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lliam Turner portrait
빛의 화가 윌리엄 터너(William Turner)
단풍이 물들었던 만추의 풍경 어울렸던 장관으로 기억
예술을 사랑하는 영국의 가장 대표적이고 자랑스러운 작가
오래전 영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이 그렇듯이 영국의 곳곳에는 많은 문화유산들이 현대와 공존한다.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에서는 영국의 유구한 역사를 만나게 되고, 테임즈강을 따라 많은 브릿지를 지나다 보면 크고 작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심심찮게 볼거리와 함께 영국인들은 예술을 사랑하는 민족임을 느끼게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곳은 테이트 미술관 (Tate Britain/National Gallery of British Art)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한 눈에 볼수 있는 윌리엄 터너의 작품은 단풍이 곱게 물들었던 만추의 야외 풍경과 노을이 함께 어울렸던 장관으로 기억된다.
학창시절 책으로만 대했던 그의 작품을 마주하는 감격도 컸지만, 영국은 어디를 가도 터너의 작품을 쉽게 볼 수 있었고 가장 대표적이고 자랑스러운 작가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를 이해하려면 그의 작품의 주류를 이루었던 낭만주의(Romanticism) 시대를 알아야 한다. 낭만주의는 1760년대에 시작된 예술운동으로 개인의 상상력, 강렬한 감정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터너를 비롯해서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드라크로와(Eugene Delacroix), 고야(Francisco Goya)등이 있으며, 낭만주의 예술은 유럽, 미국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다양한 예술형태에 영향을 미치고 예술가들이 자연세계와 사회변화에 대한 보다 심오하고 감정적인 반응을 하도록 영감을 주었다.
영국태생의 사랑받는 작가 터너는 주로 풍경화를 많이 제작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바다풍경의 거칠고 격동적인 필력과 상상력 풍부한 화려한 색채는 당대의 화단에 이슈가 되었으며, 그 관심도는 터너를 <빛의 화가>로 불리우게 하였다. 그렇다면 터너는 어떻게 <빛>을 그렸을까? 캔버스에 물감을 두껍게 칠하는 임파스토(Impasto) 기법을 사용하되 캔버스의 돌출된 부분에 빛이 받을 수 있도록 질감있는 표면을 만들고, 유성물감과 수채화의 기법을 사용하는 독특한 그림스타일을 만들어 투명하고 순수한 빛을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그의 숨은 노력은 빛, 색, 대기 연구의 선구자로서 사람들은 터너를 최초의 현대 미술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터너의 후기 작품중 상당수는 인상파 그림처럼 보이는데, 사실상 인상파는 터너가 작업한지 수년 후에 프랑스에서 일어난 미술사조 였다. 밝고 화려한 색상과 풍부한 표현력이 비슷한 영향력일 수 있으나, 보이는 현실적인 원칙에 기준을 두는 인상파와는 차이점이 있다.
윌리엄 터너는 예술계에서 일생동안 큰 평가를 받았다. 대부분의 많은 예술가들이 평생 고군분투하다 사후에 명예를 남기게 되지만, 그는 생전에 자신의 작품을 널리 전시했고, 그를 부자로 만들 만큼 그의 작품은 충분히 팔렸다. 결혼은 하지 않은채 평생 아버지와 함께 살았으며 슬하에 두 자녀를 두었던 터너는 영국 최고의 풍경화가일 뿐 아니라 새로 발명된 유색안료를 수채화에 접목시킨 최초의 사람으로 수채화의 위상을 크게 올려 놓기도 하였다.
1851년 런던, 터너가 세상을 떠나며 말한 “태양은 신이다”(The Sun is God)는 그의 모든 작품을 대변해 주는 그의 마지막 메세지가 되었는데, 터너의 작품을 대하며 느끼게 되는 다양한 빛들은 그의 작품에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터너의 작품은 게티미술관과 라크마를 비롯한 많은 유명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지만, 그가 죽었을때 많은 그의 그림을 국가에 유증하여 그의 완성, 미완성 작품들의 대다수는 테이트 미술관에 보관되어 영국을 방문하면 쉽게 터너의 작품을 대할 수 있다.
글 이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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