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 지능 AI(artificial intelligent)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간의 업무 능력을 돕고 생활을 윤택하게 할 것이라고 월스트릿은 전망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입장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AI가 금융업계 고위직종에 몰고 오는 감원 바람을 상세히 소개했다.
JP 모건 체이스, 시티 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웰스 파고는 1/4분기 총 수익 47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그런데 이들 회사들은 1만5,000여명의 직원을 감원했다는 것이다.
이들 은행들 모두 다양한 법규와 규제에 부합되는 서류 작업을 뒤에서 돕는 수만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분야에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 사실 이들 직종은 연봉이 7자리수의 고액 전문 인력이 투입되는 곳이다.
실리콘 밸리와는 다르게 이들 금융 회사들 중에서 노골적으로 AI가 직원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하는 곳은 거의 없다.
시티 뱅크를 예로들면 회사의 생산성과 효율성 증진을 위해 2만명의 직원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티 뱅크는 앤스로픽,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으로부터 AI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자동적으로 법률 서류를 검토하고 어카운트 개설을 승인하며 거래 내역서와 민감한 고객 데이터 등을 정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부 시스템을 잘 알고 있는 두명의 관계자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감원된 직원중의 상당수는 은행의 ‘AI 챔피언 및 가속’ 프로그램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AI가 재정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암울한 예측은 이전에도 많았다. 가장 최근인 2월 AI가 돈 많이 줘야 하는 전문직 직원들을 우버 운전자로 내몰고 있다는 예측성 연구 보고서가 발표돼 주식 시장을 잠시 흔든 적도 있었다.
많은 주요 화이트 칼러 근로자들은 AI 기술이 데스크에 앉아 일을 해야 하는 업무를 없애 사무실 직원들이 더 가치 있고 수익을 창출하는 일에 매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월스트릿은 인간관계를 대체할 수 있는 챗팅 에이전트나 소프트웨어는 없다는 논쟁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웰스파고에서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잠정 대출 고객들의 신용도를 즉석에서 만들고 또 투자은행이 잠재적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정 금융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배포하는 자료인 피치북을 정리하거나 크레딧 카드 고객들의 모든 종류의 전화 자동 응답도 가능하다고 회사 관계자들의 밝혔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매 분기마다 직원들을 감원했다.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AI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찰스 샤프 CEO는 이들 기술이 은행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금융업계의 감원은 미국 동부에 몰려 있는 재정회사들에게만 국한 되지는 않는다. 비용이 적게 드는 여타 도시들의 은행이나 자산회사들에게도 이루어지고 있다.
시티뱅크는 이번달 텍사스 샌 안토니오, 애리조나 투산, 플로리다 탬파에서 본사 직원을 포함해 감원을 단행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원들도 있다.
재정 어드바이저들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모건 스탠리의 대표는 공개적으로 AI로 이들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은행 분석가 스티븐 알렉소포로스는 지난 1월 캐나다에서 두번째로 큰 은행인 TD 뱅크를 위한 보고서에서 ‘아이언맨’ 같은 AI가 은행의 깜짝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객들 역시 AI를 통해 이자를 더 많이 주는 은행과 낮은 이자율의 대출회사를 찾아 결과적으로는 은행들이 수익이 떨어져 대규모 감원을 불러오고 아예 폐업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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