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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설날이나 생일날 등 명절에 자녀들이나 손자손녀에게 선물이나 현금을 건네 주기 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 어카운트를 만들어 주는 미국인들이 많다. 어려서 투자해 준 돈은 장차 큰 돈으로 불어나 자녀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수 있는 종자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이고 알찬 방법이 개인 은퇴 연금 구좌인 ‘로스 IRA’개설이다. 

로스 IRA는 세금을 내고 난 순 수입으로 적립하는 개인 은퇴 연금 플랜으로 여기에서 불어나는 이자 수입 역시 100% 면세 되는, 아주 매력적인 상품이다. 간단히 말해서 자녀들의 ‘로스 IRA’구좌에 적립된 돈이 100만달러로 불어났다면 자녀들의 나이가 59.5세를 지나면 100만달러는 고스란히 세금 없이 자녀들의 몫이 되는 아주 좋은 은퇴 플랜이다. 

원금은 세금을 낸 수입에서 적립된 것이므로 세금은 없지만 불어나는 이자는 은퇴 나이 이후에 찾아야만 세금을 내지 않는 상품이다.   

그렇다고 어린 자녀들에게 어카운트를 개설해 주고 무작정 돈을 넣을 수는 없다. 개인 은퇴 연금 플랜인 IRA는 적립하는데 조건이 있다. IRA는 반드시 근로 소득이 있어야만 적립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일을 하고 받는 돈이 있어야만 적립이 가능하다. 아르바이트로 일을 한다거나 집안 잔디를 깍아 받은 돈, 또는 부모의 사업체에서 잔일을 하면서 받은 돈으로도 적립이 가능하다. 

 

자녀들에게 현금 대신‘로스 IRA’개설해 줘라

집안일 도와주고 받는 돈으로 미래 투자하는 은퇴 연금

부모 관리자 어카운티 오픈 일찍 시작할수록 좋아

좋은 주식에 장기 투자 59.5세 이후 이익금‘노 택스’

 

■ 부모가 어카운트 개설해 주기

대부분의 브로커 회사들이 미성년자의 이름으로 된 ‘로스 IRA’어카운트 개설을 불허한다. 따라서 자녀의 구좌를 개설하려면 부모가 보호자로 들어가야 한다. 이를 ‘커스토디얼 어카운트’(custodial account)라고 부른다. 자녀가 법적으로 구좌를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기 전까지, 구좌를 부모가 대신 관리해주는 것을 말한다.‘어린이를 위한 피델러티 로스 IRA’가 대표적인 예이다. 

■ 가능한 많은 돈을 적립한다

2021년 50세 미만자의 ‘로스 IRA’구좌 최대 적립금은 년 6,000달러다. 만약 자녀가 베이비시팅으로 3,000달러를 벌었다면 부모는 3,000달러를 자녀 이름의 ‘로스 IRA’에 적립해 줄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돈을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미래 자녀들에게 돌아가는 돈도 엄청나게 많이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매년 수천달러씩 넣어 줘야 겠다는 압박감을 받을 필요는 없다. 1년에 5달러도 좋고 5,000달러도 좋다. 하지만 연간 최대 적립금을 넘지 말아야 한다.  

■  고품질 주식에 투자한다

자녀 명의의 로스 IRA를 개설해 놓고 투자 항목을 선택하지 않으면 수익을 볼 수 없다. 특히 요즘 같이 주식 시장이 달아올랐을 때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구좌의 적립금을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좋은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가격이 오르내리겠지만 장기적으로 큰 돈으로 불어나 자녀들의 은퇴 생활을 더욱 기름지게 만들 것이 확실하다. 투자자는 수천여종의 주식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주식 시세를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공부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 주식은 1000달러 투자가 50만달러로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잘 알겠지만 애플은 하이텍 시장의 붐을 이끈 선두 주자로서 앞으로도 미래를 이끌어 나갈 질 좋은 하이텍 주식이 될 것이다. 이 주식은 정기적으로 수익 분배도 하게 되므로 자녀들이 회사의 수익을 나눠 갖는 이중 효과도 볼 수 있다. 

■ 일찍 시작 할수록 효과는 배가 된다

가능하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물론 모든 은퇴 투자의 기본이다. 특히 ‘로스 IRA’는 개설자의 수입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더 이상 적립 할 수 없다. 다시말해 고소득자는 ‘로스 IRA’적립 자격을 잃게 된다. 자녀들이 장성해 돈을 많이 벌면 더 이상 돈을 적립할 수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어려서 가능하면 많은 돈을 넣어 두는 것이 좋다. 

로스 IRA의 또다른 매력은 세금 걱정 없이 적립한 돈은 언제라도 꺼내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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