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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임말로 읽는 세상

wellbeing 2023.06.10 16:09 Views :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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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검진 결과에 SOB: NA라는 글자가 보였다. SOB는 비속어 Son of a Bitch의 줄임말인데 그게 내 건강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Shortness Of Breath: Not Applicable(호흡곤란/숨 가쁨: 해당 없음)이라는 뜻이었다. hi-res vid가 필요하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Hawaii-Reservation Very Important Day? 한참을 생각했다. High Resolution VIdeo(고화질 영상)를 보내달라는 소리였다. 이렇게 우리는 줄임말의 홍수 속에 살고 있고 때로는 제멋대로들 줄이기 때문에 많이 쓰는 줄임말들은 알아두는 게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 사회적 배경에 따라 최근 유행하게 된 줄임말들 위주로 살펴보자.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줄임말은 단연 FOMO다. Fear Of Missing Out의 줄임말로 ‘포모 증후군’ , 다들 누리는 좋은 기회를 나만 놓칠까 봐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마음 상태를 말한다. 실제로 “포모”라고 읽고 일반 대화와 문자 등 여러모로 자주 사용한다. 소셜 미디어의 영향으로 다들 멋진 경험을 하며 사는 것 같으니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은 FOMO는 커질 수밖에 없다. 작가 패트릭 맥기니스가 2004년에 하버드 경영 대학원 잡지에 보낸 기고문에서 FOMO를 처음 썼다고 기록됐다.

 

ICYMI는 In Case You Missed It의 약자로 타인이 놓쳤을 수도 있는 정보를 알려줄 때 사용한다. ICYMI: Check out more photos from the party(혹시 놓쳤을까 봐 알려드려요: 파티에서 찍은 사진들 보세요)의 형식으로 사용한다. FOMO와 함께 세상 돌아가는 모든 일을 놓치지 않고 알고, 알려야 한다는 강박이 반영된 표현이다.

YMMV도 재미있다. Your Mileage May Vary. 당신이 느끼는 바는 경험, 기호, 기대치 등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70년대 자동차 회사들이 운전자의 습관이나 기후 등 상황에 따라 차의 주행거리가 다를 수 있다는 뜻으로 이 안내문을 붙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상품 후기 등에 개인이 느끼는 바는 다를 수 있다는 의미로 널리 쓰이는 줄임말이다. 사안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할 때도 관용구처럼 YMMV를 사용한다. I didn’t like it but YMMV. (나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당신이 느끼기에는 다를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의견 충돌을 피하기 위한 방어적인 줄임말이 따로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IYKYK은 2019년부터 트위터에서 부쩍 많이 쓰이기 시작했고 틱톡에서 2020년에 가장 유행한 줄임말 중에 하나다. If You Know, You Know의 약자로 아는 사람은 안다는 뜻이다. 내부적으로는 아는 사람끼리는 다 알만한 농담을 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 대화보다는 텍스트나 소셜미디어에서 주로 사용한다. 팬데믹 기간에 When I’m in virtual class and my camera is turned off #IYKYK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만한 상황을 나타내는 해시태그로 크게 유행했었다. 넓디넓은 인터넷 세상에서 비슷한 경험이나 감정을 공유하고 싶은 인간의 본성이 약자에도 나타난다고 하면 지나친 해석일까?

 

POV도 많이 보이는 줄임말로 Point Of View다. 재미있게도 POV는 18세기 초반부터 쓰인 표현이다. 시점, 관점, 내 의견에는, 내가 보기에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POV 포스팅은 당신의 시점에서 보기에는 내가 포스팅한 내용이 어떠냐는 의미로 쓰인다. 대중매체의 뉴스가 사안의 경중을 따졌다면 소셜미디어는 개개인의 관점을 중요시하는 매체임을 POV의 유행에서도 알 수 있다.

DD와 DS, DH는 각각 Dear Daughter와 Dear Son, Dear Husband의 줄임말로 자녀와 남편을 언급할 때 인터넷에서 자주 쓴다. 90년대 인터넷 초창기 AOL과 야후에서 여성 회원이 많은 육아, 임신, 여성 건강 관련 그룹 중심으로 자주 등장하는 단어를 간소화해서 쓰기 시작했고 가족들에게 dear을 붙여 유머스럽게 표현한 줄임말이다. 이제는 인터넷 기본 단어다.

 

F는 following이라는 뜻으로 페이스북 그룹에서 주로 많이 쓰는데 포스팅 코멘트에 F를 쓰면 주제나 질문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 더 많은 대답을 기다린다는 의미다. 소셜미디어가 정보를 얻는 주된 통로임을 보여주는 줄임말이다.

줄임말은 아니지만 숫자 420은 잘 알려있다시피 마리화나를 뜻한다. four-twenty라고 읽는다. 420가 마리화나를 뜻하는 경찰 범죄 코드여서 은어가 됐다고 알려졌지만 사실과 다르다. 1971년에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5명이 우연히 마리화나 경작지를 알려주는 보물 지도(?)를 손에 넣었고 방과 후 4시 20분에 만나 마리화나를 찾아 나섰다. 마리화나 경작지는 끝내 찾지 못했지만 이야기기 퍼져나가 은어 420가 생겨난 것이다. 4월 20일은 비공식적인 마리화나 기념일로 각종 행사가 열린다. 캘리포니아 마리화나 문화사를 알 수 있는 재미있는 은어다. 

 

1437은 I love you forever라는 뜻으로 각 단어의 알파벳 숫자를 나열한 것이다. 과거에도 유행했었지만 작년부터 틱톡에서 다시 번지고 있다. 831은 I love you인데 총 8개의 알파벳 글자, 3대의 단어, 1개의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사랑 고백을 숫자로 하는 문화는 삐삐 세대를 지나 지금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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