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주가 매칭해준 로스 적립금은 과세 대상
401(k)내 직장 주식의 수익은 자본이득세로 계산
은퇴구좌 인출금으로 소셜 연금 일부 과세될 수 있어
전통 플랜 적립금으로 불리는 이자는 과세 안 돼
은퇴를 한 후 401(k) 등 직장 은퇴플랜이나 개인 은퇴구좌 IRA에서 돈을 찾게 되면 세금 문제가 뒤따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401(k)나 IRA에서 돈을 찾으면 일반 수입에 포함돼 그해 세율에 따라 세금을 낸다. 하지만 구좌의 종류에 따라 세금을 내지 않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로스 구좌는 찾을 때 세금을 내지 않는다. 이미 세금을 낸 수입으로 적립했기 때문에 찾아 쓸 때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말이다.
요약 정리
▶401(k)나 IRA등 은퇴적립 구좌는 ‘전통’(트레디셔널, traditional)과 ‘로스’(Roth)구좌로 나뉜다.
▶‘전통’ 구좌에서 인출하는 돈은 일반 수입에 가산돼 세율에 따라 세금이 부과된다.
▶일반적으로 ‘로스’ 구좌에서 돈을 찾아 쓰면 세금을 내지 않는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가입자의 나이가 59.5세 이상이어야 하며 구좌를 개설한지 최소 5년이 지나야 한다.
▶로스 401(k)라도 고용주가 매칭 펀드를 적립해 줬다면 어카운티 소유주가 매칭 펀드에 대해서는 일반 소득 세율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한다.
‘전통’(traditional) 401(k) 또는 IRA 세금
전통 플랜은 세금을 내기전 수입에서 돈을 떼어 적립한다. 다시말해 세금을 내기전 총 급여나 근로 소득에서 적립하는 것이다.
세금을 떼기전 총 수입에서 적립을 하게 되면 그만큼 과세 기준이 되는 조정후 총수입(AGI)가 줄어들어 세율이 낮아진다. 따라서 어카운트에 적립된 세금전 수입까지 수년 또는 수십년 동안 불어나 큰 돈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내지 않았던 세금을 먼 훗날 찾아 쓸 때 내는 것이다. 그동안 밀렸던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니고 찾아 쓰는 해의 수입에 합쳐져 소득 세율에 따라 세금을 내면 된다.
그러나 1936년 1월 2일 이전에 출생했고 직장 플랜 401(k)에서 일시불로 돈을 찾으면 별도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자영업자가 종업원에 제공하는 SEP IRA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적립 원금은 세금을 내지 않았던 돈이므로 찾을 때 세금을 내지만 이돈을 투자해 얻는 투자 수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전통 플랜 세금
2023년 과세연도를 예를 들어 보자. 공동 세금 보고하는 부부가 지난해 9만 달러를 벌었다고 표준 공제금 2만 7,700달러 이외에는 다른 공제금이 없다면 6만 2,300달러(9만 달러 ―2만 7,700달러)가 과세 수입이 된다.
따라서 이 부부는 연방세금으로 7,036달러를 낸다.
첫 2만 2,000달러의 세율 10%가 적용될 것이고 2만 2,000달러를 넘어 6만 2,300달러에 대해서는 12%의 세율이 적용된 것이다.(10%×2만 2,000달러)+[12%×(6만 2,300달러―2만 2,000달러)] = 7,036달러다.
이들 부부 수입이 더 많다면 다음 세율이 적용돼 그에 따른 세금이 추가 될 것이다.
401(k)는 73세부터 법으로 정해진 최소 분배금 즉, RMD 이상을 매년 찾아야 한다. 하지만 2033년 부터는 75세로 상향된다. 더 오래 두고 불려 나가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소셜 연금 과세
그런데 은퇴 플랜 구좌에서 찾는 금액은 소셜 시큐리티 연금에 대한 과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소셜 연금은 수혜자의 연간 총 수입이 일정 금액을 넘지 않으면 과세되지 않는다.
하지만 은퇴 구좌에서 많은 돈을 찾아 쓴다면 총수입이 과세 기준을 초과할 수 있으므로 소셜 연금의 상당부분에 과세될 수 있다.
연간 총수입(일반 수입+소셜연금의 절반)이 3만 4,000달러(부부 4만 4,000달러)를 넘으면 소셜 연금의 80%가 과세수입이 된다.
로스 구좌 세금
로스 은퇴 구좌는 조금 다르다. 로스 은퇴 구좌는 세금을 내고 난 순 수입에서 적립한다. 따라서 이미 세금을 낸 돈이므로 찾아 쓸 때 세금을 내지 않는다.
또 은퇴 구좌에 적립하는 돈 역시 세금 유예 혜택이 없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로스 구좌를 개설한지 5년이 넘어야 하고 또 59.5세가 넘어야 벌금을 내지 않는다. 하지만 원금에 대해서는 세금이 없다. 다만 불어난 이자 수익에 대해서만 벌금이 적용된다.
전통 401(k)와 같이 로스 401(k) 역시 RMD로 불리는 최소분배금 규정이 적용돼 73세부터 법이 정한 금액 이상을 찾도록 되어 있었다. 하지만 올해 부터는 더 이상 RMD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시말해 로스 IRA 처럼 돈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고용주 매칭 펀드 과세
회사에서 제공하는 ‘로스’401(k)에 가입했는데 그동안 회사에서 매칭펀드로 돈을 적립해 줬다면 이 금액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한다. 회사에서 매칭해 준 부분의 적립금이 일반 수입에 가산돼 세율에 따라 세금을 낸다.
특별 401(k) 세금 전략
어떤 회사는 종업원에게 주식을 주면서 401(k)나 기타 은퇴 구좌 내에서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401(k)에 들어 있는 회사 주식은 별도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올라간 주식 값은 자본 이득세 대상이지 일반 소득으로 계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큰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구좌에서 돈을 찾을 때 또는 IRA로 이체시킬 때 이를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일반 소득 보다는 장기 자본이득세(long term capital gain tax)를 내는 것이 더 유리 할 수 있다. 자본이득세는 수입에 따라 0%, 15%가 적용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개인 소득 49만 2,300달러(부부 55만 3,850달러) 이상이면 자본이득세는 20%다.
그러나 부동산이나 소장품 같은 재산을 팔 때의 자본이득세율은 25% 또는 28%로 높아진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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