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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별 프로파일, 학업 성취도, 표준 학력평가 시험 등등

추천서를 통해 지원서나 에세이에 없는 새로운 면 발견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고등학교의 수준 비교라고 할 수 있다.

각 고등학교의 수준은 저마다 다르다. 인정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부유한 지역에 위치한 학교나, 입학시험을 통해 들어가는 학교들은 아무래도 그렇지 못한 학교들에 비해 학생들의 실력이 높고, 교육 환경도 낫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모든 고등학교를 같게 평가하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 즉 경쟁이 치열한 학교에서 B학점을 받은 학생과 상대적으로 실력이 떨어지는 학교에서 받은 A학점을 같은 실력의 차이로 단정짓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대학들은 이를 정확히 알고 있고, 이 같은 차이를 입학사정 때 공정하게 반영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지 알아보자.

 

1. 고등학교 프로파일

각 고등학교의 학업 환경과 특징 등을 들여다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지원자의 성적이나 학업 성취도를 평가할 때 어떤 환경에서 학업을 진행했는 지를 평가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프로파일에는 학교의 위치와 설립 연도, 학생 수, 학급 규모, 교사 대 학생 비율 등에 관한 정보는 물론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학업 프로그램과 AP, IB, 아너스, 일반과목 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성적 체계와 GPA 산출 방법도 있고, 표준학력평가시험 성적, 대학 진학률 등에 관한 정보가 들어 있다.

 

2. 학업 성취도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학업 능력을 GPA로 평가하지만, 대학은 보다 본질적인 능력 판단을 위해 성취도에 상당한 비중을 둔다.

그래서 입시 정보에서 자주 등장하는 ‘도전적인 과목’, 즉 학교에서 제공하는 AP 또는 IB, 아너스 클래스 등을 얼마나 수강했고, 어떤 성적을 받았는 지 면밀하게 들여다 보게 된다. 대학들이 성적표(transcript)를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다.

동시에 지원자가 고등학교 과정에서 성적에 어떤 변화를 보였는 지도 대학은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더 많은 도전적인 과목들을 수강하고, 성적이 꾸준하게 상향세를 보였다면 매우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물론 아주 뛰어난 학생들은 고등학교 생활 내내 우수한 성적으로 유지해 좋은 평가를 받겠지만, 매 학년 개선되는 모습도 이에 못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3. 표준학력평가시험

최근 명문 사립대학들이 잇달아 SAT 또는 ACT 시험 점수 제출을 다시 필수로 전환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이들 시험 준비와 진행이 여의치 못하자 대부분의 대학들이 점수 제출을 지원자 결정에 맡기는 “테스트 옵셔널” 정책이 일반화됐지만, 다시 팬데믹 이전 처럼 점수 제출을 의무화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다시 요구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학교 성적만으로 지원자의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광범위하게 퍼진 성적 인플레이션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공대인 경우 수학 실력이 매우 중요한 만큼 이 시들의 점수는 지원자의 실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결국 보다 객관적인 상대 평가를 위해서는 검증된 방법이 필요한데, 적어도 현재까지는 SAT, ACT, AP시험이 가장 좋은 방법이면서 동시에 고등학교 간 학력차이를 일정 부분 상쇄하면서 공정한 평가를 내리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추천서

일반적으로 추천서는 학교 카운슬러와 교사 등 2개를 요구한다.

추천서는 지원자의 모습을 제3자의 시선을 통해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고 지원자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 그 안에는 학교의 환경이나 특별한 상황 등도 담고 있는데, 지원자가 그 속에서 어떤 모습과 자세를 보였고, 어떤 일을 어떻게 극복 또는 해결했는 지 등 다양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이를 통해 대학은 지원서나 에세이에서 찾을 수 없었던 지원자에 대한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인성을 평가할 수 있다. 또 부분적이지만 학교의 모습도 그려볼 수 있다.           

필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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