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거리가 적으면 보험료도 낮출 수 있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팬더믹 시대에 건강과 코비드-19간염 우려로 많은 사람들이 재택 근무 등 외출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마일리지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 보험을 소개했다.
“적게 운전하면 적게 낸다”
주행거리 + 운전 기록 및 습관 기준
■운전 거리만큼 지불한다
운전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보험이 있다. 일반 보험과는 다르다. 일반 보험은 운전 마일리지가 적으면 보험료를 낮춰주는 할인 제도가 있지만 이 보험은 거리만큼 보험료를 받는다.
애리조나에 본부를 둔 ‘메트로마일’(Metromile)은 운전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페이 퍼 마일’(pay-per-mile) 보험을 판매한다. 기본 월 보험료 29달러에 마일당 6센트다. 마일리지를 속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 없다. 자동차에 내장된 ‘OBD-II diagnostic port’라는 분석기로 주행 거리를 정확히 알아 낸다. 이 장치는 1996년 이후 소형 자동차에 내장돼 있는 표준 분석기다. 자동차 대시보드 아래에 있는 장치의 연결 고리에 보험회사의 측정기를 꽂아 두면 된다.
운전자의 나이, 크레딧 기록, 운전기록, 이전 보험 기록, 자동차 종류와 같은 요인들도 보험료 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주에서 통용되는 보험은 아니다. 현재 이 ‘메트로마일’ 보험은 애리조나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뉴저지, 오리건,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워싱턴에서 판매되고 있다.
‘네이션 와이드’ 보험도 ‘스타트 마일스’(SmartMiles)라는 이름으로 미국내 40개주에서 판매하고 있다. 기본 요금에 마일 당 보험료를 책정한다. 역시 ‘OBD-II’ 포트 로 주행거리를 계산한다.
거리만 측정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의 스피드 등 기타 요인을 측정해 보험료에 가산한다. 보험 가입자가 가입 첫해에 안전 운전을 하면 10% 디스카운도 받는다. 디스카운트는 다음 보험 갱신 때 적용된다.
■운전 거리와 운전 습관에 따라 지불
‘파머스 시그널’(Farmers Signal), ‘프로그레시브 스냅샷’(Progressive Snapshot), ‘가이코 드라이브이지’(Geico DriveEasy)도 마일리지와 운전 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산정하는 보험들이다.
주행 거리와 함께 얼마나 자주 과속을 하는가, 급브레이크를 자주 밟는가, 코너를 돌 때 속도를 올리나 등등. 대부분 보험은 운전자의 셀폰 사용 여부도 추적해 운전하면서 전화를 하거나 텍스트 메시지를 주고받으면 벌점을 준다.
이들 보험은 처음 가입할 때 10% 디스카운트를 주는데 주에 따라 5% 할인으로 제안하기도 한다. 또 운전 기록에 따른 할인도 제공한다.
운전 기록과 습관은 ‘OBD-II’ 포트로 측정하기도 하고 일부 보험은 운전자의 셀폰으로 추적하기도 한다. 셀폰의 GPS 기능, 가속계, 평형상태를 측정하는 자이로스코프’ 자력계 기능을 이용한다.
■ 주의점
이런 보험들은 자동차를 모니터 한다. 하지만 주행 거리를 추적하지 자동차가 어디로 향하는지는 추적하지 않는다. 다시말해 운전대에 앉는 사람의 운전 습관을 측정한다. 그러나 보험사는 자동차의 위치 등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사생활이나 보험료냐 선택은 가입자 몫이다.
일반 보험의 마일리지 혜택으로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좋은 운전 기록을 유지하고 운전을 적게 하며 디덕터블을 올리는 것도 보험료를 낮추는 한가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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