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동영상 캡처>
불법으로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을 넘어오다 체포된 밀입국자들의 숫자가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복수의 언론들이 세관국경수비대(CBP)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CBP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남서부 국경을 통해 오는 23만9,000여명의 밀입국자를 체포했으며 이들 중에는 수차례 밀입국을 시도한 사람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또 홀로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했던 밀입국자수도 15만7,555명으로 기록적으로 증가했던 4월보다도 2%나 더 늘어난 수치다.
멕시코 뿐만아니라 인도, 터키, 러시아, 아이티, 브라질, 콜롬비아, 니카라과도 포함돼 있다. CBP는 코비드-19 국경 통제령 타이틀 42에 따라 해당되는 국가에서 온 밀입국자들은 국경에서 바로 되돌려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인도와 러시아 등 국가들은 국경에서 잡혀 송환되는 밀입국자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등 막무가내 식으로 나와 결국 이들은 미국에 머물면서 이민 판결을 기다리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 5월 콜롬비아인들은 거의 2만명이 밀입국을 시도했으며 전년 동월 821명보다 급속히 늘어났지만 고작 134명만이 타이틀 42에 해당돼 되돌려 보내졌다.
자신을 제메나라고 밝힌 콜롬비아 여성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갱들이 11살 아들과 현재 실종된 남편에게 협박을 가해 도망왔다면서 먼길을 와 추방될 가능성은 있겠지만 그래도 위험을 무릅쓸 가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국경에서 체포된 불법 입국자는 23만9.416명으로 4월 23만5,478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에는 22만2,303명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다가 체포됐다.
지난 5월 코비드 팬더믹으로 인해 국경에서 즉시 추방을 가능하게 하는 타이틀 42에 따라 추방된 비율은 42%에 그쳤다.
지난 4월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이 보편화 되면서 코비드 위험성이 낮아졌다며 5월23일부로 타이틀 42 정책을 철회했다. 하지만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 연방 판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 정책 철회를 막았다.
CBP 크리스 매그너스 국장은 “미국 국경의 현재 제재는 변하지 않았다. 타이틀 42에 따라 남서부 국경으로 홀로 또는 가족이 함께 오는 밀입국자는 계속 추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남서부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밀입국자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CBP는 2021년 200여만명의 밀입국자를 체포했다. 이는 20념만에 가장 큰 수치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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