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사랑과 감사의 달이다.
한국에서는 5월 5일 어린이 날을 시작으로 5월 8일은 어버이 날, 5월 15일은 스승의 날로 기념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스승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매년 5월 두 번째 주 일요일은 마더스 데이로, 5월 첫 주는 교사 감사 주간(Teacher Appreciation Week)으로 정해서 기념한다.
꽃과 카드, 선물에 마음을 담아 보내는 5월이 되면 꼭 생각나는 달력이 한 가지 있다. 몇 년 전 5월, 부모교육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는 데 그 곳에서 받은 ‘자녀를 위한 친절 실천 달력 (Daily Acts of Kindness Towards Children Calendar)’이다. LA지역사회아동학대예방 위원회에서 제작, 홈페이지(www.lachildabusecouncils.org/prevention-materials)를 통해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 등으로 배포한 자료다.
내용을 살펴보면 친절은 물론이고 사랑이나 감사, 배려 등의 마음을 가족이나 이웃에게 표현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휴식이 필요한 부모를 위해 무료로 아이 돌봐주거나 오래된 장난감을 필요한 아이에게 전해주는 방법 등은 작은 배려로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사례다. 아이들이 그동안 고마워 한 사람에게 직접 편지를 써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거나 아이들과 라디오를 켜고 함께 춤을 추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대화의 문도 열릴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영화를 보며 팝콘을 먹거나 함께 요리하고, 산책하는 일은 자녀들을 위해 생각해내긴 어렵지 않지만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가장 어려운 일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실천 달력’을 벽에 붙여 놓고 한 가지씩 행동으로 옮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족 사랑, 자녀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
이심전심이라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사랑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글, 그림, 노래, 춤, 말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하는 시간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5월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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