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s, 1970
Green Coca-Cola Bottles, 1962
The art of Micky Mouse, 1981
Andy Warhol
대담한 색채의 밝은 색상과 인식 중요
반복, 유머, 풍자와 기념비적 이미지 담아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 종종 이해가 쉽게 되지 않는 미술품들을 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코카콜라 병이나 수프 깡통, 유명 인사들의 얼굴 등을 그린 그림들이 미술관에 걸려 있다면 여러분은 그 작품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 것인가. 그려진 물품들을 쉽게 알 수 있어도 작품을 통한 작가의 메시지는 잘 해독되지 않을 것이다. 추상 작품 이거나 개념적인 성향이 짙은 현대 미술을 대할 때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미술 감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무엇을 그렸는지는 보여도 그 속의 숨은 뜻을 이해하려면 미술사의 공부가 필요하다.
1950년대 중, 후반부터 영국과 미국에서 등장한 새로운 예술 운동인 팝아트와 미국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에 대해서 소개하려 한다.
팝아트(Pop Art)는 Popular Art의 줄임말로 <대중적인 미술>이다. 팝아트는 광고, 만화책, 일상적인 대량 생산품과 같은 대중 및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포함하여 순수 예술의 전통에 정면 도전한 파격적인 현대 미술의 사조이다. 그러면 팝아트를 구성하는 요소와 특징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팝아트는 대중을 위해 디자인된 것으로 일시적이고, 쉽게 잊혀지는 소모성이 있어야 하며, 저렴한 비용으로 다량 생산이 가능하며 젊은 층을 겨냥하여 생겨난 예술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팝아트 작품들은 대담한 색채의 밝은 색상과 인식이 가능한 일상적인 이미지의 아이콘을 사용하며, 작품의 내용은 반복, 유머, 풍자와 기념비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미술 작품들이 가치를 인정받고, 높은 가격에 책정되는 것은 유일무이한 예술품인 이유에서이며, 소수의 사람들에게 국한되어 왔던 순수 예술의 가격은 수직 상승 하며 그 가치를 정하게 된다.
그러나 앤디 워홀은 ‘예술은 평범한 대중들이 함께 즐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작품의 소재들을 일상에서 찾았고, 작업의 방식도 실크스크린의 판화 기법을 사용하여 단기간에 많은 작품들이 일반 소모품처럼 대량 생산되는 방법을 택했다. 그의 작업장 <The Factory>에서 마구 찍어낸 작품들이 대중들에게는 환호 였지만, 당시 미술계에서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의 대표작인 <캠벨수프 캔>, <코카콜라>는 마치 진열대에서 파는 것처럼 재현한 전시로, 일상의 소모품 아이콘으로 표현 되였다. 또한 그는 마오쩌둥, 마이클잭슨, 마릴린 먼로등 유명 인사들의 얼굴을 소재로 이용한 작품에서는 유명인들의 본모습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소모품처럼 사용하여 시대적인 상징이나 정치적인 풍자를 나타냈다. 죽음에 대한 집착이 컸던 앤디 워홀은 마릴린 먼로가 죽은 후 그녀를 소재로 제작된 작품 <마릴린 먼로 1962년>는 영화 포스터 ‘나이아가라’사진을 이용한 실크스크린이다.
피츠버그에서 태어나고 자란 앤디 워홀은 처음에는 상업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그 후 그의 작품 전시 후에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인정받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스튜디오 작업을 하였으며, 미술의 영역뿐만 아니라 그는1960년대 후반에 실험적인 록밴드 <The Velvet Underground>를 관리 및 제작과 함께 인터뷰 매거진을 창간했다. 그 이후에도 많은 책들을 저술했던 그는 게이 해방 운동 이전에 공개적으로 게이 남성으로 살았으며 58세의 나이로 심장부정맥으로 생을 마감한다.
그의 고향 피츠버그에 있는 앤디 워홀 박물관은 미술품과 기록 보관소의 광범위한 영구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 예술가를 위한 미국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 남겨졌다. 미국 팝아트의 제왕으로 불리는 앤디 워홀. 팝아트의 대부답게 100억 이상의 실적을 이루어 낸 그의 경력에서 미술과 상업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예술가, 그 이상이었다. 그것은 그의 미래에 대한 안목과 주저함 없는 용감한 도전 정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중 예술과 순수 예술의 경계선을 허물어 버린 과감한 그의 실용주의의 결과물이다.
“예술을 만드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끝내세요. 그들이 좋든 나쁘든, 그들이 그것들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다른 모든 사람들이 선택하게 하십시요. 그들이 결정하는 동안 더 많은 예술 작품을 만드십시오. 예술은 당신이 벗어날 수 있는 모든 것입니다.” 한 시대에 미술 시장의 선두 주자였던 앤디 워홀의 메세지가 오늘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글 이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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