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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는 캘리포니아 중가주 지역 농장지대에 연방 정부가 더 이상 물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과일과 땅콩 채소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미국 토지 개관국의 어니스트 코난트 지역국장은 농업 경제와 이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매우 당혹스러운 뉴스일 것이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비를 만들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캘리포니아에 저수원과 댐, 수로 시스템 등 용수를 위한 중가주 밸리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연방 정부에 이어 주정부의 용수 시스템으로 식수와 농업수를 공급한다.

캘리포니아 수자원국은 연방 정부와의 계약으로 매년 일정 양의 물을 공급받고 있다. 얼마전 연방 정부는 공급 가능한 양만큼 계약을 맺는다고 발표한바 있다. 다시말해 강수량과 저수 용량에 따라 물 공급을 할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농장주들은 지난해 연방 정부로부터 5%의 농업 용수를 배당 받아 사용했지만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연말에는 배당양이 0%로 떨어졌다. 올해 연방 정부는 다시 식수와 공업용수 사용으로 25%를 할당했지만 농업 용수는 0%로 시작했다.

코난트 국장은 지난해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캘리포니아 중가주 프레즈노와 킹 카운티 지역의 1,000 스퀘어 마일(2,590 평방 킬로미터)를 관리하는 미국 최대 농업 용수 관리국 웨스트랜드 수자원국은 지난해 가뭄으로 농사를 짓지 못한 농지만도 20만 에이커(8937 헥타르)에 달했고 또 농사를 지었던 수천 에이커의 작물도 수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자원국은 지난 10년간 연방 정부로부터 물 공급을 받지 못해 4번이나 산호아킨 새크라멘토 델타 지역의 남쪽에서 농사를 짓지 않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운영하는 용수 시스템 역시 가뭄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농업용수 할당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2월 폭우로 115% 할당을 발표했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법으로 연방 정부와 주정부 용수 시스템 모두 샌호아킨-새크라멘토 리버 델타 지역의 환경 수질 유지를 위해 일정 양의 수자원 확보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지역은 멸종 위기의 어류들이 서식하는 매우 민감한 지역이다. 그러나 연어 등 멸종 위기 어류들이 생존에 필요한 충분한 냉수 유지가 되지 않고 수온이 올라가면서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캘리포니아 연어 구하기단체의 리지나 치치졸라 회장은 환경용수 방류는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이 민물인 강으로 너무 많이 올라오지 못하게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어류나 사람모두 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쌓인 눈과 비에 의존한다. 물이 강을 통해 주 전역에 산재된 저수지에 고여 용수로 사용되며 여름내 줄어들다가 겨울비로 재 충당된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는 3년째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강우량과 적설량은 최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캘리포니아에는1월과 2월 비가 온다. 그러나 주요 용수 공급처인 북부 시에라 마운틴에는 지난 2개월동안 고작 1.7인치 비에 그쳤다. 이는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2013년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센트럴 밸리 프로젝트 저수지는 지난해 보다 저수량이 26.5% 줄었다. 또 올해 9월 말까지 연방 수자원국은 저수용량이 예상치보다 적은 120만 에이커 피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에이커피트의 물은 평균 2가정이 1년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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