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멘탈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마스터스 토너먼트 2연패 달성,
PGA 투어 사상 6번째 그랜드슬램 이름 올려.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킬로이가 ‘신이 점지해준다’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2연패에 성공했다.
로리는 12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파 72/ 7,565야드) 최종홀을 보기로 마감했으나 3,4라운드에서 대추격을 펼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세플러를 1타 차로 제치고 12언더파(276타)로 2년 연속 그린 자킷을 입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다.
이미 5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둔 자신감과 경험을 바탕으로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냈다. 멘탈이 끝까지 흔들리지 않으면서 또 다시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로리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끝에 마스터스 우승으로 PGA 투어 역사상 단 6명에 불과한 그랜드슬램(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US오픈, 브리티시오픈)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역대 그랜드슬램 달성자는 진 사라센(1935년), 벤 호건(1953년), 개리 플레이어(1965년), 잭 니클러스(1966년), 타이거 우즈(2008년), 로리 맥킬로이(2025년) 뿐이다(괄호 연도는 그랜드슬램 최종 우승이다). 사라센, 호건, 니클러스, 우즈는 미국이며 플레이어는 남아공화국, 맥킬로이는 북아일랜드 출신이다.
이로써 로리는 ‘황금 곰’ 잭 니클러스(1965-1966년), ‘스윙 머신’ 닉 팔도(1989-1990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등과 함께 마스터스 레전더리로 자리 잡았다.
골프는 타이틀 수성이 어렵다. 특히 세계 톱 랭커들이 총 줄전하는 메이저 대회의 2연패는 더욱 어렵다. 2년 연속 그린 자킷을 입은 면면을 봐도 단박에 알 수 있다.
올 마스터스에서 로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3월 ‘플로리다 스윙’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플로리다 스윙에서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통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만 출전하고 마스터스에 초점을 맞췄다.
대회 첫날 5언더파로 출발했다. 둘째 날에는 버디 9, 보기 2개로 7타를 줄여 12언더파로 선두를 고수했다. 마스터스 사상 36홀을 마친 상황에서 2위와 6타 차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자신감넘치는 샷에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역대 36홀 기록이 5타 차였을 때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으로 이어졌다.
무빙데이 3라운드 1오버파로 다소 주춤
그러나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주춤했다. 더블 보기 1개를 포함해 보기 3, 버디 4개로 1오버파, 합계 11언더파로 카메론 영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3위 샘 번스 10언더파, 아일랜드 셰인 로우리 9언더파, 호주의 제이슨 데이와 잉글랜드 베테랑 저스틴 로즈는 나란히 8언더파로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해 Anybody’s Game이 돼버렸다. 1,2라운드에서 70-74타 이븐파로 컷오프를 통과한 2022, 2024년 챔프 스코티 세플러도 3라운드에서 시동을 걸었다. 이글 포함해 버디 5개 등 보기 프리 라운드로 7타를 줄였다.
무빙 데이에 비록 흔들렸으나 다행히 선두는 빼앗기지 않아 최종 라운드 마지막 조에 카메론 영과 라운딩을 펼쳤다. 최근 38년 동안 최종 라운드 마지막 페어링(이른바 챔피언조)에서 31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뒷심으로 치고 올라가는 게 마스터스에서는 매우 힘들다는 게 기록으로 입증되고 있다.
2026년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드라마는 선두 로리의 4번 홀(파3/240) 더블 보기로 10언더파가 내려 가면서 시작됐다. 2번 홀(파5/585)에서 버디를 잡은 영은 12언더파 선두로 올라섰다. 6번 홀(파3/180)에서 로리와 영이 나란히 보기를 범해 2타 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영은 11언더파, 로리 9언더파였다.
마지막 라운드서 저력 과시
그러나 로리의 저력은 곧바로 과시됐다. 연속 더블 보기와 보기로 자칫 무너질 뻔했으나 7번 홀(파4/450)에서 버디, 8번 홀(파5/570)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저스틴 로즈와 함께 3명 공동 선두로 우승은 안갯속에 빠졌다. 로즈는 9번 홀(파4/460)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나섰다. 9번과 10번홀에서 12언더파를 유지했다. 선두를 잠시 빼앗긴 로리는 아멘 코너(11번~13번)에서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었다. 12번 홀(파3/ 155야드)과 13번 홀(파5/545야드)에서 연속 버디로 2연패를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멘탈과 퍼팅 싸움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 리더보드 상단의 골퍼들의 승부는 결국 멘탈과 퍼트 싸움에서 결정된다. 물론 드라이브 미스 샷이 나올 경우 리더보드에서는 탈락이다. 로리가 3라운드에서 고전했던 것은 드라이브가 번번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베테랑 로즈와 영에게도 우승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심리적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영은 8번 홀(파5/575) 버디 이후 10홀 연속 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결국 영은 타이렐 해튼, 러셀 헨리, 로즈 등 4명과 공동 4위로 마쳤다. 영은 메이저 우승이 없다. 2027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득한 게 그나마 위로를 삼아야 할 듯. 전년도 12위까지 마스터스 출전권을 자동으로 얻는다. 유일하게 메이저 대회 US오픈 경험자인 로즈도 9번 홀 버디를 낚고 선두로 나선 뒤 이후 백나인에서 보기 3, 버디 1개에 그쳐 또 다시 마스터스 우승 도전을 뒤로 미루게 됐다.
셰플러는 11언더파로 라운딩을 마치고 TV로 로리의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18번 최종홀에서 로리의 드라이브 샷이 오른쪽 나무로 떨어지는 트러블 샷이 됐지만 보기로 끝내 플레이오프 가능성은 사라졌다. 두 차례 챔피언인 셰플러로서는 1,2라운드 부진이 뼈아팠다. 1라운드 70, 2라운드 74타를 쳤고, 3라운드 65, 4라운드 68타 합계 11언더파로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로리는 67-65-73-71, 합계 12언더파다.
로리는 36세 11개월 8일로 통산 6번째 메이저 우승과 함께 마스터스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메이저 우승 6회는 역대 이 부문 공동 12위다. 11명이 6승이상을 거뒀다. 니클러스가 최다 18승이다. PGA 투어로는 통산 30승이다. 다승 공동 16위다.
지난 25년 동안 메이저 대회 백투백 우승 골퍼는 로리를 포함해 타이거 우즈(마스터스 2001-2002년, 브리티시오픈 2005-2006년, PGA 챔피언십 2006-2007년), 파드리그 해링턴(브리티시 오픈 2007-2008년), 브룩스 켑카(US오픈 2017-2018년, PGA 챔피언십 2018-2019년) 등 4명이다.
총 1,300만달러 챙겨 마스터스 상금 최고
통산 18차례 출전한 로리는 이번 우승으로 총 1300만 달러 이상을 챙겨 마스터스 상금 부문 최고 자리로 올라섰다.
최근 11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자 가운데 7명이 세계 랭킹 3위 이상의 랭커들이다. 맥킬로이는 세플러에 이어 2위다. 2023년 US오픈 우승자 윈덤 클락은 랭킹 32위, 2023년 디 오픈 브라이언 하먼 26위, 2024년 US오픈 브라이슨 디샘보(38위), 2025년 US오픈 스펀(25위) 등이었다. 디샘보는 LIV로 이적해 랭킹이 낮았다.
로리는 2014년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지난해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탈환했다. 기세를 몰아 올해도 마스터스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다음달 14일 펜실베니아 뉴타운 스퀘어 아로니밍크 골프 클럽에서 시즌 두 번째 PGA 챔피언십이 벌어진다. 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지 벌써부터 흥미를 끈다.
문상열 스포츠 전문기자
Comment 0
|
일자: 2026.04.22 / 조회수: 0 요즘 전국적으로 메디케이드 등 사회복지 사기에 대한 정방위적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루이지애나의 한 소도시 시장이 메디케이드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루이지애나 주 리즈 뮤릴 검찰총장은 22일 윈스보로 시의 앨리스 월러스(50) 시장을 21일 체포해 이스트 배튼루즈 구... |
|
일자: 2026.04.22 / 조회수: 0 기온이 오르면서 남가주에서 방울뱀에 물리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말 부촌인 팔로스버디스 에스테이트에서 한 여성이 또 방울뱀에 물렸다. 이 여성은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최근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발생하는 독사 방울뱀에 대한 경보가 계속되고 있다. 팔... |
|
일자: 2026.04.22 / 조회수: 0 AI 시대의 부작용 주의 - 챗 GPT '살인혐의'로 조사받는다 요즘 인공 지능(AI)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열렸다. 그중에서도 무엇이든 물어보면 척척 대답을 내 놓는 챗봇의 인기가 대단하다. 막힘도 없고 원하는 질문 대부분에 답변을 내놓는다. 쏟아져 나오는 정보를 모으고 이를 정리해 질문자에게 대답을 준다. 참 편리하면서도 무서... |
|
일자: 2026.04.21 / 조회수: 0 췌장암은 조기 발견도 힘들고 증상을 느낀다면 이미 늦은 상태라들 한다. 또 생존율이 매우 낮은 암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요즘 췌장암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두가지 치료방법이 임상실험을 거치고 있다는 희망적 내용이 샌디에고에서 이번주 열린 암 컨퍼런스에서 공개됐... |
|
일자: 2026.04.21 / 조회수: 0 인공 지능 AI(artificial intelligent)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간의 업무 능력을 돕고 생활을 윤택하게 할 것이라고 월스트릿은 전망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입장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AI가 금융업계 고위직종에 몰고 오는 감원 바람을 ... |
|
일자: 2026.04.19 / 조회수: 0 매년 3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가지만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고 폭스 뉴스가 보도했다. 대부분은 싼 가격에 이끌려 일명 ‘의료 관광’을 떠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머리카락 이식 수술을 받으려면 2만-3만달러가 들지만 터... |
|
일자: 2026.04.19 / 조회수: 0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셜 시큐리티 베니핏(소셜연금)이 얼마나 될까 궁금해한다. 물론 정답은 소셜시큐리티 웹사이트(ssa.gov)의 ‘myaccount’에서 확인하면 된다. 그래도 “나 말고 다른 사람의 연금”을 궁금해한다. 소셜연금 계산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
|
일자: 2026.04.19 / 조회수: 0 대학 학사 학위를 받으려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최소 4년 이상을 공부한다. 하지만 수개월만에 속성으로 끝내는 정식 대학도 생겼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회사 인사과장 크리스티 윌리암스는 대학을 3개월만에 마쳤다. 2024년부터 메... |
|
일자: 2026.04.17 / 조회수: 0 개솔린 가격 오르자 연료통 구멍 뚫고 개솔린 절도 범죄 빈번 개솔린 가격이 오르자 신종 개솔린 절도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신문은 애리조나에 사는 타시 말랄라의 사례를 들어 신종 개솔린 절도 사건을 보도했다. 타시 말랄라(31)는 친구와 함께 운전을 하고 애리조나 스캇 데일 외곽 지역에서 아침을 픽업하려... |
|
일자: 2026.04.16 / 조회수: 0 LA의 한 거대 ‘위장’ 호스피스 회사가 50억달러의 연방 재정을 빼돌렸다고 로버트 케네디 연방보건후생부 장관이 16일 연방 의회에서 증언했다. 케네디 장관은 이날 연방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LA 일대에서 만연하고0 있는 호스피스 사기 사건의 전말을 구... |
|
일자: 2026.04.16 / 조회수: 0 안드로이드 셀폰을 사용했다면 구글로부터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수년동안 구글은 사용자 동의 없이 안드로이드 전화기의 데이터를 모아온 혐의로 기소됐었다. 지난해 구글은 3억1,400만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었고 이번에는 이와 별도의 집단 소송에서 합의를 원고... |
|
일자: 2026.04.16 / 조회수: 0 베개를 베고 자지 않으면 녹내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을 잃으며 시력 상실 또는 심하면 실명까지도 가져올 수 있는 안 질환이다. 녹내장은 눈의 압력 즉, 안압 상승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안압 상승이 시신경을 얇게 만들... |
|
일자: 2026.04.15 / 조회수: 0 미국 스포츠의 이정표 세운 위대한 인물- 흑인의 벽 허물다, 2004년 메이저리그서 4월15일 공식 기념일로 지정, 42번 영구 결번 - 스포츠 사상 처음, 오타니, 이정후, 김혜성등 차별없이 경기 가능해져, 메이저리그의 4월15일은 브루클린 다저스 출신 ‘재키 로빈슨(Jackie R... |
|
일자: 2026.04.15 / 조회수: 0 수입관세 반환금 4월20일부터 본격 시작 - 소비자는 못받아 미국세관국경보호국(USCBP)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둬들인 수입관세 약 1,600억달러를 돌려주는 과정을 4월2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반환금은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불법을 판결하면서 그동안 거둬들였던 수입 관세를 되돌려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 |
|
일자: 2026.04.15 / 조회수: 0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려면 30만달러 이상 필요하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가뜩이나 미국 출산율 저하 현상을 더 고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융자 전문 ‘렌딩 트리’가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6년 미국 자녀 양육비는 30만3,418달러로 나타났다. 연 1만6,875달... |
|
일자: 2026.04.14 / 조회수: 0 은행에서 고객들의 시민권 또는 영주권 정보를 수집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이 추진될 전망이라고 연방 재부무 스캇 베센트 장관이 밝혔다. 하지만 신규 고객에 국한되는지 또는 기존 고객들도 해당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베센트 장관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 |
|
일자: 2026.04.14 / 조회수: 27 <문상열의 스포츠 인사이트> 신이 점지해 준 사나이 '로리 맥킬로이' 멘탈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마스터스 토너먼트 2연패 달성, PGA 투어 사상 6번째 그랜드슬램 이름 올려.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킬로이가 ‘신이 점지해준다’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2연패에 성공했다. 로리는 12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파 72/ 7,565야드) 최종홀을 ... |
|
일자: 2026.04.14 / 조회수: 0 '라이센스 투 킬?' 장기 잘못 떼어낸 플로리다 의사 대배심 기소 플로리다에서 수술중 70세 환자의 엉뚱한 장기를 떼어내 숨지게 한 의사가 기소됐다. 플로리다 주검찰은 지난 2024년 8월 앨라배마 머슬 쇼어에 거주하는 빌 브라이언이라는 남성의 사망사건 집도의인 토마스 샤크노브스키(44)가 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고 밝혔다. 대배심은 그를 ... |
|
일자: 2026.04.14 / 조회수: 0 미국이 13일 이란 항구 입출입을 전면 금지시킨 가운데 봉쇄 하루만인 지난 1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한척도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다수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미... |
|
일자: 2026.04.13 / 조회수: 0 미국인들의 평균 봉급은 얼마나 될까. 물론 연령대에 따라 다르다. 16-24세 막 직업 전선에 뛰어드는 나이이므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6-24세 연령대의 주급 중간값은 771달러다. 연간 4만92달러. 25-34세 커리어가 쌓여 가기 시작하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