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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아마추어 음악인들의 모임인 '라 루체' 오케스트라가 지난해 12월 창단 1주년을 맞아 기념 음악회를 갖고 있다. <오케스트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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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루체’오케스트라

 

프로는 없고 전공자도 없는 아마추어의 모임

숨겨진 재능 개발하며‘제2의 인생’개척

즐겁고 경쾌한 연주로 숨겨진‘끼’발산

 

 

‘라루체(La Luce)’는 이탈리어로 ‘찬란한 빛’이라는 뜻이다.  각박하고 어두운 세상에 찬란한 빛이 되어 주겠다고 모인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다. 

프로는 한명도 없다. 또 음악 전공자도 없다. 연주에 목마른 사람들, 소시적 음악가의 꿈을 고이 간직했다가 이제야 꺼내든 늦깎이 음악인들의 모임이라고 정의하자. 

팬더믹이 한창이던 2021년 창단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창단 1주년을 기념해 연주회도 가졌다.

턱시도에 고은 옷을 차려 입고 남편과 부인, 자녀 그리고 손주 등등 또는 많지는 않지만 지인 친지들의 박수와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프로 못지 않는 후끈한 열정으로 연주했다.  

플룻 연주자 김현숙 씨(70)는 악기를 연주할 때 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음악을 전공한 것도 아니다. 40년 경력의 은퇴 기자로 이제는 연주할 때마다 ‘인생 2기’에 맛볼 수 있는 그만의 즐거움에 또다른 행복감이 몰려온다고 웃었다. 

전창한 단장 겸 지휘자(미국명 라이언)는 고등학교 대학교 또는 교회 등등 합창 모임은 많지만 순수 클래식 오케스트라는 한인사회 ‘라 루체’가 ‘유일’하다면서 열정만큼은 프로를 뛰어 넘는 최고의 아마추어 음악가들이 모여 있다고 소개했다.

 

매주 목요일 연습에 몰두

이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7~8시 30분 LA 한인타운 북쪽 미주 평안교회에서 연습한다.

멀리 오렌지카운티에서 퇴근길 교통 체증을 뚫고 오는 단원들도 있다. 다양한 직종에 바쁘게 일하면서도 연습 시간 만은 놓치지 않으려는 ‘열심’이 돋보인다. 

클래식 연주는 혼자서 즐기기에는 너무 어렵다. 여러명이 모여 화음을 맞추며 간직했던 숨은 재주를 뽐내며 아름다운 선율을 만든다. 실력도 모여야 일취월장한다.  

현재 단원은 18명. 아직은 조촐하지만 1년이 조금 넘은 오케스트라 치고는 성적이 매우 우수하다고들 자평한다. 

바이올린, 첼로, 플룻 그리고 클라리넷 4개 파트. 전창한 단장의 부인 이성은씨의 피아노가 연주를 이끈다. 물론 이성은 씨는 피아노를 전공한 프로다. 목관악기, 금관악기 등까지 전창한 단장은 무대를 가득 채울 끼 넘치는 아마추어 연주가들의 최고의 음악 모임을 구상하고 있다.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 

오케스트라 하면 거창하게 들릴지 모른다. 그래서 음악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도 선뜻 나서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위압감을 받을 필요는 없다.  

누구나 악기 하나쯤은 다루고 싶어 한다. 클래식이 됐던 현대 음악이 됐던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더할 수 없는 자부심의 선물이 될 수 있다. 자기 개발의 좋은 기회다. 

클래식 악기는 혼자 연주하고 즐기기 힘들다. 누군가의 협연이나 앙상블이 필요하다. 

협주와 앙상블, 이들은 매우 모여 1주일간 연습했던 자신의 실력을 동료 회원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멋지고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단원이 되려면 꼭 기본 실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생 초보라도 열심히 연습하면 쉽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이 전창한 단장의 설명이다. 

그는 한 1년쯤 연습해 악보를 볼 수 있을 정도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소개해준다. 레슨비가 그리 비싼 것도 아니다. 한달 100~200달러면 족하다. 자기 개발에 이정도의 돈은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오케스트라 회비는 100달러, 얼마전 60달러에서 연습 장소 대여비 등 부담이 커져 소폭 인상했다. 

전창한 단장은 “아마는 아마 다운 맛이 있어야 한다. 프로는 돈을 받고 하기 때문에 프로다워야 하지만 이곳은 아니다”면서 “취미활동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활동으로 TV 에 매달리기 보다는 아름 다운 선율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정기 연주회와 양로병원, 선교 음악회 등 봉사를 위한 연주회도 자주 가질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코비드-19의 위험의 완전히 가시지 않아 방문 연주를 꺼리는 곳도 많다. 지난 2월 양로병원 위문 공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입원 환자 중 감기 환자가 많아져 공연이 취소된 적도 있다. 

 

재미있는 연주

단원들의 연령은 30대부터 70대까지다. 하지만 60대 이상이 대부분. 모두 은퇴자들이다. 그렇다고 은퇴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젊은 연주자들도 4~5명 포함됐다. 

음악은 재미있어야 한다고 전 단장은 강조한다. 그래서 연주도 경쾌하고 귀에 익은 곡으로 선정한다. 전 단장이 직접 선곡하고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편집도 한다.  

지난 12월 3일  열린 제 1회 정기 연주회에서는 카르멘 서곡, 헝가리언 댄스 5번 모짜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전악장, 카벨레리아 루스티카나 반주곡, 다뉴브 왈츠 등 경쾌하고 힘찬 곡들을 무리 없이 연주했다. 

전 단장은 연주자 뿐 아니라 관객들이 함께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재미있는 오케스트라를 지향한다고 전했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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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한 지휘자 프로필

전창한 단장은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다. 한미 특수교육센터의 ‘하모니아 앙상블’ 지휘자로 발달 장애우들의 정서 함양에도 헌신한다. ‘하모니아’는 장애우와 비 장애우가 어울려 연주하는 애나하임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다. 현재 가디나 성화장로교회 지휘자로 또 LA 신포니에타 부지휘자로도 있다. 

2022년 교회 음악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18년 스모키마운틴 국제 지휘 콩쿨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정통파 지휘자다. 2018 오페라 ‘윤동주’음악감독, 2019 뮤지컬 ‘도산’음악감독도 역임한 친숙한 음악인이다. 

문의 전화번호: (213)268-6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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