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교통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766건)의 절반가량이 뺑소니였고, 특히 웨스턴 애버뉴(28건)나 버몬트 애버뉴(27건)에서 뺑소니 사고가 가장 많았다고 하니 이곳을 지날 때는 각별히 조심하시는 것이 좋겠다.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인명피해 교통사고는 전체 56건으로 2021년의 41건, 2020년의 38건보다 크게 늘었다. 또 56건 가운데 절반(27건)은 보행자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던 곳은 버몬트 애버뉴와 피코 블러버드 교차로로, 총 11건의 인명 피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렇게 사고가 났을 때 보상금은 어떻게 결정될까? 크게 3가지 요인이 중요한데, 첫째, 얼마나 다쳤냐이다. 많이 다쳤을수록 보상금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광고에서 흔히 보이는 수백만 불, 수천만 불 보상금을 받으려면 신체의 일부를 잃었거나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정도의 상처를 입은 경우에나 가능하다. 또, 사고로 인해 사고 전 누리던 일상의 행복을 영위할 수 없을 때, 배심원 재판에서 이렇게 큰 금액의 보상금이 주어지곤 한다.
둘째, 얼마나 치료받았느냐이다. 보험회사로부터 보상금을 받기 위해서는 부상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치료 기록이다. 많이 다쳤으니, 많이 치료받아야 한다. 카이로프랙틱 외에 정형외과나 통증관리, 수술 등의 기록이 있으면 보상금 액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심각한 부상이나 통증에도 불구하고, 카이로프랙틱 몇 번 치료받고 케이스를 마무리할 경우, 절대로 많은 액수의 보상금이 나올 수 없다.
셋째, 얼마나 좋은 보험을 갖고 있느냐이다. 아무리 많이 다쳤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보험 한도가 낮다면, 그 이상을 보상금으로 받기란 어렵다. 캘리포니아 책임보험(liability)의 최저한도는 1만 5,000달러/3만 달러(사람당/사고당)이다. 엘에이(LA)와 오렌지카운티(OC)의 많은 운전자가 최저한도만 가입하고 있어 큰 부상임에도 그 이상의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물론, 한도 이상의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과실이 있는 상대방 운전자를 상대로 고소를 할 수도 있지만, 가진 것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받아낼 방법이 없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UM/UIM 커버리지 한도를 높여 놓아야 한다. ‘무보험자(Uninsured Motorist)’커버리지, ‘소액 보험자(Underinsured)’커버리지를 뜻하는 UM/UIM은 과실이 있는 상대방 운전자가 보험을 갖고 있지 않거나, 보험 한도가 낮을 때 사용할 수 있다. UM/UIM 커버리지는 전체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 그렇기에, 한도를 높여도 보험료는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
교통사고를 당하면 주변에서 본인의 경험을 얘기하며 조언하는 경우가 많다. 그분들의 얘기를 듣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면 사고 직후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와 직접 상담하시길 추천한다. ▲문의: 213-700-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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