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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할로윈이 다가온다.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사고 때문에 한국의 분위기는 사뭇 다를 수도 있겠지만 미국에서는 오랜 전통인 trick or treat이 어김없이 진행될 것이다. 미국에서도 할로윈에 실제로 각종 사건사고가 증가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할로윈에 폭력 범죄가 평소보다 50% 가까이 증가한다고 한다. trick or treat을 하러 나가 비어 있는 집이 많고 길가에 주차된 차량도 많아 범죄의 표적이 된다. 분장을 해서 얼굴을 숨기기 쉽고 분위기가 어수선해  범죄 저지르기에 적합해서일까? 파티가 많아 음주운전 사고도 급증한다. 2019년 할로윈에도 롱비치에서 20세 남성의 음주 운전으로 3살 아들과 엄마, 아빠 모두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안전을 기원하며 할로윈 주제라고 할 수 있는 귀신, 죽음, 무덤, 악마 등 뭔가 spooky한 영어 표현들을 알아보자. digging your own grave는 그야말로 제 무덤을 판다, 즉 자멸한다는 뜻이다. 성경 잠언에 나오는 “whoever digs a pit will fall into it (누구나 함정을 파는 사람은 자기가 거기에 빠질 것이다)”에서 시작된 표현으로 여겨진다.  She dug her own grave when she spread fake rumors. 그녀가 가짜 루머를 퍼트렸을 때 자기 무덤을 판 것이다. 

 

graveyard shift도 자주 쓰는 표현으로 야간 근무를 뜻하며 주로 자정부터 아침 8시 사이에 일하는 경우를 말한다. 산업혁명으로 밤에도 일하는 풍토가 새롭게 생겼는데 밤에 돌아가는 공장이나 업무는 아무래도 조용하다 보니 공동묘지처럼 조용한 때 일한다는 의미로 이 표현이 생겼다. 묘지 표현이 다소 그로테스크(grotesque) 하기 때문인지 간단히 night shift로 사용하기도 한다. grave mistake는 아주 큰 실수라는 뜻이다. 죽음까지 야기할 수 있는 대실수를 말한다. gravely ill은 심각하게 아프다는 뜻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정도로 위독하다는 의미다.

 

witching hour은 마법이 펼쳐지는 자정 이후의 한밤중을 뜻하는데 주식 시장에서 예측을 할 수 없는 변동이 많은 시간을 빗대어 사용하기도 한다. 중세 유럽에서 마녀사냥이 한창일 때, 새벽 3~4시에는 모든 활동을 금지하던 가톨릭교회 규율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devil’s hour도 비슷하다. 미국 엄마들은 baby witching hour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신생아들이 오후 5~11시 사이에 잠투정을 부리며 울어 젖히는 현상을 뜻한다.

 

Someone is walking over my grave도 재미있는 표현이다. 누군가 내 무덤 위로 걸어가고 있다니 뭔가 오싹해서 몸서리치다(shudder)는 뜻이다.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표현으로 갑자기 털이 삐쭉 서고, 등 쪽으로 오싹한 느낌이 들 때는 누군가 미래의 나의 묫자리 위를 지나가기 때문이라는 미신에서 나온 표현이다. 귀가 간지러울 때 누가 내 이야기를 한다고 하는 것과 같은 종류다.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 여러 유럽 지역에도 비슷한 이야기와 표현이 있다고 한다. 기억해 두었다가 이유 없이 으스스한 느낌이 들 때 써보면 유용하다.

Play the devil’s advocate도 아주 좋은 표현이다. 악마의 변호사 역할을 한다, 일부러 악역을 자처해 보다, 논점을 살리고 토론을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반대 의견을 제기한다는 뜻이다. 회의나 토론, 학교 수업 등에서 자주 사용한다. Teachers often play devil’s advocate to provoke discussion in the classroom. 선생님들은 수업 중에 토론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 자주 일부러 반대 의견을 제기한다.

spill your guts는 직역하자면 ‘장기를 쏟아내다’니 유추해 보면 자신의 문제나 비밀 등 속에 있는 말을 한다, 속을 털어놓다는 뜻이다. 16세기 말부터 등장한 표현인데 어원을 불분명하다.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여 토한다는 의미로 쓰기도 한다. I never understand why the singer spilled his guts on the reality show. 왜 그 가수가 리얼리티쇼에서 속을 털어놓은 건지 이해하지 못하겠어. (spill의 과거형은 spilled와 spilt가 모두 쓰인다)

 

come back to haunt you (one)도 자주 쓰는 표현이다. 나중에 다시 나타나 너 (사람)를 계속 괴롭힐 것이다, 특히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불편하게 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한 표현이다. 지금 하는 결정이나 행동이 나중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언적 의미가 크다. Your decision to drop out of school will come back to haunt you. You’ll regret it. 학교를 그만 다니기로 한 결정은 너를 계속 괴롭힐 거야, 넌 반드시 후회할 거야.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안된다”와 같은 의미인 over my dead body도 흔하게 쓰는데 죽어도 안된다는 의미로 농담조로 많이 쓴다. 집안의 은밀한 비밀을 뜻하는 a skeleton in the closet (벽장에 숨겨둔 해골)도 잘 알려진 표현이다. 1800년대 영국, 의대에서 해부 실습용 시체가 부족해 무덤에서 시체를 파헤쳐 의대에 파는 사업(?)이 성행했고 교수들이 시체를 사들여 벽장에 숨기던 사태가 어원이라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다. 동성애자임을 아직 밝히지 않은 동성애자들을 closeted (아직 벽장에 숨어 있는)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경우를 coming out (skeleton 즉, 비밀이 벽장 밖으로 나오는)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여기서 파생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덕밍아웃 등 공개한다는 의미로 ‘~밍아웃’ 식의 표현을 하던데 차별적 언어라는 지적도 있다. 

 

 

 
김연신 
UCLA 정치학 전공 TESOL 부전공 / 라디오 코리아. 미주 한국일보 기자 / 영어 관련 블로그, 소셜미디어 그룹 운영 . 
▶블로그 https://m.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milesmiles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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