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많이 해 냉장고에 보관하고 먹지 말고 버려라!”
보통 먹다 남은 밥을 다시 냉장고에 며칠 두고 먹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습관이라고 인터넷 매체 CNET이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냉장고에 들어있는 밥이라고 해도 5일 연속 두고 먹는다면 위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드물기는 하지만 식중독의 원인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밥은 먹을 만큼만 준비하고 너무 많이 밥을 지어 나머지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는 것은 좋지 않을 습관이라는 것이다.
먹다 남은 음식이 왜 상할까
큰 밥통에 밥을 해 놓고 1주일 내내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한다.
영국의 국립보건서비스국(NHS)은 밥을 재 가열해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익지 않는 모든 종류의 쌀에는 설사와 구토와 같은 소화기 문제를 일으키는 ‘바실러스 세리우스’라는 박테리아 포자가 있을 수 있다고 NHS가 밝혔다.
물을 끌이는 과정에서 포자가 되살아나고 밥이 식으면 포자의 박테리아가 깨어난다는 것이다.
밥이 외부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위험은 커진다. 박테리아 포자가 빠르게 늘어나게 된다. 밥을 지은 후 바로 먹으면 박테리아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실온에서 수시간 뒀다가 냉장고에 넣은 후 수일이 지나서 꺼내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박테리아는 화씨 40~140도에서 빠르게 불어난다. 밥을 실온에서 2시간, 90도 고온에서 1시간 놓아 두었다면 먹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다고 ‘푸드 네트웍’이 경고했다.
식중독 예방하려면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밥을 지은 후 냉장고에 넣어 둔다. NHS는 1시간 이내에 넣으라고 조언했다. 또 냉장고에 오래 두고 먹지 않는다.
그러나 완전히 식지 않는 뜨거운 밥을 냉장고에 넣게 된다면 냉장고내 온도가 올라가 다른 음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푸드 네트웍’은 밥을 작은 용기에 담아 실내 온도(70도 가량)에서 식히라고 조언했다.
NHS는 냉장고의 밥을 하루 이상 두지 말라고 권고 하지만 미국 연방농무부의 ‘포드키퍼’ 웹은 4~6일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또 NHS는 한번 이상 데우지 말라고 하는 반면 푸드 네트웍은 3~4일 동안 밥을 계속 데워도 된다고 밝히고 있다. 각각 다른 가이드 라인을 주는 것이다.
어떤 쪽이 맞다고 명확하게 꼬집어 가이드를 마련하기는 힘들다. 중요한 것인 밥을 냉장고 넣었다가 먹는 습관을 버려야 할 것 같다.
남은 밥 데우기
밥을 데우려면 마이크로 웨이브 또는 스팀으로 165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한다.
또 가능하면 필요할 때마다 밥을 해서 먹는 것이 좋다. 음식 낭비도 줄이고 식중독의 위험도 피할 수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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