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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웰빙정보 제철 음식>

 

최적의 햇빛과 온도로 키워, 최고의 영양과 면역력 제공

맛과 영양 뛰어난 제철 과일, 즐겨 먹으면 보약 따로 없어

 

제철음식이란  말 그대로 제철에 나는 채소나 과일로 만든 음식이다. 우리 몸은 겨울에는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여름에는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등 날씨와 계절에 따라 변한다. 제철 식재료는 각 채소와 과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최적의 햇빛과 온도를 받고 자란 것을 재배하기 때문에 온실이나 공장에서 인공적으로 키운 식재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영양과 면역력을 제공한다. 

 

요즘이야 사시사철 어느 때나 각종 식재료를 구할 수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옛 우리 조상들은 제철 음식을 지혜롭게 사용해 왔다. ‘선식치 후약치’(병을 치료하는 데에는 음식이 약보다 우선이다)라는 말이 있듯, 맛과 영양이 뛰어난 제철 과일을 즐겨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 대망의 새해 2002년을 맞아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는 건강한 먹거리 제철 음식을 살펴보고, 동의보감이 소개하는 제철 음식들의 효능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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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와 면역력 증진, 변비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우엉을 볶아 따뜻한 물에 우려낸 우엉차는 겨울철 건강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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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봄 나물은 무기질이 가득해 춘곤증을 이기게 도와준다. 간을 튼튼하게 해주며 지방간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냉이로 만든 냉이간장은 어떤 음식과도 어울리며 잃어버린 입맛을 돋워준다. 

 

겨울

땅 위의 생물들이 깊은 잠을 자는 추운 겨울.  조상들은 땅의 기운을 가득 품은 뿌리채소로 부족한 에너지를 섭취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채소들은 땅속 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한다. 이러한 땅의 영양을 가득 머금은 뿌리채소는 얼어붙은 겨울 선조들의 영양을 해결해 주는 귀한 식재료가 되었는데, 우엉과 연근, 당근, 배추와 무는 겨울의 대표적인 뿌리채소다. 해산물은 바다의 고기 혹은 우유라 불리는 굴, 문어와 옥돔, 가자미, 과메기 등이 제철이다. 시큼한 맛의 레몬과 귤도 겨울 제철 과일. 청을 만들어 으슬으슬 추울 때 따뜻한 차로 마시면 비타민C 가득해 감기 예방에 좋다. 

한편 동의보감에 부종을 없애는 이뇨제와 해독제로 소개된 우엉은 다이어트와 면역력 증진, 변비 개선 등에 효과가 있어 추운 날씨로 인해 줄어든 야외활동으로 운동 부족인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겨울철 영양식이다. 

 

대지가 기운을 얻고 새 생명이 돋아나면서 초록빛 쑥갓과 시금치, 향긋한 달래와 냉이, 더덕, 두릅, 봄동과 같은 나물류가 제철을 맞이한다. 초록빛 나물이 가득한 봄 반찬은 겨울철 내내 움츠러들었던 온몸에 생기를 전달해 잃어버린 입맛도 되찾아주며, 무기질이 풍부해 춘곤증도 이겨내게 해준다. 

동의보감은 달래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를 도우며, 냉이는 간을 튼튼하게 해주며 지방간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소라와 조개, 조기, 갈치 등 제철 해산물도 빼놓을 수 없다. 과일로는 딸기와 한라봉이 제철을 맞아 가장 맛있다. 

 

여름

무더위로 인해 기력이 딸리는 여름철에는 감자와 샐러리, 부추, 애호박, 열무, 토마토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가득한 제철 채소가 나온다. 또한 보양식인 장어와 다슬기, 흑돔, 전복과 성게는 무더운 날씨에 빠져나간 원기를 회복 시켜 준다. 참외, 수박, 복숭아, 자두 등 맛있는 여름철 제철 과일들은 여름철 흘린 땀으로 잃어버린 무기질과 수분을 회복 시켜 준다. 

한편 동의보감에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해 주는 음식으로 소개되는 매실은 살균작용과 해독 작용이 뛰어나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에 식중독이나 배탈 치료에 효과적이다. 

 

가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하지만 갑자기 날씨가 건조해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에 많이 걸리는 계절이다. 조상들은 식이섬유가 토란과 고구마, 햇곡식을 먹어 여름내 지친 기력을 회복시키고 영양을 보충했다. 고추와 각종 버섯, 고추, 옥수수, 늙은호박도 제철을 맞아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해산물로는 게와 낙지, 대하, 삼치, 갈치, 전어가 가장 맛있다. 또한 배, 석류, 사과, 포도, 바나나, 유자, 감, 밤, 대추 등 수확의 계절답게 풍성한 곡식과 과일이 나온다. 특히 밤은 5대 영양소를 모두 함유한 완전식품으로, 피로 회복과 위 건강에 탁월하다. 한방의 약재로도 쓰이는 대추는 동의보감이 속을 편안하게 하고 오장을 보호한다고 소개했는데, 면역력 강화와 콜레스테롤 및 스트레스 완화에 좋아 현대인들에게 특히 필요한 영양 식품이다. 

홍/서지은 기자

 

 

홍(서)지은 기자 약력
USC 동양학과 심리학 전공 / 라디오 서울·미주 한국일보 기자 / 현 공인 회계사·슈퍼 맘 / 소셜미디어·웰빙 기사 다수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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