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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시니어 70%는 장기 간병 필요

“년 2만~10만 달러 가능한가”자문해야

메디케어는 장기 간병 지원 안 해

 

메디케어나 직장 건강 보험은 장기 간병(롱텀 캐어) 비용을 지불해 주지 않는다. 장기 간병 비용은 종류에 따라 1년에 2만~10만 달러는 족히 든다. 웬만한 은퇴자 수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이다. 각종 예측 자료를 보면 시니어 10명 중 7명은 노년 어느 시기에 장기 간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니어 또는 시니어 나이에 근접해 가는 중장년층의 장기 간병에 대한 인식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장기 간병(롱텀캐어·Long-term care)은 양로원, 보조 주거시설(assisted living facility), 재택 간병, 성인주간 보호센터(adult day care center)에서 간병 서비스를 받는 것을 말한다. 먹기, 목욕하기, 움직이기 등등 환자 스스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없는 것들을 도와준다.  

장기 간병 보험이 없다면 2020년 기준으로 양로원 입원 비용은 9만3,075~10만5,850달러, 가정 방문 봉사 서비스는 5만3,768달러, 가정 간병인은 5만4,912달러, 요양 시설은 5만1,600달러, 주간 보호센터는 1만9,240달러가 소요된다. 

이런 비용은 메디케어나 장애보험에서는 제공하지 않는다.  

 

장기 간병 보험의 보험료는 나이, 성별 그리고 플랜의 종류 및 보험사에 따라 다르다. 

2021년 55세 남성이 16만5,000달러 혜택보험을 구입한 경우 연평균 보험료는 950달러였다. 여성은 남성보다 비싼 1,500달러다. 이에 반해 65세 남성의 연 보험료는 1,700달러, 여성은 2,700달러로 껑충 뛰어오른다. 

 

장기 간병 보험(long-term care insurance)

치매 질병과 같이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만성 질환 또는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보험이다. 

물론 가족이나 친구들이 돈을 받지 않고 돌봐 주는 경우도 많다. 미국 보건후생부(DHHS)에 따르면 실제 미국 홈케어의 80%는 돈을 받지 않는 무보수 간병이다.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이 환자를 돌봐 준다는 것이다. 

장기 간병 서비스란 의료 또는 비의료 지원을 모두를 말한다.  

비의료적 지원도 장기 간병에 포함된다. 집안일 도와주기, 약 챙겨주지, 재정 관리, 식품 쇼핑, 애완 동물 돌봐 주기 등 일상 활동(IADL)도 장기 간병 서비스에 해당한다. 

 

LTC 이외의 간병 보험 

표준 건강 보험 상품에는 장기 간병을 제공하지 않는다. 직장 보험은 물론이고 메디케어와 같은 연방 정부 제공 건강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연방정부에서 관리하는 오리지널 메디케어에는 양로원에서 받는 전문 간호 서비스 또는 재활 서비스를 100일까지만 커버해 준다. 100일이 넘는 비용은 메디케어 가입자가 100% 돈을 내야 한다. 

반면 극빈자들에게 제공되는 메디케이드(캘리포니아는 메디칼)는 가입자의 수입에 따라 부분 또는 전액을 지원해 준다. 미국 장기 간병의 상당한 부분을 메디케이드가 커버해지기는 한다. 또 어떤 경우에는 미국 재향군인부에서 장기 간병 비용을 지불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 서비스 대상이 아니라면 장기 간병비용을 스스로 조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직접 장기 간병 보험을 구입할 수도 있고 집 에퀴티를 사용하는 리버스 모기지(역 모기지), 생명 보험 또는 어누이티에 간병 옵션을 포함시켜 만일의 경우 비용을 마련해야 할 수도 있다. 

생명보험이나 어누이티 상품에 간병 옵션을 첨가하는 하이브리드 장기 간병 보험은 투자 구좌에 돈을 넣어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요즘은 어누이티 상품에 10만 달러를 투자하면 3배까지 장기 간병 비용을 주는 하이브리드 보험도 선보이고 있다. 

이런 특별한 보험 상품이 없다면 1년에 적게는 5만달러, 많게는 10만달러가량을 자비로 해결해야 한다. 

 

보험이 없을 때 소요되는 장기 간병 비용

비용은 거주 지역에 따라, 또 필요한 서비스에 따라, 얼마나 오래 간병을 받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어떤 경우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의 근무 시간에 따라서도 비용이 다르다. 예를 들어 홈케어의 경우 저녁이나 주말, 연휴 기간에는 더 비싸다. 

 

장기 간병이 필요한 사람

DHHS 통계에 따르면 오늘 65세가 된 사람이 생애 어느 순간 장기 간병이 필요할 가능성이 70%라는 것이다. 이 중 대부분(63%)은 3년 정도 장기 요양 서비스를 받지만 20%는 5년 이상 장기 요양이 필요하다. 

미국 장기간병보험협회에 따르면 장기 간병 보험 가입의 적정 나이는 50세 중반이다. 보험료도 저렴하고 건강 상태도 나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보험료도 표준 책정액을 낼 수 있는 시기다. 

일단 나이가 너무 많고 장기 간병이 필요한 시기에 가입하려면 어떤 보험에서도 판매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건강이 좋을 때 신청하면 디스카운트도 받을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디스카운트를 받기 힘들 것이고 건강 상태로 가입을 거절당할 수도 있다. 

 

2021년 평균 장기 간병 보험료

보험료는 성별, 결혼 여부, 건강 상태 및 보험회사와 선택하는 보험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기본은 나이다. 가입 나이에 따라 다르다. 매년 생일이 지날 때마다 보험료가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 50대에는 보통 2~4% 상승하지만 60대에 들어서면 6~8%씩 뛰어오른다. 그만큼 보험회사의 손실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음 표는 미국 장기간병보험 협회가 밝힌 2021년 평균 보험료. 16만5,000달러 가입 기준이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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