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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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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ssert: Harmony in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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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마티스 작업과정.

 

포비즘(Fauvism) 과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사물이 아니라 나에게 주는 감정을 그려라”

새로운 그림 공간 만들어간 야수파 거장

 

20세기의 서양 미술사를 살펴보면 인상파미술과 추상미술을 연결해 주는 중요한 미술 사조가 있다. 포비즘(Fauvism). ‘야수파’라고 불리기도 하는 미술 양식은 20세기 초기(1904년경)에 시작되었다가 몇 년간 짧은 시기(1905~08) 동안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가 주축이되어 블라맹크, 앙드레 드랭에 의해 형성된 미술사에 획기적인 변환점이 되었고, 20세기 현대 미술의 근간을 이룬 중요한 미술사로써 평가되고 있다. 

 

포비즘은 사물의 일반적인 표현 및 사실적 역할에서 색상을 분리하여 색상 그 자체에 새롭고 감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따라서 색채를 통하여 작가 자신의 내부 감정을 표현하며, 3차원적 공간을 거부하고 그 대신 평평한 영역이나 색상 대치를 사용하여 새로운 그림 공간을 만들어 간다. 

그렇게 그림을 풀어나가는 방법은 야수파 작가들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강렬한 보색을 이용한 구성으로 연결되었고, 색채에서 주는 화려함과 함께 대담한 변형과 자유로운 터치는 작가 내면의 감정과 맞물려 색채의 해방을 이루어 낸다.                                             

 

1905년 프랑스의 가을 살롱전에서 야수파 작가들의 전시회가 있었는데, 평론가 루이 보셀은 “그들의 작품엔 기본기가 없는 감정만 표출된 격정적인 그림이어서 다듬어지지 않은 야수 같다”라는 혹평을 했다. 그 후 포비즘은 야수파라고도 불렸고, 그토록 순수하고 아름다운 색채들의 조합이 당시에는 원색적인 비판과 함께 색을 못 쓰는 작가들이라고 비난을 받기도 했다. 

천하의 피카소도 자신의 그림이 압도당할 만큼 마티스의 작품 색채가 강렬해서 출품작을 살롱전에 들고 갔다가 슬그머니 후퇴했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그만큼 야수파의 컬러에 대한 혁신은 충격적일 만큼 획기적이었다. 20세기 현대미술에서 파블로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는 라이벌 구도를 이룬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피카소가 형태의 재구성을 이뤘다면 마티스는 색에 대한 재해석을 이뤄냈다고 평가한다. 

 

앙리 마티스(1869~1954)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던 화가가 아니라 변호사 사무실 서기로 일하다 뒤늦게 그림의 길로 들어섰다.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수술 회복기중 옆 침대 환자의 스케치와 화집 등을 보면서 직업의 대 전환기를  맞게 된다. 

본격적인 그림 공부를 위해 파리로 옮겼는데, 그의 월등히 뛰어난 색채 감각에 당시 화가들은 놀라기도 하였다. 경제적 어려움도 있었지만 아내의 희생적인 내조로 마티스는 하루 12시간씩 본격적인 그림을 그리며 30대 중반 유럽 미술계의 중심에 서게 된다. 

 “빨간 하늘도괜찮아, 초록색 얼굴이면 어때. 색은 그 자체로 존재하며, 그 자체로의 아름다움을 지니는 거니까”자유로운 그의 생각과 감정의 표현은 그의 캔버스에 과감한 ‘색’으로 던져지고, 그 색들의 조합은 자연스런 화면으로 구성이 되며, 순수한 그의 마음이 우리를 황홀한 작품 세계로 초대한다. 

 

노년기를 맞은 마티스는 십이지장암과 관절염으로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자 붓 대신 가위를 작품 활동의 수단으로 선택하여 침대에 누워 색종이 그림을 시작한다.‘Cut-Out’으로 알려진 작품들은 가위로 색종이나 색 캔버스를 자르며 구성하는 작업방식이다. 반 추상화 형태로 장식적이며 단순하지만, 몇 가지 색만으로도 풍부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의 말년의 역작으로는 1948~51년까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로제르 성당’일명 ‘마티스 채플’이라고 불리는 곳의 실내장식 일이었다. 내부의 모든 실내 장식은 물론 벽화와 스테인드글라스는 마티스 작품 인생의 완성임을 보여준다. “난 이 예배당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이 스스로 정화되고 무거운 짐을 덜었다는 생각을 갖기 바랍니다.  미술이란 안락의자 처럼 편안해야 하고, 고달픈 하루가 끝난 후 쉴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모든 고난들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쉬임없는 예술 활동을 해온 화가 마티스 다운 말이다.  

끊임없는 예술의 탐구와 노력으로 그림 이외에 그래픽 디자이너, 조각가로도 활동을 했지만, 마티스는 평생 그림을 열정적으로 사랑한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천여 점의 회화와 50여 점의 조각작품을 세상에 남기며 8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오롯이 ‘색’이라는 시각 언어의 표현으로 새로운 미술 사조를 개척한 색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타고난 우월한 색채감각과 그의 부단한 노력과 삶의 고난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던 용기가 위대한 예술가를 만들었다. “예술가는 비전, 즉 노력으로 시작합니다. 창의성의 또 다른 언어는 용기입니다. 창의성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독창적이려고 하지 말고 단순하세요. 사물 그 자체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에게 주는 감정을 그리면 되는 겁니다” 그가 남긴 말은 오늘날의 모든 예술인들에게 주는 진정한 메시지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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