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9일 심사위원들이 작품을 심사하고 있는 모습.
<심사위원 이경수>
우위 가리기 어려운 좋은 작품들 많아
리앤리 갤러리와 US 메트로 뉴스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시니어 그림 공모전이 3월 18일 접수 마감, 19일 심사를 마치면서 행사의 윤곽이 드러났다. 본래 예정되었던 1월 중순의 작품접수 마감계획이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행사를 지연시킴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를 포함 뉴욕, 택사스, 멀리 한국에서도 작품을 보내주신 참가자들의 성의와 열정에 놀랐고, 처음 시작하는 미술 공모전이 시니어분들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행사 였음을 각인 시켜 주었다.
3월 19일에 진행된 심사에는 3분의 남가주 작가(이성실, 김윤진, 이경수)가 맡아서 최대한 공정한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심사의 기준은 주제에 맞는 작품, 기본적인 회화의 구성 능력, 열정을 갖고 진정성 있게 작품을 준비하였는가에 초점을 두었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나에게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참가대상이 시니어인 만큼 인생을 돌아보면서 느끼게 되는 많은 추억들을 생각해 보라는 취지에서 주어졌고, 다양한 참가자들의 사연이 담긴 작품들도 쏟아져 나왔다. 가족에 얽힌 이야기, 단순한 사물과 일상, 여행에서 본 풍경, 시간, 그런 모든 이야기들을 추상으로 표현한 분들도 계셨다.
두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된 점은 기본적인 미술에 대한 이해도와 구성능력을 평가했다. 아무리 주제에 부합이 되어도 미술 공모전인 만큼 참가자의 그동안 갈고 닦은 준비된 미술에 대한 기본 실력과 표현 방법도 심사기준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각자의 다양한 소재만큼이나 드로잉, 콜라쥬, 유화, 수채화, 아크릴화, 믹스드 미디어 등도 있었다. 간혹 훈련되어진 테크닉 위주의 그림도 눈에 띄였으나 주제에 더욱 부합되는 작품들에 가산점을 주었다.
미술 공모전에 대하는 마음은 나이에 상관없이 기대되고, 긴장되기까지 한다. 그림은 보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다분히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우위를 가르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려고 노력하였고, 심사의 원칙에 맞추어 진행하였음을 밝힌다.
작품을 제작하여 공모전에 출품한다는 일이 쉽지 않은 과정임을 알기에 출품하신 모든 분들의 열정과 성의에 감사를 전하며, 출품자들 모두 함께할 리앤리갤러리에서의 전시회를 통하여 앞으로 더 많은 작품활동에 영감을 얻게 되시길 바란다.
입상자들께는 축하를 드리며, 작품이 훌륭하였음에도 입상하지 못하신 분들께는 아쉬운 마음과 함께 이번의 좋은 경험을 통해 더욱 발전된 작품으로 다시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
이경수
KCC(Kauai Community College, HI) 미술과 교수 역임. (현) Gallery KLBT Art Director
<심사위원 이성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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