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가 25일 전세계적으로도 처음으로 질소 가스를 사용해 사형을 집행했다.
이날 앨라배마 주는 앳모어 교도소에서 살인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케네스 스미스(58)를 현지시간 오후7시53분 질소 가스로 사형을 집행했다. 그는 8시25분 사망했다.
연방 대법원은 앞서 질소 가스 사용에 대한 헌법 심의에 들어가 찬성 6명, 반대 3명으로 형 집행을 승인했다.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은 입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사형을 집행하면 예기치 못한 고통을 줄 수 있다며 인권 침해를 들어 반대했다.
스미스는 마스크를 쓴 채 질소가 주입됨과 동시에 산소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처형됐다.
그는 사형이 집행되기 직전 “오늘 앨라배마는 주민의 인권을 퇴화시키는 결정을 내렸다”며 다소 긴 최후 진술을 한 것으로 현장에 있던 증인들이 전했다.
그는 1988년 한 목사로부터 1,000달러씩을 받기로 하고 목사의 부인 엘리자베스 시넷을 공범과 함께 칼로 10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
목사 남편 시넷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다른 공범은 사형선고를 받고 2010년 독극물 투여로 처형됐다. 또다른 공범은 사형은 면해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이다.
앨라배마는 지난 2022년 11월 스미스를 독극물로 사형을 집행하려고 했다가 집행관이 그의 혈관을 찾지 못해 실패하자 이번에는 국제적으로도 처음 사용되는 질소 개스로 사형을 집행했다.
이번 앨라배마 사형은 미국 다른 주들의 비상한 관심속에 진행됐다.
독극물 투여 방법이 문제가 많다며 의료그룹과 인권운동가, 법조계 인사들의 많은 반대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시시피와 오클라호마는 독극물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질소저산소증 방법을 통한 사형 집행을 승인했지만 아직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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