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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영어 선생 Chat GPT

wellbeing 2023.04.10 18:08 Views :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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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사 the는 이미 알고 있는 특정한 사물이나 개념을 가리킬 때 사용한다. the book은 불특정한 책이 아니라 화자가 말하고 싶은 이미 아는 특정한 책을 가리키는 것이다. I saw a cat. The cat was black. 두 번째 문장의 the cat은 첫 문장에 언급된 고양이 a cat을 가리킨다. The sun처럼 유일하고 특정한 것에도 사용하고 고유명사 앞에서 사용된다. the Amazon River는 아마존 강이라는 고유명사 앞에서 사용된 것이다. 하지만 정관사는  일반적으로 불가산 명사나 추상적인 명사 앞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the water나 the love와 같은 형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위의 정관사 the에 대한 설명은 내가 쓴 것이 아니다.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Chat GPT가 알려준 the의 사용법이다. 구체적인 대답이 맘에 들었고 영어로 물어본 대답도 비슷했다. Chat GPT의 상용화로 이제 인공지능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영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시장도 급변하고 있다. 이런 영어 관련 칼럼을 쓰는데 나는 적어도 서너 시간이 걸리지만 Chat GPT 등 인공지능은 주제만 알려주면 몇 분 안에  작성할 수 있다. 

 

누구에게 일일이 물어보기 어려운 영어 질문은 Chat GPT에게 물어보면 되고 문법은 물론 뉘앙스(nuance)까지 물어보고 수정할 수 있으니 획기적이다. 영어 독학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도구다. 영어로 물어보거나(check the grammar for “…”) 한국어로 물어봐도(문법 확인. 문장이 어색한가?) 대답은 거의 비슷하고 다소 정확하지 않은 질문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대답을 한다. Chat GPT의 모국어가 영어인지라 영어 질문을 더 제대로 이해하는 경향은 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의 일상에서 Chat GPT는 큰 도움이 된다. 가장 유용한 사용처는 단연 이메일이다. 영어로 이메일 쓰기에 시간을 낭비해 본 사람은 앞으로 Chat GPT의 팬이 될 것이다. 주제를 정해 이메일을 써달라고 하면 10초도 안 돼 산뜻한 초안을 만들어 준다. 심지어는 유머스러운 분위기, 정중한 태도 등 톤까지 입맛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예: 아파서 회의에 참석할 수 없어 미안하다는 이메일 정중하게 영어로) 단 Chat GPT가 작성하는 이메일이 지나치게 구구절절이고 역시 기계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반응이니 초안으로 보고 상황에 맞게 수정하길 권한다. 미국의 많은 직장인들이 이미 Chat GPT로 이메일 쓴다. 당신이 최근 받은 이메일도 Chat GPT가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영어 공부에서 Chat GPT의 가장 큰 매력은 비원어민들의 난제인 영어 뉘앙스(nuance) 또는 원어민스러움(native-like)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데 있다. 내가 쓴 영어 문장에 대해 Is it ok to say “ … ”?라고 질문하거나 단도직입적으로 어색하지 않은지 한국어로 물어봐도 틀린 문법을 체크해 주고 어색한 부분을 알려주고 수정 문장까지 제시해 준다. 영어로 쓴 이메일을 복사, 붙여넣기(copy & paste) 하고 “어색한가요?”라고 물어보니 어색하지 않지만 몇몇 단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며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답변을 한다.

Chat GPT는 번역도 출중하다. 신문 기사 등 문어체 문서들은 정확하게 번역한다. 유행어 등 세속적인 표현이 들어가거나 구어체로 쓰인 문장의 번역은 아직 조금 어색하다. 개개인의 특성이 들어간 재미있는 문장일수록 번역이 어색해진다는 것은 역시 인공지능이 아직까지 인간의 해학을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함을 알려준다. 하지만 번역가의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적어도 초벌 번역은 인공지능이 하고 인간은 다듬기만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단어는 아는데 일상 대화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할 때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overhaul에 대해 물어보자 “대대적으로 개편하다”라는 뜻은 물론 능동태, 수동태 예문을 보여줬다. 능동태 예문이 좀 어색한 것 같다고 질문하자 overhaul은 수동태로 더 자주 쓰이는 단어라서 그렇다고 설명해 줬다. 이렇게 친절한 선생님이 있을까?

현재 Chat GPT 수준에서는 영어가 중급 이상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영어 어휘력이 부족한 기초 단계라면 Chat GPT 이용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영어를 알아야 영어를 더 잘하게 된다고나 할까? 단 Chat GPT가 작성한 글은 중언부언이 심하고 화자의 특성이 없어 지루하게 느껴지는 단점도 분명하다.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답을 읽는 것만으로는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다. 언어라는 것은 어차피 외워서 직접 사용하고 타인과 의사소통이 돼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제공되는 자료가 무궁무진하다 보니 스스로 찾아 공부를 하는 능력은 오히려 줄어드는 패러독스(paradox)의 시대다. 인공지능이 드디어 영어 시장의 패러다임(paradigm)을 흔들고 있다. 발음을 교정해 주는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연동된다면 영어 강사도 설자리가 줄어들 것이다.

 


김연신 

UCLA 정치학 전공 TESOL 부전공 / 라디오 코리아. 미주 한국일보 기자 / 영어 관련 블로그, 소셜미디어 그룹 운영 . 

▶블로그 https://m.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milesmiles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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