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산 쌀이 가장 함량 낮아
유아 시리얼 규정은 100ppb 미만, 쌀은 규정 없어
즉석밥 등에는 독성 화학물질 추가 주의해야
동양 어린이 비소 섭취, 쌀이 50% 이상 차지
미국 마켓에서 판매되는 100개 이상 쌀에서 매우 위험한 수준의 비소와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언론들이 한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건강한 어린이 밝은 미래’ 재단의 제인 훌리한 연구 국장은 “비소와 카드뮴은 소량만으로도 당뇨, 발달장애, 번식 장애, 심장을 포함해 건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이 재단은 어린이의 독성 화학물질 노출을 줄이는데 집중하는 비영리 단체다.
훌리한 국장은 “어린이들의 중금속 오염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어린 나이에 노출되면 IQ가 낮아지고 인지 및 행동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경고했다.
재단은 시중에 판매되는 쌀 145개 상품 모두에서 비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4가지 중 한종류에서는 2021년 미국 식품 위생국이 어린이 쌀 시리얼을 위해 정해 놓은 무기 비소량 한계치보다 훨씬 많은 비소가 검출됐다는 것이다.
홀리한 국장은 “FDA가 어린이용 쌀 시리얼의 무기질 비소량을 100ppb로 제한하면서 시리얼내 비소 함량이 45%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FDA는 쌀에 대한 무기질 비소량은 아직 제한하지 않고 있다.
쌀 비소 규정 필요 절실
홀리한 국장은 “0-2세 유아기 아기들에게 있어서 쌀은 어린이 시리얼 보다도 매우 중요한 무기질 비소가 섭취원이 되고 있다”면서 “시리얼 보다도 쌀 자체가 더 많은 비소량을 가지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소는 토양과 물, 대기중에서 발견되는 천연 요소다. 무기질은 농사 방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미국 소아과협회에 따르면 비소는 발암물질이며 어린 나이에 또는 임신중에 다량 노출되면 특히 위험하며 자연유산, 조산뿐아니라 나중에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신경발달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의 쌀 재배 농가를 대변하는 미국쌀연맹(USA Rice Federation)은 CNN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에서 재배되는 쌀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무기질 비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클레인 미국 쌀연맹 홍보 부국장은 “쌀에서 검출되는 소량의 비소가 건강에 안전 문제를 유발한다는 내용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미국 FDA와 계속 함께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미국 식품에서 비소의 주요 공급원은 과일과 야채, 과일주스(42%)로 쌀은 17%에 그친다”고 말했다.
동양 어린이들의 비소 섭취가 어느 인종보다도 더 높다.
홀리간 국장은 “0-2세 유아의 경우 어린이 음식에서 차지하는 쌀의 비소 함량이 30.5%에 달하며 18개월과 24개월 사이에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비소 노출 원은 쌀이 거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종류와 산지 지역 따라 달라
쌀의 종류와 재배 방식, 도정이 비소와 기타 중금속 함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미와 줄풀(소 먹이로 사용됐지만 요즘은 약효가 있다가 해서 인기임)에는 함량 농도가 더 높다. 백미를 만드는 도정 과정에서 중금속이 집중되는 벼 껍질 외층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실험실 검사 결과 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미에는 중금속이 151ppb 함유돼 있다. 비소는 129bbp 였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알보리오(알이 짧고 통통해 리조토 만드는데 사용)와 미국 남동부(그냥 USA라고 표시)에서 생산되는 백미는 거의 전체 중금속 함량이 현미 수준으로 높다.
이탈리아 산 알보리오에는 비소가 101 ppb 함유돼 있고 전체 중금속 량은 142 ppb다. 미국산 백미는 비소 95ppb에 총 중금속 함량은 118ppb다.
인도의 바스마티, 태국산 자스민, 캘리포니아산 스시 및 칼로스쌀에는 FDA가 정한 유아 시리얼의 비소 한계치 100ppb 이하였다.
그러나 인도 바스마티와 이탈리아 알보리오 품종에는 카드뮴이 높게 검출됐다.
캘리포니아 산 쌀은 전체 중금속 양이 65 ppb로 비소는 55 ppb로 검출돼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쌀을 먹으려면 캘리포니아 산을 구입해야 할 것 같다.
박성균 미시간대학 의과대학에 감염병과 교수는 어린이는 성인보다 비소 독성에 더 영향을 받는다면서 하지만 연방 정부는 쌀에 대한 비소 제한을 아직 규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자신 역시 한인으로 매일 쌀을 먹고 있다면서 쌀 대신 대용 곡물을 찾는 것을 추천했다.
쌀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 그는 보리, 퀴노아(남미에서 식용이나 술 제조용으로 기르는 작물)을 섞어 밥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켓에서 쌀을 구입할 때 꼭 뒤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상표의 산지를 꼭 확인하라는 것이다.
즉석밥 주의
하지만 즉석밥(1분, 5분 밥), 반숙밥(10분)과 즉시 데워 먹는 포장 밥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홀리한 교수는 “즉석 밥을 만드는 과정에서 추가로 독성 물질이 만들어 질 수 있고 즉석 밥은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 있어 열을 가할 때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그러나 쌀의 상표가 중요하지 않으며 쌀의 품종과 어디에서 생산된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최소한 쌀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불행하게도 모든 쌀 포장 이름에 어디에서 생산 된 제품인지 적혀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생산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FDA를 관할하는 미국 보건후생부의 앤드류 닉슨 홍보국장은 FDA는 음식내 중금속 함량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소 줄이기
쌀에 있는 비소를 거의 2/3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파스타처럼 요리하는 방법이다.
물 6-10 컵에 쌀 한컵을 담그고 물을 빼면 비소의 60%가량이 없어진다. 단지 요리하기 전에 쌀을 씻는 것 만으로는 비소량을 줄이지 못한다.
박 교수는 사실 이런 방식은 한인들에게 쉽지 않다면서도 비소량을 줄일 수 있다면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다른 방법으로 쌀에 물을 붇고 30분 또는 밤새 담가 놨다가 물을 따라 부은 후 밥을 짓는 것을 추천한다. 물을 밤새 부어 놓으면 비소 양이 상당량 제거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쌀을 물에 담갔다가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붓고 밥들 지으면 쌀에 첨가된 강화 철분 일부가 제거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철분은 아기들의 발달에 매우 중요하며 많은 아기들은 철분 부족을 겪고 있다.
따라서 소아과 의사들은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콩, 계란, 신선한 과일, 야채, 기름 없는 적색육, 닭고기에 많다.
또 비타민 B, 칼슘, 아연 비타민 C도 도움된다. 보고서는 “이런 영양소는 몸속에 들어온 오염 물질 흡수를 막아 주고 또 배설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기름기 없는 적색류, 요구르트, 치즈, 녹색잎 채소, 오렌지류, 딸기, 후추에 많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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