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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미국에서 교환 교수를 할 때 영어로 인해 겪은 ‘고통’을 주제로 하는 ‘슬픈 외국어’라는 산문집에서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자신을 표현해야 할 때 일종의 슬픔을 느낀다고 썼다. 자기 생각과 원하는 바를 영어로 온전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이민자라면 한 번씩은 느꼈을 것이다. 

 

영어는 라틴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많은 언어에서 나온 단어들이 합쳐진데다 종교, 역사, 문학 작품 속에서 생겨난 수많은 표현들이 뒤섞인 세계공용어인 만큼 어휘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기본 어휘만 30만 개이고 파생 표현은 그 세 배 이상이다. 

필자는 미국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TESOL을 부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미국 정치와 사회 문제를 영어로 취재해 한국어로 옮겨 쓰는 기자를 했다. 그러면서 외국어를 제대로 하려면 해당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발음과 표현이 좀 서툴러도 의사소통이 되면 일단 큰 산은 넘은 셈이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세련되고 효과적인 언어 구사는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은 물론,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인간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The world is your oyster라는 멋진 표현이 있다. 처음 접하면 세상이 너의 굴이라구? 하며 의아해할 수 있는데 누군가 새 출발 할 때 미래가 창창하니 모든 것이 잘 될 거라는 의미의 덕담으로 해주는 말이다. 기원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다. 희곡 ‘The Merry Wives of Windsors’에 “The world’s mine oyster, which I with sword will open. 이 세상은 내가 칼로 열 수 있는 나의 굴이다”라는 대사가 있다. 굴 자체보다도 굴 안의 진주 (pearl)가 다 내 것이라는 의미다. 칼로 굴을 열어 당시 희귀한 보석이었던 진주를 찾아서 갖겠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세상의 모든 굴→ 진주→ 부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였고 시간이 흐르면서 굴→ 진주→ 부→ 삶이라는 더 큰 의미로 확장되었고 삶의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표현이 만들어졌다. 영어권 지인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카드, 편지, 인사에 덕담으로 해주면 아주 적절하다. 

또 유용한 표현은 The apple doesn’t fall far from the tree다. 그 부모에 그 자식, 피는 못 속인다 등 즉 자녀가 부모의 외모나 성격, 특징을 닮았다는 의미의 관용구다. 사과나무에 달린 열매가 얼마나 멀리 떨어지겠냐 그러니 자녀가 부모를 닮는 게 당연하지 않냐는 은유적(metaphor) 표현이다. 

 

친한 사이나 내 가족을 묘사할 때 쓰면 적당하고 처음 보는 사람의 가족에게 쓰는건 부절적할 수 있다. 독일에서 16세기 말에 발행된 책에도 같은 표현이 쓰였고 미국에서는 19세기부터 대중적으로 사용됐다.

비슷한 표현으로 부전자전과 같은 Like father, like son과 모전여전Like mother, like daughter도 사용한다. 크로스로 Like mother, like son. Like father, like daughter 도 다양하게 쓴다.

미국에는 입양이나 다문화, 한 부모, 재혼, 동성애자, 심지어는 난자·정자 기증으로 이뤄진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히 아는 사이가 아니면 아이가 부모를 닮았다고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 필자도 지인 가정이 입양 가정인 걸 모르고 엄마와 딸이 많이 닮았다는 인사말을 하는 실례를 한 경험이 있다. 

 

여담으로 원어민들을 상대할 때 외모를 주제로 하는 인사나 small talk(가벼운 대화)는 <예뻐졌다, 체중에 대한 언급, 머리 / 옷 스타일, 누구랑 닮았다, 피곤해  보인다 등>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의도는 그렇지 않아도 오지랍퍼, so what? (그래서 뭐?),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 사람 등 뜻하지 않은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연신 

UCLA 정치학 전공TESOL 부전공 / 라디오 코리아. 미주 한국일보 기자 / 영어 관련 블로그 , 소셜미디어 그룹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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