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을 등에 업고 홍해 상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자행하는 예맨 반군기지에 이틀째 맹폭을 가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12일 밤 미군이 예맨 후티 반군의 레이다 기지를 정밀 폭격했다고 밝혔다.
전날 후티 반군 기지 약 30개소를 파괴한 미국이 이틀째 맹폭을 가한 것이다.
이번 폭격은 현지시간 13일 새벽 3시45분 가해졌다. 이에 후티 반군 지도부와 이란 등 중동 반 이스라엘 국가들은 즉각 보복 의사를 밝혀 중동 전역으로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존 커비 백안관 대변인은 미국은 예멘에서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 “어떤 종류의 충돌에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더 이상 사태 악화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티 반군은 전날 첫번째 폭격에 제한적 대응에 그쳤다. 후티 반군은 지대함 미사일 한발을 쏘아 올렸지만 홍해에 떨어져 인근을 항해하던 선박들에 아무런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전날 미국의 첫번째 폭격이 진행되자 친미 아랍 국가들은 이번 공격이 후티의 준동을 막지 못할 것이며 가지지구에서 벌어지는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이 중동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다.
그동안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 폭격에 대한 보복이라며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홍해를 항해하는 민간 상선에 대한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후티의 공격 이후 홍해와 스웨즈운하를 지나는 국제 상선 수백여척은 먼 아프리카를 돌아가는 대체 노선을 이용하고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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