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탈레이트 위험성 지목, 업계는 반발
비누, 샴프 등에 들어있는 프탈레이트 화학물질이 조기 사망률을 높인다는 새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프탈레이트는 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건강에 해를 끼치는 물질로도 알려져 있다. 주로 식품 저장 용기, 변기, 일부 어린이 장남감에서 발견된다.
학회지 ‘환경 오염’에 12일 공개된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프탈레이트로 불리는 화학물질 노출이 조기 사망, 특히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이 인공 화학 물질인 프탈레이트는 음식 보관 용기, 샴푸, 화장품, 향수와 어린이 장난감과 같은 소비재 용품에서 주로 발견된다.
지난 수십여년간 과학자들은 프탈레이트가 주요 호르몬 기능을 방해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아주 소규모의 호르몬 장애도 발달과 생식기능은 물론이고 뇌 및 면역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미국 환경보건과학연구소가 밝혔다.
이와 함께 프랄레이트 노출이 비만, 당뇨, 심장병과 관련이 있음을 나타내는 연구 보고서도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레오나도 크라샌드 ‘환경위험 조사를 위한 랑곤스 센터’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물질은 이미 악명이 높다”면서 “전체 증거를 살펴보면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55~64세 성인 5,0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변내 프탈레이트 함량이 높을수록 예상보다, 특히 심장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더 높게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매년 9만1,000~10만7,000명의 미국인들이 이 화학물질로 인한 조기 사망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손실만도 400억달러에서 47억달러에 달한다.
먹거나 흡입해도 위험에 노출
프탈레이트는 보통 용기의 장기 보전을 위해 첨가되는 접착성 학 물질이다.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 튜브와 일부 어린이 장남감에도 참가돼 잘 망가지지 않게 하는 성분이다. 또 화장실 용품과 화장품에도 향기를 유지하도록 첨가된다.
이 때문에 프탈레이트를 ‘어디나 있는 화학물지’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흡입하거나 먹었을 때 위험에 노출되며 특히 어린이들은 특히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간다.
프탈레이트 노출을 피하려면 향이 나지 않는 로션이나 세탁비누 사용, 향이 없는 세정 물질 사용,
음식을 저장할 때는 유리, 스테인레스 그릇, 세라믹, 나무 용기에 보관, 깡통이나 가공된 것이 아닌 신선하거나 냉동 과일 야채 구입, 방향제 사용하지 말고 플라스틱 No3, 6, 7 사용하지 않기, 마이크로 웨이브와 식기 세척기 플라스틱 사용 금지 등이다.
한편 미국 화학, 플래시특 및 클로린 업계를 대변하는 ‘아메리칸 케미스트리 카운슬’은 CNN에 보낸 반박문에서 “이번 연구는 부정확하다”면서 “모든 독성 정도가 모두 다른데도 모든 프탈레이트를 한그룹에 묶어 놓았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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