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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나우, 페이 레이터’미국인 절반 이상 사용

신용평가 회사들도 관례 깨고 점수 반영

500달러 이하 100달러도 대출

2~3개월 내 최고 4회 분할 상환 가능
연방정부, 무분별 대출 남발 위험성 조사도

 

‘바이 나우, 페이 레이터’(Buy Now, Pay Later) 대출이 인기몰이를 하며 온라인 샤핑을 지배하고 있다. 소액 대출이 가능하고 또 단기간 내 분할 상환도 가능하다. 소액 대출 상환 기록을 인정하지 않던 신용 평가 회사들도 점차 크레딧 점수 반영을 시작하고 있다. 크레딧이 없거나 나쁜 소비자들이 크레딧 기록을 쌓을 좋은 기회로 평가된다.  하지만 무분별한 여러 개의 소액 대출로 소비자 재정과 크레딧 기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연방 정부 감독기관이 주목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최근 ‘페이 레이터’로 줄여 부르는 이 대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소액 대출로도 크레딧 점수를 쌓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소액을 대출받아 물건을 구입하고 분할 상환 하는 방식이다. 이자는 일반 크데딧 카드와 비슷하지만 일정 기간 연기될 수도 있다. 또 일찍 상환해도 된다. 

현재 어핌(Affirm), 애프터페이(Afterpay), 클라나(Klarna)와 같은 재태크 회사들이 기존의 ‘레어웨이’플랜을 최신 형태로 개량한 것이다. 대략 60여 개의 회사들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레이웨이’플랜은 일단 사고 싶은 물건을 정해 놓고 돈을 조금씩 낸 후 완납하면 가져가는 방식이다. 사고는 싶지만 당장 목돈이 많지 않은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  

 

요즘 ‘페이 레이터’는 온라인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고 있다. 주로 소액 상품 즉, 신발, 의료, 공연장 입장권 구입 때 사용된다. 레어웨이와는 달리 소액 대출을 받아 물건을 먼저 갖고 나중에 지불하는 방식이다. 일반 백화점이나 상점 발행 카드와 같은 유사하지만 크레딧 조회가 형식적 수준에 그친다.  

 

사용자는 2~3달 내 최대 4회에 걸쳐 분할 상환한다. 보통은 이자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페이먼트가 늦으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자 없이 일정 기간 내 돈을 갚을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주로 젊은이들, 밀레이널 세대나 요즘의 Z 세대에 인기다. 나이로 본다면 40대 이하다. 특히 크레딧 점수가 낮거나 거의 없는 사람들에게 크레딧 점수를 쌓는 좋은 옵션이 되고 있다. 

 

크레딧 점수 반영

지금까지 이런 소액 대출은 크레딧 신용 평가 회사들에 보고되지 않았다. 따라서 대출을 받아 열심히 갚아도 크레딧 점수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대출이 점점 확대되면서 주요 신용 평가회사들도 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용평가 회사 ‘에퀴팩스’(Equifax)는 지난달 중순 이런 대출을 반영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2월부터 소비자 신용도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엑스피리언’(Experian)은 이미 단기 대출을 포함해 이런 융자 신용 자료를 크레딧 리포트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추가로 반영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랜스 유니온’(Trans Union)은 이런 데이트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리크 페이겔 수석 소비자 대출부 수석 부사장이 밝혔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의 페이먼트 기록이 크레딧 점수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에퀴팩스’는 ‘페이레이터’ 자료를 분석해 보면 이용자 대다수는 정상적으로 돈을 갚아 나가 평균 FICO  점수가 13점가량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크레딧이 거의 없는 사람들은 이 대출 방식을 통해 21점이 올랐다. FICO점수는 평균 716점이며 670점 이상이면 ‘좋음’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 대출을 잘 이용한다면 크레딧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국 소비자법률센터의 러렌 샌더스 부회장은 반겼다. 

 

악성 체납 위험

하지만 페이먼트를 내지 못하면 일반 대출이나 크레딧 카드 사용처럼 크레딧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일부 대출 회사는 더 이상 대출을 하지 않고 체납금을 콜렉션 에이전시에 넘기고 신용평가 회사에도 보고한다. 

대표적인 웹사이트 대출 회사 ‘크레딧카마’(Credit Karma)는 지난해 8월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미국인 성인 절반 가까이 어떤 형태로든 이와 유사한 대출을 이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중 3분의 1은 페이먼트를 한차례 이상 내지 못했고 이들 체납자 중 4분의 3은 이로 인해 자신들의 크레딧 점수가 나빠졌다고 생각했다. 

대부분 이용자는 500달러 이하의 상품 구입에 이 대출을 이용했고 3분의 1은 100달러 이하였다.

 

연방 정부 감독 강화

연방 소비자 재정 보호국이 급기야 이런 대출 회사들에 대한 감독 강화에 나섰다. 

지난 12월 중순 보호국은 5개 회사에 3월1일까지 비즈니스 운영 상황에 대한 상세 내역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보호국은 이들 회사들이 연휴 쇼핑 기간과 팬더믹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면서 잠정적 혜택과 위험성에 대해 상세히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런 회사들이 소비자들에게 받은 개인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고 보관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보호국은 덧붙였다. 

특히 소비자들이 쉽다는 이유로 여러 개의 대출을 무분별하게 받아 갚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결국 자신의 수준을 넘는 소비를 하게 될 수 있는 위험도 노출된다. 

또 이런 회사들은 소비자 보호 권리에 소홀 할 수 있다고 보호국은 아울러 우려했다. 부당한 요금 부과 또는 문건 하자에 대한 클레임 같은 소비자 보호막이 미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 레이터 대출을 받기 전에 고려할 점은

정해진 기간에 돈을 갚을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만약 여러 개가 대출을 받는다면 상환 스케줄이 모두 다를 것이다. 자칫 신경을 쓰지 않다가 연체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크레딧 점수 FICO 사의 그렉 저우스키 대변인은 어떤 종류의 크레딧이든 관계없이 점수를 쌓으려면 “부채를 낮추고 제때 갚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할 상환 기록을 신용평가 회사에 보고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많은 회사들이 단기 ‘페이 레이터’ 대출 상환 기록을 아직 보고하지 않는다. 하지만 계약 조건 또는 개인정보 정책에 상세히 적어 넣고 있다. 따라서 이런 조건을 잘 읽어 봐야 한다. 웹사이트에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으므로 확인하고 사용할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크레딧 카드는 상환을 정해진 날짜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하나

어떤 크레딧 카드는 일정 기간 이자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시간 맞춰 제때 상환한다면 좋은 신용 등급을 쌓을 수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포함해 일부 전통 카드는 요즘 자유롭게 상환 페이먼트를 할 수 있게 옵션도 제공한다. 이런 카드는 수수료를 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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