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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마음의 창문이라면 입은 건강의 척도라고 한다.

학계는 몸에서 생기는 만성 염증이 입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입몸병에서 생기는 박테리아와 이들 박테리아가 촉발하는 면역 반응을 조사하면 심장병, 당뇨병, 인지 저하, 관절염, 호흡기 질환, 만성 간질환을 포함한 건강 상태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입이 장수와 연관을 갖는다.  

월스트릿 저널은 ‘입따로 몸따로’ 법칙이 점차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치과와 일반 의학과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당뇨와 같은 질병이 구강에 미치는 영향을 강의해온 치과 대학들이 요즘은 구강 질병이 우리 몸에 주는 영향을 강의하고 있다. 의학 전문가들도 의과대학에서 구강 보건에 대한 실질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치과의사이자 일반 의사이기도 한 리사 시몬 하바드 치과대학장은 더 효과적인 전체 개인 건강을 위해 구강보건정책과 보건 시스템을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치과협회 산하 ADA 포시스연구소의 웬뉴앤 시 구강미생물 연구실장은 “심장 전문의가 환자에게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지 질문하고 치과 질환이 심장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음을 인식시키는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강과 몸의 연관 관계

입과 몸의 연관 관계에 대한 이해 증진은 또 새로운 진단과 예방 전략, 치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시니어들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0세 이상 모든 성인의 약 절반은 치주염을 가지고 있다. 입몸 질환의 일종이지만 치아 주변의 뼈를 상하게 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질환이다. 또 나이가 들수록 비율이 높아져 65세 이상 시니어들의 60%에 육박한다. 특히 당뇨질환자는 더 심각한 치주염으로 진행되고 치료도 더 어려워진다.

2023년 생물노인학 학회지에 실린 한 연구서에 따르면 구강 건강이 염증과 관련되므로 장수까지는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 65세 이상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치주염, 충치, 치아손실을 포함한 구강 질병이 장애로 살아가야 하는 중대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시말해 구강 건강은 말년의 삶의 질을 높이게 된다는 것이다.

 

치태 제거

요즘 입속에서 살고 있는 박테리아, 곰팡이 등 기타 미생물들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미생물들은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해주고 있다. 하지만 일부 미생물들은 입몸 아래에서 번식해 입몸이 빨갛게 붓고 아픈 치은염과 치주염과 같은 염증을 일으킨다. 이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치주염이 치아를 버티고 있는 잇몸 조직과 뼈를 상하게 만들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치아를 둘러쌓는 치태다. 박테리아들이 치아에 단단히 달라붙어 만성 입몸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치주염은 안쪽까지 걷어내는 딥 크리닝과 스케일링, 경우에 따라서는 레이저로 제거할 수 있다. 입몸 아래의 치태를 제거하고 박테리아 덩어리를 없앤다.

펜실베이나 치과대학 조지 하지센칼리스 교수는 치태가 박테리아 또는 박테리아가 생성하는 물질을 혈관으로 집어넣을 수 있다면서 대부분 면역 시스템이 이를 빠르게 없애지만 치주염은 치솔질, 치실질, 씹기 등의 행동을 통해 소량이 반복적으로 몸으로 들어가 신체의 일반적인 방어 기능을 약화시키고 몸 곳곳에 염증을 일을 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과보험 부족

65세 이상 시니어들은 치과 보험이 시원치 않다. 2023년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치과에 자주가는 사람은 폐렴으로 인한 병원 입원 위험을 10% 낮추며 입원전 6개월 이내에 치주염 치료를 받은 사람은 위험을 30% 낮춘다.

따라서 정부 메디케어도 가입자에게 치과 보험 제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연구 보고서는 촉구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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