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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백인 시의원의 흑인 아들에 대한 인종 차별 발언과 멕시코 원주민을 경멸하는 녹음 내용이 공개되면서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LA 시의회 의장 누리 마티네스(민주) 6지구 시의원이 10일 시의장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또 자신의 발언이 흥분된 상태에서 나온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시의원직까지 사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마티네스 시의원은 이날 사임을 발표하는 성명서에서 동료 마이크 보닌 시의원과 가족에게 사과했다.

앞서 LA 타임스는 9일 마티네스 시의장이 길 가세티 시의원과 케빈 데 리온 시의원, LA 카운티 노조 연맹 대표 론 헤레라와 가진 선거구 재조정 미팅에서 이들이 나눈 부적절한 내용의 녹음을 공개했다. 신문은 마티네스 시의장은 모임에서 백인인 보닌 시의원의 흑인 아들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과 LA 한인타운에 자리잡은 멕시코 오하카 원주민들을 경멸하는 발언으로 했다고 폭로했다.  

신문이 공개한 녹음에 따르면 202110월 모임에서 마티네스는 동료 시의원이자 백인인 보닌 시의원의 흑인 아들에 대해 보닌 시의원은 아들을 백인 처럼 키우고 있다”, “악세서리”(장신구) 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마티네스는 또 흑인 아들을 창귀토, ‘작은 원숭이와 비교했다. 마티네스는 보닌 시의원의 흑인 아들이 2017년 마틴루터킹 퍼레이드에서 보여준 행동을 비난하며 보닌 시의원에게 막말 욕을 하기도 했다.  

마티네스 시의원은 또 멕시코 오하카 원주민들에 대해서도 작고 조그만 거스름한 피부의 (인종)것들을 많이 본다면서 특히 한인타운 히스패닉 거주지역에서 특히 많이 거주한다며 이들을 이같이 표현했다.

마티네스는 그게 어디서 이런 사람들이 왔는지 잘 모르겠다. 어떤 마을에서 왔는지, 또 여기 어떻게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면서 탄페오스”(어글리하다)고 스패니시로 말했다.

이 대화는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누가 녹음했고 어떻게 공개 됐는지 확실치 않다. 이 녹음 내용은 레빗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LA타임스는 이를 온라인 판에 보도했다.

보도가 나가자 많은 정치인들과 마티네스의 사임을 촉구했고 일부 주민들을 마티네스 시의장의 선밸리 집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자리에 함께 있었던 데 리온 시의원은 대화중 보닌 시의원을 네번째 흑인 멤버라면서 마이크 보닌은 라티노에 대해 한번도 x같은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고 우리에 대해 한번도 x같은 따듯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마티네스는 2013년 시의원에 당선됐고 2020년 첫 라틴계 시의장에 올랐었다.<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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