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enu

구독신청: 323-620-6717

독일차, 레몬법 왜 많을까?

wellbeing 2023.11.21 23:02 Views : 41

칼럼 컷.jpg

 

 

 

지난 칼럼에서 최근 캘리포니아 레몬법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전기차(EV)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이라고 말씀드렸다. 다음으로 많은 것이 벤츠, BMW, 폭스바겐(V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다. 돈깨나 있다는 사람 중에 독일차 싫어하는 사람 없겠지만,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 사람들의 독일차 사랑은 유별나다. 실제로 독일차의 성능이나 디자인은 일부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비길 차량이 없다. 

그러나 이것도 이제 옛날이야기다. 자동차에 반도체나 IT 기술이 대거 적용되면서 독일차의 명성도 예전만 못하게 됐다.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독일 그러면 기술강국, 제조업 강국은 맞지만, IT 강국은 아닌 것이다. 독일의 IT 기술은 한국이나 미국의 그것보다 뒤떨어진다. 자체 생산 능력도 떨어지기에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외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일단 차를 생산해 파는 데는 그럭저럭 따라가지만, 고장이라도 나면 이때부터가 문제다. 딜러 직원들은 IT 지식이 부족해 수리는커녕, 진단조차 제대로 못한다. 2~3번 정도 대충 수리하다 네 번째 문제가 반복되면 그제야 본사에 부품 교환을 요청한다. 본사는 이때에야 외국 업체에 부품을 발주(back order)한다. 이렇게 딜러에서 부품 교환을 요청하고 본사에서 부품이 오는 데까지 빠르면 3달, 길게는 6달까지 걸린다(그 사이 ‘수리기간 30일 이상’이라는 레몬법 요건을 충족하고, 고객은 환불을 요구하게 된다).

 

독일차 레몬법이 많은 또 다른 이유는 독일의 전기차 기술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2030년까지 모든 신차 판매를 전기차로 제한한다는 방침에 따라 독일차를 비롯한 외국차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를 제외한 외국 업체들의 전기차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이 때문에 1년 또는 1만 마일이 지난 전기차에는 전기 계통에서 많은 고장이 발생한다. 특히 독일업체들은 배터리도 생산 능력도 없어 한국이나 중국에서 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를 수입하는 터라 수급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  

실제로, 올해 초 2023년형 벤츠 전기차 EQS 450을 리스한 S 손님은 한 달 만에 에어백 경고등이 들어오고, 썬루프가 제대로 닫히지 않는 문제로 딜러에 드나들기 시작했다. 이 손님은 3월 말에 차를 맡겨 4달 이상의 수리했고, 그 사이 레몬법을 통해 환불받기로 했다.

또 다른 벤츠 손님 L도 지난해 11월 2023년형 벤츠 전기차 EQS 580를 구입했다 올해 5월부터 충전할 때 붉은 경고등이 들어오기 시작해 2번 수리한 뒤, 차를 반납하기로 했다.   

 

BMW도 예외는 아니다. 손님 L은 지난 8월 말에 2024년형 전기차 ix xDrive50를 리스했다가 열흘 만에 내비게이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2달 만에 4번 수리한 끝에 내비게이션 부품을 아예 교체하기로 했지만, 최대 6개월이 걸린다는 소식에 레몬법을 통해 반품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손님 A씨는 지난 6월 초에 2024년형 X7 M60i를 구입했다가 한 달 만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딜러로 견인했고, 약 20일 동안 수리한 끝에 차를 찾았지만, 열흘 만에 다시 엔진경고등이 켜져 레몬법으로 환불받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문제가 특정 부위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차 전체가 불량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차나 영국차나 상상할 수 있던 현상이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자동차가 ‘기계(machine)’에서 ‘전자제품(electronics)’으로 진화하면서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혹시 독일 자동차를 구매 또는 리스한 한인 가운데 잦은 고장으로 속 썩이는 분이 있다면 부지런히 딜러를 찾아 수리받고, 필요할 경우 레몬법으로 보상받으실 것을 추천한다.  

 

 

 
<필자 소개>
정대용 변호사는 고려대 사회학과와 Abraham Lincoln 로스쿨을 나왔으며, 한국의 매일경제와 미주한국일보(LA)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로 근무했습니다. 마케팅회사에서 현대자동차/제네시스 등을 홍보했으며,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교통사고/레몬법 변호사/유산상속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메일: Jungdy1821@gmail.com  
▶문의: 213-700-3159  

일자: 2024.02.04 / 조회수: 62

최동근 씨 카탈리나섬 울트라 마라톤 70대 연령대 1등

운동으로 건강 다지고 공부하며 정신건강 챙기고 함께 뛴 해피러너 김희창, 에드워드 박 씨 각 2, 3등 늦깎이 마라토너 최동근 씨(75)가 지난달 6일 캘리포니아 카타리나 섬 아발론에서 열린 50km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70대 연령대에서 7시간 47분 35초로 1등을 차지했다. 또 최 ...

일자: 2024.02.04 / 조회수: 51

크렌셔 커뮤니티센터 신규 회원에 선물권 증정

설맞아 2월 한달간 특별 이벤트 재롱잔치, 장고춤, 합창단 공연도 인기 방송인 이근찬 씨가 진행하는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한인타운 최고 인기의 양로 보건 센터 ‘크렌셔 커뮤니티센터’가 2월 한 달간 등록 한인들에게 특별 선물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설을 맞아 ...

일자: 2024.02.04 / 조회수: 29

이승만 기념사업회 신년 하례식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사업회(회장 최학량) 임원들로 구성된 우남회가 지난달 10일 강남회관에서 신년 하례식을 개최했다. 최학량 회장은“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구호를 외치며 새해 힘찬 첫걸음을 다짐했다. 우남회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310)40...

일자: 2024.02.04 / 조회수: 27

강원 도민회 출범

가주 강원도 도민회가 지난달 10일 LA에서 출범했다. 초대 회장에 강릉 출신 주부권 씨가 취임했다.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이날 출범식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참석을 했고 안병학 북미주 강원도민 총연합회장, 김봉현 LA 상공회의소 회장, 뉴욕과 보...

일자: 2024.02.04 / 조회수: 25

설맞이‘동포음악의 밤’

10일 오후 6시 세리토스선교교회 김포청소년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오렌지카운티 장로협의회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10일 오후 6시 세리토스선교교회(12413 195 St., Cerritos)에서 ‘설맞이 동포음악의 밤’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포청소년오케스트라가 특별 초...

일자: 2024.01.28 / 조회수: 30

캠핑카도 레몬법 가능할까?

캠핑카(RV)는 많은 한인 이민자들의 로망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한인들의 경제력이 높아지고, 은퇴 연령에 도달하는 시니어들이 많아지면서 레저용 차량이나 캠핑카를 구입하는 분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캠핑카를 구입했다가 잦은 고장에 골치 아파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생...

일자: 2024.01.07 / 조회수: 43

충남대 연말모임

충남대학교 미주총동회는 지난달 9일 LA 한식당 강남회관에서 송년 모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20여명의 동창들이 참석해 한해를 마무리했다. (323)620-6717<충남대 동창회 제공>

일자: 2024.01.07 / 조회수: 39

아시안 인종차별 다룬‘레이스 에피더믹’공영방송 상영

북가주 데일 시티에서 열린‘페이스 에피더믹’공개 상영회를 마치고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팬더믹 이후 인종 차별 건 급격히 늘어나 3명중 1명은 인종 학대 당한 경험 토로 팬더믹 이후 아시안에 대한 인종 차별이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인종혐오 실...

일자: 2023.12.22 / 조회수: 38

염색 역전(逆轉)

이곳에서는 진작부터 만 나이를 썼기에, 12월의 내 생일이 지나면 한 살을 먹고 내년 5월 남편의 생일까지는 연상녀로 살게 된다. 같은 학번이나 남편이 5개월 늦다. 그 때 까지 누님답게 가르치며 너그러이 봐주면서 살아보겠다. 젊어 보이는 어떠한 인위적인 방법도 거부하는 나...

일자: 2023.12.22 / 조회수: 42

신장내과 전문의 김흥식 수필집 ‘팥죽과 페트라’펴내

신장내과 전문의이자 수필가인 김흥식 박사가 8년만에 두번째 수필집‘팥죽과 페트라’를 펴냈다.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소중한 기억들 담담히 담아내 신장내과 전문의인 김흥식 수필가가 수필 집 ‘팥죽과 페트라’(한국수필가 협회출판부)를 펴냈다. 한국 ...

일자: 2023.12.22 / 조회수: 34

12월 추천 시

삼월 박서영(1968~2018) 꽃잎들은 긴 바닥과 찰나의 허공이라는 계절을 지나는 중이다. 내가 사랑한 것들은 왜 그리 짧게 살다 떠나는지. 변하고 돌아서는지. 무덤 속에서 튀어 올라오는 사랑과 입맞춤을 한다. 나는 북쪽에 살아. 피부는 들판의 풀들처럼 자라면서 늙어가고, 가끔...

일자: 2023.12.20 / 조회수: 39

다솔이의 그림일기

아트의 즐거움 (Joy of Art) 어떤 사람들은 쉐이딩(Shading)이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반 정도는 맞는 말이에요. 쉐이딩은 어려워요. 하지만 정말 보람있고 모든 예술의 기초가 됩니다. 예전에 미술시험을 본 적이 있어요. 그 때 쉐이딩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일자: 2023.12.16 / 조회수: 42

알아두면 쓸모있는 의료 영단어(끝)

Fatty liver: 지방간 (패티 리버) 정상 간에는 지방 비율이 5% 이내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척된 상태. 술이 원인이 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뉘며 간경화,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Fibrosis: 섬유화 (피브로시스) ...

일자: 2023.12.15 / 조회수: 226

유행어로 되돌아보는 2023년

역시 다사다난 하지 않은 해는 없다. 물가 인상과 정세 불안으로 얼룩졌던 2023년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유행한 슬랭과 영어 신조어를 정리해 보는 것도 한 해를 되돌아보는 하나의 방법이다. 특정 단어나 표현이 유행하고 새롭게 만들어진다는 것은 그 유행어와 신조...

일자: 2023.12.14 / 조회수: 40

데이빗 김 변호사 가주 연방 34지구 재도전

LA 한인타운 포함 캘리포니아 연방 제 34지구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데이빗 김 후보 한인타운 포함 지역 정치인 대거 공식 지지 LA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캘리포니아 연방 34지구 하원의원에 도전하고 있는 데이빗 김 후보가 LA통합교육구(LAUSD) 제5지구 교육위원인 재키 골드버그...

일자: 2023.12.10 / 조회수: 33

주선희 씨 11번째 개인전‘겹겹의 사랑’

화가 주선희 씨가 11번째 개인전 ‘겹겹의 사랑’을 갖는다. LA 태그 갤러리 (5458 Wilsh- ire Blvd.)에서 1월 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추구하는 사랑의 공유를 작품으로 표현한 개인전이다. 주선희 작가는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사랑이 필요하다&r...

일자: 2023.12.10 / 조회수: 26

본보 추천시 컬럼리스트 이해우 씨 두번째 시집‘장미 다방’발간

본보 ‘컬처’문화 섹션의 추천시 컬럼리스트 이해우 시인이 두번째 시집 ‘장미 다방’(도서출판 도훈)을 펴냈다. ‘흑등 고래의 노래’에 이은 이해우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다. 그는 옛 추억속에 잠든 당신의 장미 다방의 커피향, 담배내음에 젖...

일자: 2023.12.06 / 조회수: 36

한국전력전우회 LA 지부 신임회장에 에릭 김씨 선출

한국전력전우회 LA지부(회장 최동근)의 연말 총회 및 송년모임에서 회원들 및 가족들이 총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45년전 창립된 단체, 장애인 단체 후원등 사업 “미 전역에 살고 있는 전직 사우 모임 확대”기대 한국전력(이하 한전) 전 직원들의 모임인 한...

일자: 2023.12.06 / 조회수: 22

비영리 의료재산 이웃케어클리닉, BOA 봉사상 받아

이웃케어클리닉 애린 박 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뱅크오브아메리카의‘네이버후드 빌더스(Neighborhood Builders)’를 수상한 뒤 그랜트에 대한 대형수표를 들어보이며 관계자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언어제약, 정보 부족 이민자에 큰 기여 인정 컴퓨터, 언어 클래스 ...

일자: 2023.11.21 / 조회수: 41

독일차, 레몬법 왜 많을까?

지난 칼럼에서 최근 캘리포니아 레몬법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전기차(EV)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이라고 말씀드렸다. 다음으로 많은 것이 벤츠, BMW, 폭스바겐(V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다. 돈깨나 있다는 사람 중에 독일차 싫어하는 사람 없겠지만, 한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