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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의사가 전하는‘말기 환자의 후회’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시간은‘낭비’

두려움, 통증, 슬픔속에 회복 희망 가져

“가족 앞에서 평화롭게 죽기 원해”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건강 정보 사이트 ‘헬스 다이제스트’는 호스피스 전문의 심란 말호트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을 맞이하는 환자들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고 또 자신에게 소홀했던 시간을 후회한다고 전했다. 

호스피스(Hospice care)는 어떤 치료도 소용없는 말기 환자들을 위해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생의 마지막을 정리할 수 있는 상담을 제공하는 등의 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도 위로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하지만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는 제공하지 않는다. 이와 대비되는 것이 ‘말기환자 완화 치료’(Palliative care)로 꼭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만은 아니다. 하지만 이 단계가 지나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면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게 된다. 보통 생명이 6개월이내 남을 경우다. 

따라서 호스피스 선언을 받은 환자는 죽는 날만 기다리게 되는데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전문 의료진들의 상담도 받는다.  

말호트라 전문의는 인터뷰에서 환자들의 마지막 말을 전함으로써 이를 읽는 독자들이 후회 없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후회 없는 삶이 왔을 까

말호트라 전문의는 환자들에게 두가지를 묻는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언제 즐거움을 느꼈느냐”와 인생의 “가장 중요했던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환자들은 대부분 비슷한 후회를 한다. 

많은 말기 환자들은 자기애(self-love)와 대인관계와 관련된 대답을 주로 한다. 

사소한 문제로 다투느라 사랑하는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것. 또 일에 파묻혀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없었던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내면의 자아, 열정, 소망의 삶을 살아갈 용기를 내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다고 대답했다. 

말호트라 전문의는 이들 삶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매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과 많은 시간을 보내라. 또 그게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면서 “인생은 짧다. 누가 나의 마지막 순간에 같이 있어 줄지 모른다”고 조언했다. 

일과 생활이 우리를 수없이 많은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 하지만 우리 자신 스스로를 돌아본다면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의 밸런스’를 잘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그는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지 일을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다”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위해 잠시 시간을 내는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며 스스로 즐거움을 찾기 위한 시간 할애 역시 후회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에만 파묻혀 살았다면 분명 마지막 순간에 후회할 것이고 스스로의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그냥 지나쳐 버릴 것이다고 그는 덧붙였다. 

 

스스로에게 시간 투자 

말호트라 전문의는 우리 자신을 위한 시간 투자도 강조했다. 

“자신에 충실 하라. 심장이 뛰는 대로 또 열정을 쫓아라. 다른 사람이 나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살라 말라 조정하지 못하게 하라. 항상 쉽지는 않겠지만 확신을 가진 삶을 살았다면 나중에 뒤를 돌아볼 때 훨씬 더 행복할 것이다.”

죽음을 앞둔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공포와 고뇌, 슬픔을 나타낸다. 하지만 환자들은 (살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많은 환자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토로하고 가족 걱정, 조만간 닥쳐올 통증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슬픔을 토로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차라리 평화로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말호트라 전문의는 “통증, 호흡곤란, 고립감, 자신의 통제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독립성 상실과 같은 걷잡을 수 없는 증상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본다”면서도 “이런 상황속에서도 그들이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는 것은 희망”이라고 전했다. 

어떤 것이라도 가능하다. 현재 어둠의 순간에 휩싸여 있다고 해도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절대적인 희망을 잃지 않으며 항상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그는 말했다. 

그들의 숨지기 전 환자들이 경험하는 감정들을 지켜보면서 말호트라 전문의는 인간 경험의 공통성을 느낀다. 

각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모두 비슷하다는 점이다. 

진정한 사랑, 용기, 연약함, 슬픔. 그리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은 똑 같은 것을 원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 평화롭게 자신의 침대에서 눈을 감는 것이다. 

죽음을 눈앞에 둔 환자들의 마지막 말은 종종 인생의 성취도에 따라 다르다. 

그녀는 “나이 많은 환자들은 젊은 환자들에게는 거의 듣지 못하는 ‘나는 매우 평화롭고 좋은 삶을 살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젊은 환자들은 “아직 죽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말호트라 전문의는 그러나 이런 차이는 나이 때문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나이보다는 이루지 못한 일이 있다는 마음 속 정서에 더 좌우된다. 시니어들은 좀더 살 시간이 더 있다는 정도지만 반대로 젊은이들은 한창 인생의 중간에 있게 된다. 그들은 뭔가 더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아직 쫓고 있는 꿈도 많다. 이 때문에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사랑” “용서”

말호트라 전문의는 환자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는 가족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 시간이 다가오면 말호트라 전문의는 모든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그들에게 중요했던 일들을 서로 나누라고 조언한다. 또 ”사랑해야” “고마워요” “나를 용서해 줘” “그래 용서 할께” 등등 이런 말들은 마지막 순간의 그들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 이 말들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직접 경험하곤 한다는 것이다. 

수십년 동안 말기 환자를 돌봐 온 말호트라는 그녀 자신에게 매우 의도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각 환자마다 각자 다른 방법으로 감동을 준다. 어떤 환자는 내 인생에 직접적으로 변화를 준다. 그들의 말이 나를 감동시키고 변화시킨다. 내 환자와 가족이 매일 나에게 뒤를 돌아보게 하고 내 심장을 감싸준다. 나의 사랑, 나의 진정성과 내면, 나의 은혜, 나의 목적, 최상의 나, 내게 주어진 남을 도와주는 재능 등등”

말호트라 전문의는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는 자신에게 변화를 주는 삶을 만들어 가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우리 삶도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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