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소득층 복지 혜택은 빈곤선(poverty line)을 기준으로 한다. 연방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을 분류하는 수입 기준으로 보면 된다.
미국 빈곤선은 1963년 소셜시큐리티국의 통계학자 몰리 오샨스키가 고안해 낸 것으로 기본 생필품을 조달할 수 있는 가정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4인 가족이 먹는 기본 음식값에 꼭 필요한 생필품 비용을 계산해 만든 것이다.
요즘도 미국 센서스국은 이 방법으로 사용해 빈곤선 수입을 정하고 있다.
2023년 빈곤선
센서스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4인 가족의 빈곤선은 2만9,960달러다. 4인 가족이 음식과 생필품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최저 생활비다. 개인은 1만4,8912달러다.
이 빈곤선은 다양한 정부 복지혜택 기준으로 사용된다. 극빈자 재정 보조(SSI)부터 메디케이드, 푸드스탬프 등등.
연방보건후생부는 이 센서스코국의 빈곤선을 기준을 푸드스탬프(SNAP)을 정한다. 현재 SNAP은 4인가족 연 3만달러 이하면 받을 수 있다.
알래스카와 하와이는 이 빈곤선이 조금 높다. 생활비가 비싸기 때문이다.
보건부는 알래스카의 4인가족 빈곤선은 3만7,500달러, 하와이는 3만4,500달러로 정했다.
미국 가정의 2023년 중간 소득은 9만8,487달러이므로 빈곤선보다 3배나 많다.
미국인 빈곤 가정수
2021년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11.6%가 빈곤선 이하의 수입으로 극빈자 생활을 하고 있다. 대략 3,800만명에 달한다. 6세 미만 어린이는 16.1%다.
빈곤하게 살아가는 미국인들에게 인플레이션은 매우 치명적이다. 인플레이션이 급증하면서 주거비와 음식비로 수입의 대부분을 사용하게 된다.
연방 노동통계청 자료를 보면 평균 미국 가정은 수입의 33%를 주거비로 사용하지만 3만달러 이하의 수입 가정은 41.2%를 주거비로 사용한다. 식품의 평균 가정은 수입의 12.4%를 사용한 반면 연소득 1만5,000달러 미만의 가정은 16.7%를 식품비로 사용하고 1만5,000~3만달러 가정은 14.1%를 음식비로 쓴다.
또 빈곤 가정의 의료비 지출 비율 역시 더 높다. 평균 가정 수입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8.1%인 반면 1만5,000달러 이하 가정은 8.6%, 1만5,000~3만달러 가정은 수입의 10.9%를 의료비로 지출한다.
하지만 여가 비용 비율은 낮아 평균가정은 5.3%이지만 비곤 가정은 4.8%와 4.6%로 각각 낮다.
개인 지출 및 보험금 역시 평균 가정은 11.8%를 차지하지만 1만5,000달러 이하 가정은 고작 1.2%, 1만5,000~3만달러 가정은 2.8%에 그쳤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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