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회 시니어 미술 공모전 심사평
배우자, 자녀 그리고 손주들에 대한 사랑대세
수상작 포함 참가 작품 전시회 9일~13일 리앤리 갤러리
리앤리갤러리(이 아그네스)가 주관한 제4회 시니어 미술공모전이 8월 24일 조현숙, 김성일, 이경수 작가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입상자가 선정되었다. 19명의 응모자중 3명의 본상과 3명의 장려상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DREAM AWARD는 오종근, LOVE AWARD는 수김, HOPE AWARD는 정영선님이 확정되었으며, 장려상은 김미라, 김혜성, 송윤순님께 돌아갔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사랑>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인 사랑을 시니어들은 어떻게 표현할까 많은 궁금증이 있었다. 광범위하고 추상적이기도한 주제에 다양한 작품들을 기대했는데, 시니어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랑은 나의 배우자와 가족, 더 나아가 손주들에 대한 사랑이 대세를 이루었다.
대부분의 응모작들이 사람을 소재로 작품화하여 마치 인물화 전시장처럼 느껴졌다. 오랜세월을 함께한 인생의 동반자에 대한 사랑, 함께 걸어 가는길등 서로의 반려자로서 애틋한 사랑표현은 시니어들이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사랑의 대상임을 알게 하였다.
LOVE AWARD의 수상자 수김님의 작품은 처음부터 심사위원 전원에게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화면을 꽉 체운 구도는 한 눈에 압도되었고 파격적인 반나체의 인물, 무엇보다도 남편이 아내의 등목을 도와주는 소재의 선택은 사랑의 표현에 부합되는 내용이었다.
화려하지 않은 색상선택의 전체적인 흐름은 그림을 더욱 진솔하게 바라보게 되었고, 뒷배경으로 멀리 보이는 풍경과 목욕시켜주는 남편의 표정에서 ‘사랑은 바로 이런거야’ 라고 말하는 듯 찐사랑 표현의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한다.
DREAM AWARD의 오종근님의 작품은 디테일이 뛰어나다. 손녀딸로 보이는 두명의 소녀가 물가에서 재미있게 조개잡이 놀이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화폭에 담아 낸 작품인데, 몰입도가 강하게 느껴진다. 두 사람을 주제로 화면 중심에 놓은 구성은 주제의 관심을 끌어내었고, 자연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주위의 묘사는 한층 잘 연결되는 소재였다. 천진난만한 소녀들의 모습에서 무한한 사랑을 느낀 감정은 소중하게 전달되었고, 유동적인 물의 표현과 인물의 사실적인 묘사는 훌륭하게 표현되었다.
HOPE AWARD의 정영선님의 작품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용하지만 깊은 여운을 느끼게 한다. 단조로운 구성으로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평범한 소재이지만 화면의 전,중,후부분을 한군데도 소홀히 하지않고 성의껏 묘사하였다. 손자와 할아버지/아버지가 나누고 있는 대화가 무엇일까 궁금해 질 정도로 절재된 표현은 자세한 설명없이도 그림은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한다. 특별히 앞부분의 마룻바닥의 질감있는 표현과 분위기와 대비되는 컬러의 선정은 탁월하였으며, 빛과 사물의 그림자를 고려하여 처리된 표현은 그림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주었다. 장려상을 받으신 세분도 마음속의 자신의 사연을 풀어 그림으로 잘 표현해 주셨다. 김미라님의 작품을 대하면 아마추어답지 않은 색감과 구성, 표현력 모두 훌륭했다.
작품구성은 간결했지만 한동안 시선을 머물게 한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생각하며 안타까운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내용이어서인지 밝은색을 사용했는데 황망한 그리움이 느껴진다. 가슴시린 슬픔을 마음깊이 새기며 앞서간 아들을 그리워하는 어미의 아픈사랑이 보는이의 마음을 울린다. 허공과 아들과 그리고 연을 통하여 사랑을 전달하고픈 무한한 사랑의 마음을 그림에서 본다.
김혜성님의 작품에서는 그림을 많이 그린 내공이 보인다. 탄탄한 기본기와 화면구성, 색상의 적절한 사용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잘 이루었다. 자신의 반려자와 함께한 여행에서의 좋은 추억을 담아낸 행복한 그림이다. 시니어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랑의 모습일지도 모르는 소재를 단순, 명쾌하게 선택하여 자신이 현재 생각하는 사랑을 표현한 밝은 느낌으로 표현하였다.
송윤순님의 작품을 대하며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으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림 안에는 많은 설명이 있다. 부분적인 사진과 콜라쥬와 묘사는 구성면에서 흥미를 끌게 한다. 자식의 질병에 대한 아픔과 절망, 정한수 한사발에 합장하며 기원하는 부모의 마음, 그리고 회복된 후 맞게 된 현재의 기쁨과 감사를 꽃과 태양의 축복으로 작품을 마무리 했다. 이 작품은 자신이 겪어낸 경험을 통해 느껴진 감정의 묘사를 여과없이 나열하였고, 특히 부모가 느끼는 자식에 대한 애닳고 애절한 사랑과 동시에 그 과정을 통해 예전 자신의 어머니의 마음을 만나게하는 깊은 모정의 표현을 잘 해 주셨다.
그밖에도 비록 입상권에는 들지 못했어도 참가자들은 국가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로맨틱한 사랑이야기와 하나님의 사랑, 추상적인 느낌의 표현들도 모두 훌륭하였고, 인상적 이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시니어 미술공모전은 회를 거듭할 수록 발전되고 있지만, 올해는 예상보다 참가자가 작년에 비해 저조했다. 물론 개인적인 사정이 있겠지만, 간혹 상에 대한 욕심과 부담감으로 인해 자칫 포기하는 일은 아닐까 우려가 되기도 한다.
시니어 미술 공모전은 영리의 목적이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마련된 시니어들만을 위한 미술활동의 기회와 격려, 문화공간의 놀이터이다. 공모전의 본질과 올바른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고 앞으로는 더욱 발전되는 행사가 되기를 장려한다.
한편 수상작을 포함한 참가자 전원의 전시회는 9월 9일부터 13일 까지 리앤리갤러리에서 열리며, 클로징 리셉션과 시상식은 9월 13일(토) 오후 1시에 진행된다.
글 이경수
섬세한 표현은 아마추어 수준 넘은 높은 완성도
조현숙 심사평
올해로 네번째를 맞은 시니어 미술공모전의 ‘사랑’을 주제로한 작품들은 서정적이고 개성이 돋보였으며, 섬세한 표현은 아마추어의 수준을 넘어선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이번 대회는 단순히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가 아니라,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사랑’의 다양한 모습들을 나누는 소중하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의 열정과 창의성은 시니어 세대의 예술적 역량을 잘 보여주었고, 정성을 쏟은 작품들은 우리 사회에서 미술의 문화적 가치와 긍정적 역활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시니어 미술대회가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미술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인생 후반기의 작품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보람있고, 기쁘고, 건강한 삶의 원천이 되길 바랍니다.
화가 조현숙
내면적 감정 표현 좋고 행복감 주는 작품 많아
김성일 심사평
갤러리에 들어서며 마주한 출품작품을 통하여 시니어 작가들의 열정과 전시 주제인 ‘사랑’ 이라는 마음을 느끼며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모든 분들이 사랑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각자의 표현방식으로 잘 표현해 주셨다. 특히 개인적인 슬픔이나, 기쁨, 감사등의 내적 감정을 잘 표현해 주신 작품들은 더욱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입상권에 드신 작품의 테크닉은 가히 수준급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작품소재 또한 잘 선택하였다고 볼 수 있다. 노부부의 ‘등목하는 그림’은 테크닉, 표현력, 그림 내용면에서 으뜸이었다는 생각이다.
모든 참가자들에게 축하드리며, 그림 그리기 활동을 통하여 건강과 기쁨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도예가· 조각가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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