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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으로 고급 차 생산 집중

올해 새 차 중고차 각 5만, 3만 예상

자동차 회사들 이익은 훨씬 늘어

 

 

요즘 자동차 구입하기가 겁난다. 가격이 크게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개솔린 가격 인상과 함께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더욱 옹색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이유는 2가지다.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한 자동차 판매 대수가 줄어든 데다가 팬더믹으로 인한 새 자동차 생산 부진으로 고객들이 중고 자동차 시장으로 몰리면서 중고 자동차 역시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가격은 새 차나 중고차나 모두 올랐다. 안타깝게도 당분간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반면 자동차 회사들은 판매 자동차는 줄어들었지만 수입은 더 늘어나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자동차 관련 각종 데이터 분석 및 온라인 자동차 판매 업체인 ‘에드먼즈’의 분석 데이트에 따르면 2021년 12월 판매된 평균 중고차 가격은 2만9,969달러다. 1년 전 2만3,185달러에 비해 무려 30%나 뛰어오른 금액이다. 

하지만 자동차 가격의 교과서로 불리는 ‘켈리 블루 북’(KBB) 가 발표한 동기간 판매 자료는 주행거리 6만9,000마일 이상의 평균 중고차 가격은 2만8,105달러다. ‘에드먼즈’ 보다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새 자동차 9개월간 지속 상승

새 자동차 가격은 거의 2배가량 높다. 

블루 북 KBB에 따르면 2021년 12월 판매된 새 자동차 가격은 4만7,077달러로 나타났다. 비싸도 보통 비싼 것이 아니다. 특히 새 자동차 가격은 지난 9개월 동안 매달 최고점을 찍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B가 자동차 가격을 모니터한 이후 최고치 기록이다. 

이런 가격 상승세는 2022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자동차를 구입하겠다고 마음먹은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평균 신규 자동차 구입 가격은 5만 달러에 육박할 것이고 중고 자동차 역시 3만 달러 선은 넘을 것으로 이들은 예상했다. 

켈리 블루 북의 모회사인 ‘콕스 자동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찰리 체스브로우는 최근 웹캐스트에서 “계속적인 가격 상승은 시장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고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사람들의 변화도 불가피 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KBB에 따르면 지난 연말인 12월 판매된 새 자동차 가격은 전년 동기 14%인 5,742달러나 올랐다. 전달인 11월에 비해서도 1.7%, 808달러가 오른 가격이다. 

 

평균 중고 자동차 역시 11월에 비해 536달러가 뛰어올랐다고 KBB는 덧붙였다. 이와 비교해 2020년 12월 판매된 중고차의 평균 가격은 2만1,979달러였다. 다시 말해 1년 전에는 중고 자동차가 무려 6,126달러나 더 싸게 거래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12월 새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실제 딜러에서 제시한 스티커 프라이스보다 900~1,300달러를 웃돈 주고 구입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물가가 7%나 올라 자동차 가격에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자동차 가격 인상을 인플레이션 현상 때문으로 만 보기에는 지나치게 높은 것도 사실이다. 

연방 노동통계청이 별도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 자동차와 트럭 가격은 37%나 올랐다. 

 

가격은 왜 오르고 있나 

자동차 업계 분석가들은 팬더믹으로 인한 공급의 급격한 감소를 들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새 자동차 보다 중고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중고차 역시 새 자동차와 같이 공급이 크게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새 자동차와 중고 자동차의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두 번째 이유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칩 부족 때문이다. 지난 여름 반도체 시장의 파동으로 인해 마이크로 칩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새 자동차 생산 대수가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 제작회사들은 싼 가격보다는 가격이 비싼 고급 자동차 제작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가격이 비싼 자동차는 회사들의 제작 마진을 높일 수 있어 더 많은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가격이 낮은 자동차가 부족해 고객들은 비싼 가격의 자동차를 선택해야 한다. 이에 따라 판매 가격 역시 올라가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판매된 새 고급 승용차의 평균 가격은 6만5,000달러에 육박했다. 이에 반해 일반 자동차 평균 판매 가격은 4만3,000달러였다. 평균 가격 상승은 자동차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지난 12월 테슬러 모터스와 제너럴 모터스 새 자동차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20%나 더 높게 판매됐다. 

자동차 공급 부족으로 실제 판매되는 자동차 대수는 줄었다. 그런데 회사들의 이익은 더 높아지고 있다. 

체스브로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가격 인상이 판매 대수 감소를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2021년 자동차 업계의 총수입은 6,490억 달러로 2020년에 비해 1,000억 달러나 더 높았고 2019년 보다는 거의 20억 달러가 많았다. 하지만 판매 자동차 수는 2019년보다 200만대가 덜 팔렸다. 

체스브로 이코노미스는 “현재 자동차 시장은 셀러스 마켓”이라면서 “자동차 구입자들이 자동차 구입하기가 매우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존 김 기자 contact@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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