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나무
처녀
해바라기
키스
구스타브 클림트
Gustav Klimt
화려한 색상, 장식적인 구성에 눈길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상징주의 작가
벌써 올해를 마감해야 하는 시간이 오고 있다. 12월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예술가는 누구일까 생각 해 보니 구스타브 클림트(Gustav Klimt)가 생각난다. 달력이나 카드 또는 인쇄물에서 인기가 많은 그의 작품 ‘키스’(Kiss) 작품을 그린 주인공이라고 하면 금방 이해가 될 것 같다. ‘사랑’을 작품의 주제로 한 많은 매스터들 작품 중에 클림트만큼 직접적이며, 노골적으로 표현을 한 아티스트가 있을까? 많은 작가들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화폭에 담았지만, 클림트의 사랑 표현은 보다 현실적이고, 에로틱한 남녀 간의 사랑 표현에 중점을 둔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그의 표현 방식에 호기심을 갖게 되고, 화려한 색상과 장식적인 구성이 우리의 눈길을 머물게 한다.
구스타브 클림트(1862~1918)는 오스트리아가 대표하는 상징주의 화가이다. <상징주의 미술>이란 근본적인 의미를 만들기 위해 장치나 모티프를 사용하여 작품의 주제 및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것으로,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19세기 유럽 전역에 퍼진 문학 및 예술 운동이다. 또한 클림트는 아루누보 계열의 장식적인 양식을 선호하고, 전통적인 미술에 대항해 1897년 <비엔나분리파>를 결성한 중요한 일인이기도 하다.
186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클림트는 중하위층의 가난한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금세공사인 부친은 넉넉지 못한 생활에도 아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비엔나 미술학교를 보낸다. 그곳에서도 실력을 인정 받은 클림트는 장학금을 받으며 미술을 공부하게 된다.
그 후 전통 벽화를 그리기 시작하며, 정교하고 장식적인 그의 작품들은 미술가로서도 인정을 받게 된다. 작가 생활을 하면서 클림트는 모든 인터뷰를 원하지 않아서 그에 대한 자료는 충분치 않다. “나를 알고 싶으면 내 그림을 봐라”라고 말한 것 처럼 독자적인 화풍이 그를 대변해 주며, 자화상을 한점도 남기지 않은 점도 특이한 사항으로 남는다.
클림트는 주로 인물화와 자연의 풍경화를 그렸는데, 그의 주된 관심은 여성과 여성의 몸이었다. 여신과 여인을 그린 화가로서 명성을 얻은 반면 ‘비애의 카사노바’로 불릴 만큼 그는 여성 편력이 대단하였지만, 평생 결혼은 하지 않았다.
그런 배경에는 클림트가 가장 소중하게 여긴 여성 ‘에밀리 플뢰게’ 와의 사랑 때문이었다. 에밀리는 클림트 막내 남동생의 부인이지만 결혼 후 1년 만에 남편과 사별하게 된다. 남은 가족의 후견인으로서 클림트는 에밀리를 돌보며 그들의 사랑은 키워져 갔고, 서로를 이해하는 정신적인 동반자로서 27년 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하였다.
여성을 관능적인 표현의 대상으로 제작했던<유디트>와는 달리, 작품<에밀리 플뢰게 초상화> 는 유일하게 그가 그린 가장 얌전하고 진지한 인물화로 남겨졌다. 클림트를 대표할 만한 작품은 앞서 말했듯이 작품 <키스>이다. 짜릿한 키스의 황홀한 순간을 화려하면서도 순수함을 느끼게 표현된 작품은, 영적이고 에로틱한 사랑의 신비로운 결합과 개인과 영원한 우주의 병합을 나타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랑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그의 인생의 결정판을 함축 시켜놓은 작품으로, 두 남녀의 모습과 그들이 함께 했던 아터 호수의 배경, 꽃밭의 화려함은 아름답게 표현된다.
작품에 더해진 8가지의 금 사용은 기쁨과 환희, 변치않는 사랑의 상징적인 표현을 극대화한다. 작품에 황금의 사용은 부의 상징과 함께 영원한 유토피아 분위기를 나타내며, 그가 이태리 여행중 비잔틴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외에도 인간의 생명과 죽음,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상징의 작품<생명의 나무>는 긍정적인 대지의 에너지와 영감, 희망과 조화가 황금 시기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20세기에 가장 흥미로운 작가 클림트. 1918년 56세에 뇌졸증으로 생을 마감했다. 평생 결혼 없이 14명의 자녀를 둔 화가로도 기록적이지만, 유일무이한 그의 독특하고 자유로운 화풍은 사후에도 전 세계 미술 애호가에게 사랑받는 작가 중의 한 명이 되었다.
그의 말처럼 ‘사랑을 위해 예술이 필요했는지, 예술을 위해 사랑이 필요했는지’… 사랑의 표현이 예술이라면, 예술을 위해 사랑하는 것도 맞는 것 같다. 결론은 여러분의 생각에 맡기기로 한다.
글 이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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