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하면 신장 부담 주고 인슐린 작용 약화
소변 색 짙으면 물 마시라는 몸의 신호로 보면 돼
충분한 수분 섭취로 혈류 높여주고 신장도 보호하고
울혈성 심부전증, 말기 신장질환 있다면 물 제한해야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비상용 캔디 정도는 가지고 다닌다. 또 소다수를 마셔야 할 때는 다이어트 음료를 찾는다. 그런데 이런 당조절이나 주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충분한 수분 보충이다. 전문가들은 당뇨병이 있다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몸에 수분 밸러스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말기 신장질환을 앓는다면 물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공공보건프론티어(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발표된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분 섭취는 건강한 신진대사에 매우 중요하다. 수분이 충분하지 않아 탈수증이 생기면 소화, 혈류, 소변 배출, 뇌건강 등 당뇨와 전체 몸건강에 영향을 주는 질병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물은 몸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정도는 다 알고 있다. 그러면 당뇨가 있다면 물을 어느정도 마셔야 할 까.
당뇨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 10명중 1명꼴로 진성 당뇨병(당뇨병) 진단을 받는다. 건강한 당 수치를 유지할 수 있는 체내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병이다.
피속의 당분 함량이 지나치게 높거나 또는 비정상적으로 떨어지면 몸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고 몸 건강을 훼손시킨다.
우리 몸의 췌장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피속의 포도당(당분)을 조절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 인슐린이 당을 조절하면서 몸에서 필요한 에너지로 원으로 당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튜어트 파나콧 임상간호사는 “당뇨병의 경우 몸에서 충분한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거나(제1형 당뇨병)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해(제2형 당뇨병) 체내 혈당 수치가 올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당뇨에 수분이 필요한 이유
사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아서 생기는 당뇨 환자의 증상은 입이 마르거나 극심한 갈증을 느끼는 정도로 미미하다.
한편으로는 물을 너무 적게 마셨다는 생각이 들거나 너무 자주 소변을 보는 것도 당뇨의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몸속에 과도하게 쌓여가는 당분을 배출하기 위한 우리 몸의 자구책이다.
모디파이헬스의 영양 국장인 크리스틴 로센-클라인 박사는 “혈당이 높으면 우리의 신장은 과도하게 일을 하며 당분을 제거하고 이로 인해 자주 소변을 본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당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매일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몸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면 당분과 인슐린을 온몸에 고르게 운반해 혈당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수분 공급으로 신장 기능을 정상으로 돌리고 탈수와 관련된 복합 증상을 막아준다”고 강조했다.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면 입이 마르고 소변 색깔이 짙으며 피로감,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사람에 따라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경질 적이 되며 소변양이 줄어든다고 그는 설명했다.
전체적으로는 건강한 수분 보충은 고혈당도 막아주고 신장의 부담도 줄여 줄 것이고 탈수로 인한 응급 상황과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당뇨성 케토산증(DKA)와 고삼투압성 고혈당상태(HHS)을 예방한다.
파나콧 임상간호사는 “적당한 수분 섭취는 심혈관 건강을 보강해 준다. 당뇨환자는 심장 관련 질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충분한 수분 공급은 혈액 양을 유지하고 혈류를 원활하게 해주며 심장의 부담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얼마나 마셔야 하나
당뇨를 잘 조절하고 있다면 일반인들보다 더 많이 마실 필요는 없다.
혈당 수치가 높으면 더 많은 수분을 잃게 되고 탈수 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물을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로센-클라인 박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혈당 수치가 높은 이유를 찾아 조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학협회(Institute of Medicine)는 남성의 경우 하루 13컵, 여성은 9컵의 물을 마시라고 권장한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큰 차이가 있으므로 나이, 활동량, 체중, 날씨 등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물의 양은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당뇨 환자는 물을 너무 마시면 건강에 위험한 다른 의학적 문제를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로센-클라인 박사는 “울혈성 심부전증(congestive heart failure)과 말기 신장질환을 알고 있다면 물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몸에서 물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가장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이 소변의 색을 보는 것이다. 몸에 충분한 수분이 있다면 소변 색은 옅은 노랑이거나 맑을 것이고 색깔이 진하게 나타나면 물 마시라는 신호로 보면 된다.
건강하게 물마시기 팁
로센-클라인 박사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애매하게 생각된다. 물을 언제 얼마나 필요한지 점검할 수도 없다”면서 “물 마시기를 늘리는 방법 중 첫번째 단계가 현재 마시는 물의 양을 보고 조금씩 늘려가며 주 8온스까지 추가로 마시라”고 말했다.
▲매 식사때마다 물 한컵을 마신다.
▲‘Waterllanam’ ‘Habit Tracker’와 같은 셀폰 앱을 이용하거나 종이에 적어 물을 얼마나 마시고 있는지 기록한다.
▲전화기 또는 컴퓨터 알람을 켜놓고 물마시는 시간을 맞춘다.
▲친구나 가족끼리 서로 물 마시기를 권장한다.
▲맹물이 싫다면 물에 냉동 과일, 오이 조각, 베이슬, 민트 잎 등을 첨가해 마신다.
▲설탕이 가미되지 않은 탄산수를 마신다.
▲당뇨 치료를 계속하고 당뇨환자에게 좋은 영양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 정기적으로 운동하며 충분히 숙면하고 필요하다면 약을 먹는다. <자넷 김 기자> janet@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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