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알코올 완화 연관성 찾기 힘들어
호흡기 감염 위험 낮추고 경증은 가능한 듯
과음은 면역 체계 약화시켜, 운동으로 예방
충분한 수면 방해하므로 잦은 음주 삼가
“술을 많이 마시는데 건강을 해치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
술에는 장사가 없다고 한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술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다.
건강상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고 또 과음으로 정신줄을 놓아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예전에는 약간의 술은 심장에 좋다고 했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연구서를 보면 다소간의 술도 건강에 나쁘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백해무익하다는 말이다. 특정 암을 유발할 수 있고 심혈관, 간 질병, 특정 암 발생과 연계된다.
하지만 절제된 음주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사들도 많다. 하버드 T.H. 챈 의과대학의 에릭 림 감염병 및 영향학과 교수는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1잔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의 음주가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연방정부도 요즘 음주 기준을 이 기준으로 조정하려고 한다. 캐나다는 이미 하루 2잔과 한잔이 건강 음주 기준으로 채택한 지 오래다.
그러나 알코올은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밴더빌트 간호대학에서 알코올 남용을 연구하는 마리아 피아노 교수는 알코올이 주는 유행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면서 동네를 한 바퀴 더 돌면 전날 과음의 독성을 뺄 수 있다는 속설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술은 마셔야겠다면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명하게 음주하는 습관이 필요하겠다.
면역을 강화한다
지나친 음주는 몸 안의 면역 시스템을 망가트린다. 그러면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균에 제대로 대체하지 못한다. 따라서 잦은 음주를 한다면 면역 체계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운동과 면역의 연관성에 의문을 품는 연구들이 종종 나온다. 하지만 운동으로 몸 상태를 잘 유지하고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사람들은 호흡기 감염이 적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감염이 되더라도 정도가 심각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2011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성인 약 1,000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주 5일 이상 운동 한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을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사람들보다 호흡기 감염의 위험이 43% 낮아졌다는 연구도 있다.
피아노 교수는 그러나 운동이 음주의 유해를 완화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충분히 잔다
면역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충분한 휴식이다. 특히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하다. 술은 단잠을 방해하는 최대의 적으로 알려져 있다.
술을 마신 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려면 술을 마신 시간과 잠자리에 드는 시간의 간격을 7시간 정도 두는 것이 좋다고 아릭 프라서 UC 샌프란시스코 숙면학 교수가 밝혔다.
잠을 잘 때 혈액 내 알코올 농도가 낮으면 그만큼 숙면에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독주보다는 도수가 낮은 4%대의 맥주가 좋을 수 있다.
건강식을 한다
건강식은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 암과 심혈관 질환과 같은 알코올 소비와 관련된 발병의 위험을 줄인다.
지중해 식단을 권장한다.
과일과 채소, 홀그레인, 견과류, 올리브오일, 생선이 건강식의 대명사로 불린다.
알코올음료는 칼로리가 매우 높다. 특히 마가리타 또는 피나콜라다드와 같은 설탕 함량이 높은 칵테일은 더 많다.
또 술을 마시면 건강식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높아진다.
일을 마치고 맥주 한잔 정도라면 건강에 큰 무리를 주지 않겠지만 보통 술을 마시면 기름진 고기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을 함께 먹게 되는데 자주 반복되면 알코올보다 건강에 더 해로운 영향을 줄 것이다.
정기 검진을 받는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두는 것도 중요하다. 의학계는 1년에 최소 1차례는 정기 검진을 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자신의 음주 습관을 솔직히 의료진에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들은 보통 양을 초과하는 사람들에게는 간의 분해 효소, 혈당 수치 등이 정상적인 수준에 있는지를 평가하는 등의 추가 혈액 검사를 권하게 된다.
또 45세 이상 대장 검사, 40세 이상 여성의 유방암 검사와 같은 연령별로 필요한 예방 검사를 시작하지만 음주를 한다면 특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알코올은 대장과 유방암의 위험 요소이기 때문이다.
적당히 마신다
참 어려운 말이다.
술을 적당히 마시려면 절제가 필요하지만 절제에 익숙한 주당을 찾아보기는 매우 어렵다.
술을 마셔야 하는 이유, 술을 마실 때의 기분, 또 술을 마신 다음 날의 영향 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아무런 이유 없이 그저 술이 ‘땡긴다’고 대답하곤 한다. 물론 기분이 나빠서, 기뻐서 등등 다양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술을 마시는 사람치고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특히 중독 증세가 심할수록 더욱 그렇다.
술을 끊기도 힘들다. 어떤 건강상의 중요한 문제가 발생하거나 술로 인해 돌이키기 힘든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술을 끊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조금씩 줄여가는 방법을 권장한다.
피아노 교수는 “술을 끊기 힘들 경우라면 조금씩 줄여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건강을 위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넷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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