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외국인이나 이민자가 원어민과 소통하기 위해 영어를 사용했을때 발음이나 표현이 서툴다고 놀리던 데서 시작됐다는 의심을 받는 관용구를 우리가 굳이 쓸 필요가 있는지는 생각해볼 문제(food for thought)다. 외국인을 대할 때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서양 우월주의에 뿌리를 둔 타문화를 경멸하는(derogatory) 태도가 일부 피진 영어 표현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김연신 
UCLA 정치학 전공TESOL 부전공 / 라디오 코리아. 미주 한국일보 기자 / 영어 관련 블로그 , 소셜미디어 그룹 운영 . 
▶블로그  https://m.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milesmiles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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