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후 아방가르드의 핵심멤버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예술과 삶의 틈새에서 작업하고 싶다”
표현주의에 도전하며 개념 지향적인 작품 제작
필자가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전시회를 본 것은 여러해 전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의 특별전시회 였다. 단순한 회화의 영역을 넘어 제작된 콜라쥬와 어셈블라쥬 기법, 조각의 혼합형인 3차원적인 작품들은 가히 쇼킹했다. 가장 모던한 건축의 미술관 구조와 조화롭게 이루어진 전시장을 보며 당시 <가장 미국적인 문화의 아이콘>이란 생각을 했다.
미국 전후예술의 대표적인 시발점이 잭슨폴록(Jackson Pollock)에 의한 추상표현주의 였다면 후기 현대 미술운동으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활은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에 의해 더욱 발전된다고 말할 수 있다.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1925~2008)는 미국의 대표적인 화가이자 그래픽 아티스트로서 포스트 모더니즘과 추상표현, 팝아트와 다다이즘의 포괄적인 작품세계를 형성한 미국 전후 아방가르드의 핵심작가로 알려진다.
아방가르드(Avant-garde)란 제1차 세계대전 무렵 프랑스등에서 일어난 예술운동으로 기성의 예술관념이나 형식을 부정하고 혁신적인 예술을 주장함으로서 예술세계에서 첨단적인 활동과 전위적인 예술을 행함을 의미하며, 미술사에서는 입체파, 미래파, 추상화파등이 해당된다.
라우센버그가 추구했던 예술은 무엇 이었을까? 그는 “예술과 삶의 틈새에서 작업하고 싶다”고 말함으로써 예술품과 일상용품의 구별에 의문을 제거했음을 암시하며, 이는 프랑스의 마르셀 듀상의 <샘>에 대한 접근방식과 유사함을 알 수 있다. 그는 일상적인 사물을 예술재료로 통합하고 회화와 조각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드는 예술작품 그룹인 ‘결합’(Combines)이라는 획기적인 개념을 도입하여 1954~1964년 기간동안 행하여진 당시 미술계를 지배하던 표현주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도전적인 작품 이었다. 라우센버그는 동시대의 예술가인 자스퍼존스, 로버트마더웰등의 작가들에게도 작업에 큰 영향을 받았지만 일상에서 발견한 나무, 돌 및 기타 재료로 만든 조각작품을 시작하기도 하여 보다 개념 지향적인 작품들을 제작하였다.
라우센버그의 대표적인 작품 <모노그램/Monogram>은 1959년 제작된 가장 기이하고 야만적인 예술작품중의 하나로 평가된다. 모노그램은 타이어로 둘러싸인 앙고라 염소 인형이 특징이 된다. “나는 박제동물을 가지고 작업했는데, 그것은 그들의 삶을 이어가는 것에 더 의미가 있었다. 왜냐하면 나는 항상 그들이 죽어서 안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라는 라우센버그의 설명은 작품의 오브제 설정에 설득력을 준다.
염소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읽고, 허리 둘레의 타이어는 인간의 죄에 대한 그리스도의 검을 상징하기도 한다. 따라서 그는 오브제의 다양성을 사용하여 혼돈을 전달하고, 다양한 재료의 혼합으로 예술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에 도전한다. 그는 그림을 포함하여 조각, 판화, 사진과 퍼포먼스까지 폭넓은 미디엄의 선택과 통합으로 미술사에 전무한 새로운 예술사조로서 부각되면서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획기적인 작품은 후기 현대 미술 운동을 발전시킨 젊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팝아티스트인 앤디와홀과 로이리히텐슈타인은 작품의 영감을 라우센버그의 전용 미디어 이미지 콜라쥬와 그의 실크스크린 인쇄실험에서 찾았으며, 콤바인 페인팅 이후 아셈블라쥬(Assemblage)와 설치예술(Installation)까지 그의 영향을 받게된다.
20세기 미술의 거장으로서 일상의 사물뿐만 아니라 대중을 예술로 끌여들여 ‘콤바인’함으로써 <그림과 삶과 예술의 결합> 이라는 개념을 실천한 작가 로버트 라우센버그. 그의 예술은 전통적이고 통일된 과거 미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며 그에게 있어서 진정한 콤바인이란 캔버스 안에서 만의 결합이 아닌 예술과 사회, 세계의 문화까지도 뒤섞어 역설적으로 현실인식의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근본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글 이경수
Comment 0
|
일자: 2025.12.14 / 조회수: 136 남가주 한인 미술가 협회 신입회원전 ‘Ten Voices’ 10명의 작가가 바라본 시각 언어로 풀어낸 다양성 주목 리앤리 갤러리서 6일부터 13일까지… 6일 리셉션 남가주 한인 미술가 협회(회장 전윤선) 신입회원전의 Ten Voices<열개의 이야기>가 12월 6일부터 13일 ... |
|
일자: 2025.11.16 / 조회수: 133 고은혜 개인전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시니어에 용기를” 리앤리 갤러리서 15일부터 22일까지 80세에 맞이하는 첫 개인 작품전시회인 ‘고은혜 개인전’이 11월 15일부터 22일까지 리앤리갤러리(이 아그네스)에서 열린다.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 |
|
일자: 2025.10.04 / 조회수: 225 “이경수, 경계를 허무는 ‘색’ 으로 새로운 예술의 장을 열다” 이경수 개인전 2025 “기법이나 재현을 넘어 ‘본질 그 자체’ 표현에 더 집중” 10월 4일부터 25일까지 리앤리 갤러리서 최근 신작 발표 화가 이경수의 개인전 <Unholding Colors>이 리앤리갤러리(이 아그네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0월 4일부터 25일까... |
|
일자: 2025.09.07 / 조회수: 275 제4회 시니어 미술 공모전 심사평 배우자, 자녀 그리고 손주들에 대한 사랑대세 수상작 포함 참가 작품 전시회 9일~13일 리앤리 갤러리 리앤리갤러리(이 아그네스)가 주관한 제4회 시니어 미술공모전이 8월 24일 조현숙, 김성일, 이경수 작가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입상자가 ... |
|
일자: 2025.08.27 / 조회수: 190 <이경수 문화 칼럼> 회화의 혁신 팝아트의 거장 Roy Lichtenstein 만화그림을 예술작품의 소재로 하여 성공을 이룬 예술가를 묻는다면 단연코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떠오른다. 만화일까? 예술일까? 초기에는 작품이 지나치게 상업적이거나 파생적이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작가는 만화(comic book)를 통해 회화의 혁신적인 개혁을 완성한다. 1... |
|
일자: 2025.08.27 / 조회수: 187 Jeffrey Gibson: “the space in which to place me” 전시회리뷰 5월 10일부터 9월 28일까지 브로드미술관 (the Broad 221 S. Grand Ave Los Angeles, CA 90012) 지난 5월부터 남가주의 브로드미술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전시회는 화려한 예술품의 전시회를 넘어 음악과... |
|
일자: 2025.07.13 / 조회수: 316 그림 에세이 “본질의 호기심, 미적 가치 답을 찾기 위한 작업은 계속” 우연한 선과 면과 형상들이 선물처럼 내 앞에 보여진다 알록달록 꽃세상을 이루었던 봄의 향기가 지나가니 초록빛의 싱그러운 이파리들이 녹음의 대지를 장식한다. 한해의 반년이 훌쩍 지나가는 ... |
|
일자: 2025.06.22 / 조회수: 290 <인상과 표현> 어반 스케쳐스 그룹 전시회 리앤리 갤러리에 펼쳐지는‘어반 스케쳐스’대규모 그룹전 6월 7~28일 55명 작가들의 가볍고 자유로운 스케치 감상기회 본격적인 야외활동이 전개되는 6월. 리앤리 갤러리(이 아그네스)는 ‘인상과 표현(Impressions &... |
|
일자: 2025.05.23 / 조회수: 323 Willem De Kooning Willem De Kooning 2차 대선 이후 두드러진 미술 사조 추상표현주의 대표자 스타일적 선택과 자유로운 붓놀림, 풍부한 색감과 표현 추상표현주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가장 두드러진 미술사조 이며, 미국화단에서 그 선두에 선 화가를 꼽으라면 빌럼 드 쿠... |
|
일자: 2025.05.10 / 조회수: 279 The Contemplative Relation 전시회 데이빗 장, 벤 박 리앤리갤러리서 5월 10~31일 2인전 비슷한 주제의 맥락서 본질의 답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 예술가들은 자신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창작활동을 통하여 끊임없이 갈구하며 그 답을 찾게 된다. 살아있는 ‘나&rs... |
|
일자: 2025.04.17 / 조회수: 230 Naive & Primitive, Post Impressionist Henri Rousseau 당대는 조롱거리로 여겼지만 독학 천재로 인정 가공되지 않은 순수의 아름다움이 스며든 느낌 자연을 소재로 자연과 그 자연의 이미지에서 받은 영감으로 작품을 하는 예술가들은 많다. 그 느낌은 작가의 심성과 맞물려... |
|
일자: 2025.03.11 / 조회수: 304 미국 전후 아방가르드의 핵심멤버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예술과 삶의 틈새에서 작업하고 싶다” 표현주의에 도전하며 개념 지향적인 작품 제작 필자가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전시회를 본 것은 여러해 전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의 특별전시회 였... |
|
일자: 2025.02.16 / 조회수: 220 액자(Frame) 이야기 작품과 한 몸으로 보이고 자연스레 어울리는 조화 중요 몸에 맞는 옷 선택해 조화로운 패션의 완성 이치 액자(Frame)란 그림이나 사진을 끼우는 틀을 의미한다. 액자는 그림의 경계를 이루는 용기로 사진, 캔버스 회화, 도면 및 인쇄물 포스터, 거울등과 같은 ... |
|
일자: 2025.01.27 / 조회수: 332 william Turner portrait 빛의 화가 윌리엄 터너(William Turner) 단풍이 물들었던 만추의 풍경 어울렸던 장관으로 기억 예술을 사랑하는 영국의 가장 대표적이고 자랑스러운 작가 오래전 영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이 그렇듯이 영국의 곳곳에는 많은 문화유... |
|
일자: 2025.01.18 / 조회수: 199 미술관 공동창업자 엘리와 에디스 브로드 The Broad 라크마, 게티에 이어 LA의 중요한 문화 산실로 급부상 부의 축적을 사회에 환원한 엘리와 에디스 브로드 부부 미서부 지역의 대표적인 미술관은 라크마(LACMA)와 게티미술관(The Getty)을 꼽을 수 있지만 브로드미술관(The Broa... |
|
일자: 2025.01.06 / 조회수: 224 william Turner portrait 빛의 화가 윌리엄 터너(William Turner) 단풍이 물들었던 만추의 풍경 어울렸던 장관으로 기억 예술을 사랑하는 영국의 가장 대표적이고 자랑스러운 작가 오래전 영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이 그렇듯이 영국의 곳곳에는 많은 문화유... |
|
일자: 2024.12.21 / 조회수: 192 인테리어 디자인에 어울리는 미술품을 선택하는 방법 자신이 마음에 드는 작가의 작품을 선택해야 후회 없어 각자의 취향과 기호도 따라 차이 있지만 기본 원칙 이해 미술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미술 애호가들은 미술품의 소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1가... |
|
일자: 2024.12.06 / 조회수: 266 George Braque George Braque 정적인 사물을 위주로 한 정물화에 집중 사물을 기하학적 형태의 변형, 다각적 관점 음악계에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있다면 미술계에는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가 있다. 그들은 동시대에 같은 분야에서 라이벌 관계를 이루며 일을 했던 천재 ... |
|
일자: 2024.11.13 / 조회수: 278 A Feast of Holiday 전시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들 11월 16일~12월 11일, 리셉션 11월 16일 11월.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성탄의 연휴와 함께 올 한해를 마감해야 하는 계절이 다가 오고 있다. 다소 들뜬 명절의 기분과 함께 지나온 날들을 차분히 정리하게 되는 ... |
|
일자: 2024.10.16 / 조회수: 231 남궁경 개인전 <작은 평안에서 커다란 평강으로> 명상과 영적 세계 표현 리앤리 갤러리서 10월 12일~26일 작품전 전시회 리셉션 10월 12일(토) 오후 2~5시 남가주에 거주하는 남궁경 화가의 개인전이 10월 12일부터 26일까지 리앤리갤러리(이 아그네스)에서 열린다. <작은 평안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