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0만 명 우울증으로 자살
나이와 성별 관계없이 발생
성인 우울증이라면 빠른 진단과 치료 필요
남성은 적지만 인지 못하고 말 안해 더 위험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 우울증은 간단히 넘어갈 일은 아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자살로까지 이어진다.
우울증은 지속적으로 슬픔에 젖어 있거나 만사가 귀찮아 흥미를 잃는 상태가 지속되는 감정 장애를 말한다. 일이 재미없고 피곤하며 식욕이 없고 잠을 설친다. 주요 우울장애 또는 임상우울증이라고도 한다. 느낌이나 생각, 행동에 영향을 주고 심하면 감정적이고 신체적 문제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일상의 정상 생활이 어렵고 때로는 더 이상 살아야 할 가치가 없다는 생각까지 갖게 한다.
우울증은 간단히 내 덜질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우울증 환자 대부분은 약물이나 심리 요법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종 나이에 관계 없어
우울증은 인종이나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물론 우울증 진단을 받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지만 남성도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남성들은 자신이 우울증에 빠졌는지 잘 인식하지 못하며 주변에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감정적 문제를 털어 놓고 말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우울증 증상이 치료를 받지 못하면 더 큰 위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3.8% 가량이 우울증을 경험한다. 성인은 5%(남성 4%, 여성 6%), 60세 이상 성인 5.7%로 나타났다. 대략 2억 8,000만 명이 우울증에 빠져 살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최근 우울증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우울증 환자는 97만 7,000여 명으로 5년 전보다 34% 늘었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임신부와 갓 애기를 낳은 임산부의 10%에게 우울증 증상을 보였고 매년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70만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또 자살은 15~29세 나이의 사망원인중 4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의료 혜택이 낙후된 중저소득 국가의 우울증 환자 75%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정 뇌 부위 커져
최근 의학지 ‘네이처’에 발표된 한 논문은 최신 뇌 촬영 기술을 사용한 결과,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의 특정 뇌 부위가 일반인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원들은 ‘뇌의 현출성 네트워크’(salience network)으로 알려진 특정 뇌 네트워크가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두배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네트워크는 주의력과 보상 과정을 관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독특한 우울증의 정신적, 정서적 특징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상
우울증은 여러가지 증상으로 하루 종일 또는 거의 매일 나타난다.
▲슬픈 느낌, 울 것 같은 기분, 공허함, 절망감 ▲작은 일에도 화가 치밀어 오름, 과민함, 절망감 ▲취미 또는 스포츠, 섹스와 같은 거의 모든 정상 생활에 흥미를 잃음 ▲불면증, 또는 너무 많이 자는 등의 숙면 방해 ▲피곤함, 힘이 빠짐, 작은 일 조차도 하기 힘듬 ▲식욕부진, 몸무게 빠짐 또는 음식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살찜 ▲불안, 염려, 쉬지 못함 ▲사고와 말, 몸 움직임이 느려짐 ▲삶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죄책감, 과거 잘못에 집착함, 자책 ▲생각이나 집중하지 못함, 결정, 기억 잘 못함 ▲자살충동, 자살 고려, 죽음에 대한 생각이 자주 듬 ▲등의 통증, 두통 등 설명하기 힘든 신체적 문제.
우울증에 빠진 많은 사람은 직장, 학교, 사회생활 또는 타인과의 관계와 같은 일생 활동에 현저한 문제를 야기시킬 정도로 매우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
일부는 이유도 모르게 불행하거나 비참하게 느낀다.
어린이 우울증 증상
이린이와 10대들의 우울증 증상은 성인들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어린이들의 경우 우울증 증상은 슬픔, 짜증, 집착, 걱정,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나 마르는 경향이 있다.
10대들의 증상은 슬픔, 짜증, 집착 부정적인 느낌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함, 분노, 성적 하락 또는 학교 수업 결석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 마약이나 술을 마시거나 과식 또는 너무 잠을 많이 잘 수 있고 자해와 일상 생활에 흥미를 잃는다. 또 학교나 사회 활동을 피한다.
성인의 우울증상
성인의 우울증은 결코 그냥 넘기면 안된다. 불행하게도 우울증은 진단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고 치료도 받지 않는다. 또 누군가의 도움도 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우울증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기억력 감퇴 또는 성격 변화 ▲육체적 괴로움 또는 통증 ▲피로감, 식욕부진, 성생활 흥미 잃음 ▲집에만 있고 싶어함, 사회활동이나 새 일을 하고 싶지 않음 ▲특히 시니러에게는 자살 충동.
의사 진료
우울증이라고 생각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를 받고 싶지 않다면 배우자, 주변 친구, 종교 지도자, 또는 주변에 신뢰하는 사람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만약 자해나 자살 충동이 있다면 911 또는 주변의 긴급 도움을 요청한다.
미국은 자살 방지 핫라인 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전화 또는 텍스트로 988에 연락할 수 있으며 주7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우울증 치료
우울증 치료약 중에서 ‘케타민’(ketamine)이 주목받고 있다. 우울증 약 대부분은 수주 또는 수개월이 지나야 효과를 나타내지만 이 케타민은 수 시간내에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보고 되고 있어 사용이 제한적이다.
우울증 극복하기
우울증을 예방하는 입증된 방법은 사실 없다. 다만 스트레스 조절, 어려운 시기에 친구 관계, 사회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악화되기 전 초기 증상 때 치료를 받는 것이다. 재발 예방에 있어서도 전문가에게 적절한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술이나 담배, 불법적 약물 등은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많은 연구 보고서가 신체적 활동과 운동이 우울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힌다. 따라서 걷기, 조깅, 수영 등 자신이 좋아할 수 있는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자넷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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