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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통지서 받으면 5월 1일까지 입학 의사 전달 

대학은 합격 통지서 취소 권리, 끝까지 성적 관리

 

희비가 엇갈리는 시간이 왔다.

3월 중순부터 4월 1일 사이에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전형(regular admission) 합격자를 발표한다. 아직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입시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대학들이 표준 학력평가 시험인 SAT 또는 ACT 점수 제출을 지원자들의 결정에 맡기는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지원자 증가로 인한 낮은 합격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합격자 발표 후 지원자들이 알아둬야 할 내용들을 정리했다.

 

1. 내셔널 칼리지 디시전 데이

미국 대학은 지원 대학 수의 제한이 사실상 없다. 다시 말해 자신이 원하는 만큼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많은 지원자들이 복수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게 된다.

지원자는 자신이 합격한 대학들 중 하나를 결정해 통보하게 되는데, 마지막 날이 5월 1일이다. 이날을 내셔널 디시전 데이(National Decision Day)라고 부른다.

만약 이날까지 입학 의사를 전달하지 않게 되면 대학은 이 합격자가 등록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일부 대학은 이를 근거로 신입생 정원 구성을 맞추기 위해 필요에 따라 대기자(waiting list)에 오른 후보들 가운데 일부를 추가 합격시킨다. 즉 추가 합격 기회는 5월1일 이후에 알 수 있게 된다.

 

2. 합격자들이 해야 할 일

자신이 지원했던 대학들의 결과 발표가 나온 뒤 합격한 대학들이 보내온 패키지를 차분하게 비교해야 한다.

이는 대학을 지원할 때 거쳤던 과정과 유사하다.

합격한 대학들의 위치와 환경, 자신의 전공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학비 보조 내역을 살펴보면서 어느 대학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지원을 해주는 지를 살펴봐야 한다.

학비 보조는 나중에 갚을 필요가 없는 장학금과 그랜트(grant) 액수, 융자, 근로(work study) 등이 포함돼 있으며 실제 지원자 가정에서 최종 부담해야 할 액수가 나오게 된다. 또 여기에 더해 기숙사 및 식사 비용도 더해진다.

학비 보조는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지원자가 제공한 FAFSA를 기본으로 하는데, 사립대는 여기에 더해 이 보다 더 상세한 가정의 재정 상황을 볼 수 있는 CSS 프로파일 내용을 근거로 산출된다.

만야 드림스쿨이었는데 보조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대학에 연락해 추가 보조을 요청해 볼 수 있다.

 

3. 어떻게 대학을 고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적응하고 4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대학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는 대학의 간판과는 별개의 문제다.

지원자에 따라서는 지원 대학들마다 전공을 달리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판단해야 한다. 대학의 간판이나 명성 때문에 자신이 원하지 않는 전공을 공부하는 것은 입학 후 얼마 되지 않아 심각한 방황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합격한 대학들을 냉정하게 비교하는 성숙된 자세가 요구된다. 당연히 집안의 재정 상황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합격한 대학들 중 2-3곳을 골라 다시 캠퍼스를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사립대학들의 경우 합격자들을 초청해 대학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기도 하는데, 이를 활용하는 것도 아주 바람직하다.

이는 지원서 제출 전후에 참여했던 캠퍼스 투어나 인포메이션 세션(information session)과 다르다.

왜냐하면 대학들은 합격자들의 등록을 높이기 위해 훨씬 적극적이고,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또 주요 부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4. 드림스쿨 대기자

가장 원했던 대학으로부터 ‘대기자’ 통보를 받게 된다면 당연히 실망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기회가 남아 있음을 뜻한다. 물론 최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워낙 등록률이 높기 때문에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 이 통보를 받게 되면 자신이 이를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드림스쿨이라면 일단 자신을 대기자로 올려줄 것을 대학에 알려야 한다.

그리고 지원서 체출 후 자신에게 유리한 좋은 정보들, 예를 들면 GPA나 표준 학력평가 시험 점수 향상, 수상 내용들이 있다면 이를 모아 대학에 보내주도록 한다.

하지만 여기서 항상 주의해야 할 것은 드림스쿨 대기자로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았어도 5월 1일까지 다른 합격한 대학들 중 한 곳을 골라 반드시 등록 의사를 전하는 것이다. 대기자 결과에만 집착하다가 이를 하지 않을 경우 잘못하면 아예 대학 진학 기회를 잃게 될 수 있다.

만약 나중에 드림스쿨 대기자에서 추가합격 통보를 받게 되면, 그때 등록 의사를 전했던 대학에 상황을 설명하고 등록 의사를 취소한 뒤 드림스쿨 입학 절차를 밟으면 된다. 이런 경우 등록 의사를 전달할 때 디파짓한 돈은 돌려받지 못한다.

 

5. 편입도 전략

자신이 원하는 대학들에 합격하지 못했거나, 학비 지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부모의 재정 부담이 너무 큰 경우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여러 상황들이 있을 수 있는데, 만약 그 나지 합격한 대학들이 내키지 않을 경우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 것도 올바른 방법이다. 즉 편입을 시도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UC 또는 캘스테이트 계열 대학 등과 같은 주립대학들의 편입 시스템이 잘 돼 있다. 그리고 편입은 학사 학위를 받기 위한 대학 학비를 상당 부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흐름은 대학원 진학이 일반화되고 있다. 장기 플랜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고민을 갖게 됐다면 고교 카운슬러를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조언을 받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6. 합격 통보는 조건부

합격 통보를 받는 순간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런데 합격 통보가 모든 것의 종료를 의미하는 게 절대 아니다. 대학은 언제든 합격을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남은 고교 생활을 게을리해 성적이 급락하거나, 건전하지 못한 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사안에 따라 대학은 합격을 취소할 수 있다.

때문에 대학 문을 들어서는 순간까지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 학생 신분에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필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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